오늘은 대청호 출조하는 날.
오늘을 위해 특별 주문한 가이드모터용 100A 짜리 딥사이클 밧데리가 어제 특급배송 택배로 아슬아슬하게 도착.

밧데리 무게만 27kg(택배아저씨 쏘리염~)
ㅎㅎㅎ 이것과 예비 밧데리 하나면 하루종일 밧데리 떨어져 노저을 일은 없다.
ㅎㅎ 드넓은 대청호를 마음컷 누비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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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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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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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갔다.


오늘은 웬지 물보다 흙을 밟고 싶다.
그리고 뭔가 열심히 삽질이든 곡괭이질이든 하고 싶다.
참 별난 날이다.

공사중인 텃밭 3지구.

볕도 좋고, 바람도 좋다.

반갑다. 꽃. ^^



고랑을 만드는데.
흙이 진흙.
삽과 곡괭이에 달라붙어 일을 더욱 무겁게 만든다.


터덕 터덕. 
느릿 느릿 땅을 찍어가는데.

주변에서.
물고랑을 만들어라...더 깊게 파라...잡초를 치워야...
대꾸하고 싶지 않아 잠시 우두커니 섰다...사라질때까지

듣자하니 이 땅을 탐내던 사람들이 몇몇 있는데..
와서 한마디씩 거드는 말투에 샘내는 것과 태클성 맨트가 섞여 있단다.

자신들이 하기에는 일이 고될 것 같아 몇 년 동안 방치해놓곤,
막상 내가 한나절만에 하니까 배가 아픈가보다.

해가 머리위에 있을 때쯤 밭고랑 만들기를 대강 마쳤다.

오늘따라 시간 가는것이 너무 더디다.


텃밭 1지구(완공)


텃밭 2지구(완공)


텃밭 3지구(진행 중)

2지구

감자
단호박

Posted by 과학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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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2010 첫 보팅을 다녀왔더니,
마마님께서 하시는 말.
위덩어리 뽑아내며 일군 텃밭 2지구의 땅 주인이 오늘 왔었는데,
'올 겨울 집을 지을테니 올해까지만 농사를 지으라'고 했단다.

정리된 2지구 모습.

쩝~
그러면서 '다른 곳에 밭을 하나 더 만들면 좋겠다'고 하신다.
어제 혼자 낚시 다녀온 것에 대한 은근한 압박과 함께...

그러면서 '자기 생각에는 금방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인다.


일요일은 출근하는 날.
아침부터 서둘러 개척 준비를 한다.
장비는 언제나 다기능 삽과 곡괭이, 그리고 무한 에너지 몸뚱아리.




텃밭 1지구 바로 옆, 3지구 개발 예정지 도착.

헉~
저 많은 쓰레기와, 풀과, 돌덩이들...
완전 당했다는 생각.

'이래서 다른 사람들이 몇 년 동안이나 이 땅을 놀렸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
이 동네에서 수년동안 거의 유일하게 남은 땅.
그만큼 개간하기가 어렵다는 것.
그래도 난 한다. ㅎㅎ




 
치워진 잡것들.

여러 악재가 혼재하다보니 삽질도 낫질도 어렵다.
쓰레기 옮기고, 풀 베고, 돌 치우는데만 1시간이 넘게 걸렸다.


속도를 높이는데 이름 모를 나무가 있어, 힘들지만 옮겨 심었다.


또 한참을 일하는데 꽃이 있어 조심스레 옮겨 심었다.


일단 표면 정리를 끝냈지만 남은 풀과 돌과 잡것들이 많아 어지럽다.

아침인데도 구름 한 점 없고 햇볕이 따사롭다,
어제 첫 출조날 날씨가 이랬으면 대박였을텐데.

어제 보팅 때 준비했던 안면마스크와 쿨토시를 했다.

어젠 추워서 써보지도 못했던 것들이다. ㅜㅜ



출근시간이 다가오고 있어, 마음이 급해진다.


최후의 수단으로 곡괭이를 택했다.
파워 무한 곡괭이질로 땅을 다 뒤집었다. 

한 시간이 넘도록 쉬지도않고 미친넘처럼 곡괭이질을 해대니 주변 사람들이 힐끔힐끔 쳐다본다.
'저 미친놈 아녜요, ..출근시간 때문에...'ㅜㅜ

시간이 조금 남아 밭고랑을 만들다가 시간이 다 되어 출근길로.

임자 있는 땅임을 표시하기 위해 밭 가운데 퇴비를 올려놨다.


감리 나오신 마마님에게  '이제 부농 반열에 드셨습니다. 마님.'
'동네 작목반장으로 출마 하심이...' 등등의 아부성 멘트를 마구 날린뒤,

'오늘 정말 힘든 공사였습니다.'라는 동정성 멘트를 꽂으며,


"저~오늘 일 열심히 했으니 대신 10회 자유 출조권을..."
-->내심 5회권을 목표로 했지만 협상과정서 짤릴 것을 감안해

 
"그럼 어제 갔다 왔으니까 아홉번 남았네."

('이런~ 치사 빤스...')

"고맙습니다."(굽신~굽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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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4. 24
방동저수지, 08시 50분 경

로드-바낙스 리카온ML,/ 릴-다이와 스웝파이어1500 스피닝,/ 라인-선라인 베이직FC 카본 2호,/
미끼-슈어캐치 센서웜(레드), 네꼬리그/



2010년 첫 보팅 겸, 연초에 구입한 보트 진수식 겸, 직장 부사수 첫 출조 겸 찾았다.

05시에 만나기로 해 04시에 알람 설정.
잘 일어났다가 깜박 잠이들어 05시 20분 경에 다시 눈을 번쩍 떳다.
이미 동이 트고 있다.
급히 부사수에게 전화하니 역시 자고 있다.

06시까지 만나기로 하고 전광석화 같은 준비.

초인적인 힘으로 보트, 바닥판, 구명조끼 펌프 등 부자재, 가이드모터, 밧데리 2개, 아이스박스, 태클박스 등 총중량 100kg이 넘는 준비물을 순식간에 차에 싣고, 
나는 듯이 달려가 6시 도착.

오랜만에 보는 방동 물안개.


날이 차다.


곧 이어 부사수님 도착.

장비들.

필드에서 첫 조립.

진수.
아직 배 이름은 없다.

07시 출항.
기대 만땅인 부사수.
신선놀음이 따로 없다고 흥겨워한다.

꽃들이 만발.

근데 해가 떠오를수록 장판이던 수면에 물결이 일고, 똥바람도 점점 강해지면서 추워진다.
손이 시려울 정도다.
입질도 없고, 패턴을 찾기도 어렵다.
직벽도 아니고, 쉘로우도 아니고, 교각도 아니고, 수몰나무도 아니고, 제방도 아니고, 바닥도 아니고, 표층도 아니다.

진수식에 의의를 뒀던 터라, 물위에서 마마님이 싸준 도시락에 소주 한 병 따고 뱃놀이 모드로 전환.

똥바람에 배는 계속 다리쪽으로 밀린다.
술 먹는 중이었지만 아까운 포인트라 배를 세 번 정도 돌려 원위치 시켰다.

다 먹고서 그 곳에 던졌다.
역시 추워서 그런지 직벽 바로 앞에는 없는 것 같았다.

조금조금씩 끊어가면 릴링을 하는데 뭔가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게 슬며시 잡아당긴다.
일단 챔질을 하고 나니 많은 대물 경험자들이 얘기하는 바로 그 '통나무' 같다.

실랑이를 하는데 이넘이 올라오는 것이 보인다.
물 속에 보이는 사이즈가, 이거 보통이 아니다.

순간 내가 쓰고 있는 장비를 생각하니 어렵겠다는 생각이 스쳐간다.
바늘털이 한방이면 끝난다.
보트 밑으로 처박으면 로드가 부러지거나 라인이 터질 것이다.

다행히 이넘이 직벽쪽으로 내빼면서 드랙이 마구 풀린다.
드랙을 잠갔더니 배가 끌려간다.
다시 드랙을 풀었다 잠갔다를 반복.

세 번이나 보트 밑을 파고들어 끝장날뻔했던것을 순간순간 자리와 로드 방향을 바꾸며 살려냈다.

틈 날때마다 라인을 찔끔찔끔 감아들였다.
드디어 라인이 몇 미터 안남고.



아랫턱 잡는데 성공.

부사수도 한 컷.


배 위에서 대략 계측하니 60 정도.

나중에 나와서 계측한 것.


9시가 넘더니 해가 구름에 가려지고 추운 똥바람은 태풍처럼 불고 잔잔했던 물결은 파도가 친다.

게다가 오늘 분명 '놀토'인데 체육 꿈나무들이 들어온다.
그것도 지금까지 본 것 중 가장 많은 인원이.

학생에게 물어보니 다음주에 대회가 있단다. 



춥고 어수선한 악조건에 6짜배기 외에는 3짜 2짜 각 한마리 뿐이다.



부사수에게 배스 뽕 재대루 놔줄려고 했는데 어려운 날이다.

도무지 패턴을 찾기 어렵다.
아마도 바람이 차서 다를 깊은 어딘가에 웅크리고 있나보다

그래서 술 마시며 꽃놀이와 뱃놀이를 즐겼다.
술이 부족할줄이야...




항해술 교육받는 부사수.


다리위에서 자라는 나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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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도 안배운 공주마마가 나에게 편지를 썼단다.

와~ 신기~신기~


근데 이름을 쓰고서는 나머지는 불러줄테니 써달라며 펜을 주더란다.

그래서 그대로 받아 적었다고 한다.


와 ~! 그래도 기특~기특~

대견~대견~



"빨리 보여줘봐바" 



짠~


이런 제기~!

삐라 잖아~!

정황상 그럴리가 없는데, 분명 그렇게 불러줬단다.
완전 조작 냄새 풀풀나지만 증거도 없고,


게다가 날짜가 이번주 토요일이란다.

그날은 바로 대망의 2010년 첫 출조 예정일.

이런 된장~!

지난해 가을부터 추운 겨울을 보내며, 또  올 봄 유난히 쌀쌀했던 기간까지 무려 7개월을 기다렸는데..

그런 첫 출조일이.

다음주로 밀렸다.

덩달아 보트 진수식도 일주일 밀렸다.

헐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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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무보트 보강작업

어부 2010. 4. 12. 08:30
휴일 내내 아파 잠을 뒤척이며 선잠에 들었다가 새벽부터 뜬 눈으로 지세던 중.

이번주는 원래 보트 하부 보강하기로 했던터라.

더 이상 미루면 안될 것 같아서.

근무하는 일요일이지만.

출근 전에 마치려고 아침부터 서둘러 작업 개시.

온도도 낮고 비소식도 있어 쫌 걱정스럽다.


지난 12월에 사놓고 한 번 물에 떠보지도 못한채
내 방 베란다 한 구석에서 추운 겨울을 보낸 보트....미안~ 


오늘의 작업 대상.
러빙보강(대) 8m, 웨이브킬, 선수 가이드브라켓.

샤크킬인 줄 알았는데 받아보니 헉~
어째 사장님이 남는 것 하나도 없다고 투덜대시더라니.


만들어지고 두 번째로 바람 먹는 내 보트.


먼저 가이드브라켓 홀더.
먼저 있던 딩기 보트로 해본 경험이 있어서 쉽게 쉽게.

위치 잡고.


완성.


다음은 웨이브킬.

커서 두 개만 붙여도 충분할 듯.

먼저 자리를 잡고.

종이테이프로 마킹하고 본드 칠.

다음은 튜브 하부 부분 보강.



다음은 용골 돌출부위.


완성.
러빙보강하면 저항이 커져 속도가 떨어진다 카지만 부분보강이니까 그 정도까지야 뭐. ㅎㅎ


든든한 웨이브 킬.

덤으로, 필드에서 펴고 접을 때 이물질 방지용 깔판도 구입. 3m*3m


작업 내내 수시로 눈총 공격을 받음.
본드 냄새 엄청 난다고 쫓겨날뻔 함.
결국 라면 끓여먹고 출근. ㅋ~
그래도 24시간은 저상태로 둬야 하는데.
비오면 드라이기 쬐줘야 한다고 말했다가 본전도 못찾음  ㅋ..
올 시즌 끝날 때까지 자발적 설거지 모드 작동.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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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시간 째 잠을 못자고 있던 토요일.

낮잠이라도 자볼 요량으로 누웠는데,


텃밭 2지구에 남아있는 바위를 제거하라는 명이 접수되고.

먼저 간 마마님이 '주변에 사람들이 있으니 도움을 받아 제거하라'며 나오라는 압박.
 
주섬주섬 체육복 바지에 티 한장에 모자 쓰고, 곡괭이 어깨에 둘러메고 밭으로.


이런 제기.

전에 다 캐 놨었는데.

그동안 비가 자주온 탓에 흙이 흘러내려 반은 덮혔있네.



48시간 30분 째 잠을 못잔 터라.

다시 삽질하기도 귀찮고



곡괭이 가지고 '흔들흔들' 신공으로 바위와 흙을 분리.

옆 밭 아저씨의 도움과 49시간 째 무취침을 괴력으로 승화시켜 3차례 시도끝에 뽑아내는 데 성공.

그 크기에 또 한 번 놀라고.

'거긴 감자 심은데야...거기는 호박 심을대야...'라는 마마님의 밭 걱정 멘트를 들으며,   

끙끙 거리면서 옆으로 밀고 굴리고, 굴리고, 밀고 굴리고,




뽑아낸 자리와 그 주변에 흙을 채워야 하는데.



49시간 30분 째 잠을 못잔 터라.

삽으로 가까이에 있는 흙을 모아 구덩이를 대략 매우고.


공주마마와 놀이터에서 놀고 있는 동네 어린이들에게 '흙장난은 재미있다'는 주술을 걸어 평탄작업까지 마침.





마무리 하려는데.

마마님은 텃밭 1지구 보강 작업까지 명하시니.

그러나 50시간 째 잠을 못잔 터라.

'돌도 별루 없고...바로 심어도 되겠네...땅 좋다...' 등의 감언이설 멘트를 날리고.




다시 텃밭 2지구로 오니.

공주마마 서열 1위와 2위께서 놀이터에서 '아직 한참 더 놀것임'이라는 표정으로 뛰어놀고 있어서.


하지만 51시간 째 잠을 못자고 있기에.

부득이 '마트 갈껀데'라는 선의의 거짓말로 귀가를 종용하고.

집에 와서 씯고 다시 누우려는데.


마트...마트...마트...

결국 마트까지 다녀오고, 저녁밥 먹고,

54시간만에 잠에 들수 있었음.




얼마 안 되는 텃밭이지만 작물 설계도까지  그리시는 마마님.

요즘 재미 만땅인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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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마님이 밭 개간 1~2지구 공사를 발주하셨다.


장비는 6000원 상당의 국산 삽 1자루,  400원 상당의 생수 1병, 그리고 전투화 한컬레.



삽으로 낫처럼 나무도 베고, 땅도 뒤집고, 쟁기처럼 밭도 갈고, 바위도 뽑고...


개간의 근원은 작년 농협에서 구한 아삭이고추 모종 5개에서 비롯된다.

당시 집 화단에 심으라고 전달했다.

그런데 단지 주변에 텃밭을 만들어 키우고 싶단다.

반대했다.

주변 전원주택 단지의 빈 땅들은 이미 대부분 다른 사람들이 개간을 한 상황.

그러던 어느날 기어이 스케치북 만한 넓이의 땅을 찾더니 호미 하나로 그곳을 개간하셨다.

이미 좋은 곳은 다른 분들이 선점했고, 그곳은 잡목과 풀이 허리까지 올라오는, 누구도 관심두지 않던 땅.

이왕 할꺼면 제대로 하라며 경비실에서 삽을 빌려 난공사 끝에 작은 큰 책생 넓이 정도를 개간했다.

고랑이 4개 정도 만들어졌다.

그랬더니 심을 자리가 남는다고 유성장날 가지랑 방울토마토 등등이 더해졌다.

또 이왕 할꺼면 제대로...

그래서 농협에 가서 퇴비 2포대를 사다줬다.

손바닥 만한 곳에서 고추며 토마토며 예상보다 훨씬 많은 수확을 거뒀다.



올해도 텃밭을 하고 싶어 하신다.

일단 작년에 했었던 1지구를 대폭 확장키로 했다.

그리고 작년까지 어느 할머니가 하시던 땅 중 바위가 많은 땅을 2지구로 선정해 개발키로 했다.

그 할머니는 허리가 편찮으셔 올해는 오지 못할 수도 있다기에.

만약 오신다면 돌려드리기로 했다.



작년에 했었던 손바닥과 남은 퇴비.




이곳 주변을 기존의 5배 정도로 확대 개간할 계획.


돌이 많아 삽질이 피곤하다.

감리 나오신 분들.

농사 잘되라고 삽으로 다 뒤집었다.

소를 키우고 싶다는 생각이 마구 든다.

큰 개라도 키웠으면 쟁기질을 시켰을텐데....ㅋ


고랑과 이랑을 만드는 중...역시 삽으로만.

 
 
여기는 2지구 개발 예정지.

난공사가 예상된다.

돌과 바위가 너무 많아 개간을 포기하고 옥수수만 심어졌던 곳.
  

일단 잡목과 풀 찌꺼러기를 제거하고. 


삽 한자루 들고 바위 캐기 작적에 돌입.


파보니 땅속에 숨어있는 사이즈가 장난아니다.

놀라운 삽 스킬로 바위를 한덩이 한덩이 빼네는데.

몇 개는 삽만으로는 역부족이다.

하나은 거의 다 캤는데 너무 무거워서 혼자서는 굴릴 수가 없다.

다른 하나는 깊이의 끝이 안나오고 각도도 삽날이 들어가지 않는다.



그래서 무적 곡괭이 투입.  


밭 가운데 박힌 바위덩어리, 철근에 각목에 온갖 도구를 다 동원했지만 옮기는데 실패.

굴리러면 장정 둘이 더 필요할 듯 하다.

결국  저 둘을 제거하는 것은 다음으로 미룬채 서둘로 공사를 마무리. 마마님께서 상당한 유감을 표하신다.

완성.

뽑아낸 바위 일부.



쇠똥구리는 쇠똥을 굴리고, 나는 바위를 굴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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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마마서열1위께서 자기도 탱크를 사달란다.

내심 1/35 정밀모형을 사고 싶었지만 어린이 손안에서는 하루도 못가서 대파될 것이다.

대신 1/48의  K1A1전차를 샀다.


혹자는 딸에게 전차를 사준다니 다소 의아하게 생각한다.
'왜 딸에게 ....?' 라는 식의.

그러나 그것은 너무나 어른들의 생각에서만 바라보는 것 아닐까?


-어른이 생각하는 전차 :  대포와 기관총으로 중무장하고 1500마력 엔진으로 전장을 질주하는 겁나 무겁고 무시무시한 전투차량. 

-5세 어린이가 생각하는 전차 : 무한궤도라는 특이한 방식의 바퀴로 기차놀이나 자동차 장난감이 갈수 없는 장애물도 넘어다니는 신기한 장난감.




아카데미 1/48 모델들은 정밀도는 다소 떨어져도 본드 없이 쉽게 조립할 수 있고, 상대적으로 견고하다.

단순한 부품 구성.


구입 후 3일 동안 만들지 못했다.
매일같이 만들어 달라고 재촉이 빗발침.  ^^;



무엇보다도 좋은 것은 튼튼한 리모콘박스가 조립된 상태로 나온다는 것.




완성.



이거.
주행 성능이 기대 이상이다.
방향전환 할 때 스핀 턴 비슷한 자세도 나온다.




처음에는 전진과 후진만 할 줄 알더니 나중에는 방향 전환도 제법 한다.

서열1위께서 하는 것을 본 2위께서도 따라하려고...지금은 혼자서도 잘 가지고 논다.

그리고 역시나.

완성 하루만에 그 얼마 안되는 외부 부착물이 다 떨어져 나갔다.
기관총, 연막탄발사기, 안테나, 포수조준경 등등...거의 다.





1/24 판터.
공주마마께서 종종 이거 갖고 놀겠다고 해서 이번에 탱크를 사주게 된 것. 





완충장치가 실물과 같은 토션바.



그외 방치된 1/35 들.


흡사 피격된 것 같은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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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주가 되다

어부 2010. 3. 2. 09:21

장고끝에 이번 겨울에 지른 고무보트.


이것은 330,
내가 산 것은 이보다 조금 작은 270.



택배아저씨에게 전화가 왔다.

혼자 차에서 내리기가 힘들겠으니 좀 도와주라고,

근무중이라 몬가요, 무거운거 배달시켜 죄송해요, ㅜㅜ

-------------------
좀 있다 또 전화가 왔다.

엘레베이터 오늘 정기 점검이라 멈췄다고, 어쩌냐고,

이거 무거워서 아무도 안가져갈테니 엘레베이터 앞에 두고 가겠다고,

-------------------
ㅜㅜ
엘레베이터 앞에 두고 가세요, 죄송해요 꾸벅~꾸벅~


소중한 쌔삥 보트가 무방비로 야지에 방치된 상황.

집에 전화해서 경비아저씨에게 도움을 청해보라고 연락.

-------------------
좀 있다가,

경비아저씨도 어쩌지 못하고 그냥 갔다고 , ㅜㅜ

그리고 이건 아무도 못가져 간다고 하면서 갔단다.

---------------------
퇴근 후 집으로 날아갔다.


1층 엘레베이터 앞에 방치되 있는 나의 보트 270아.


철인의 힘으로 혼자서 날랐다.

겁나 크고, 겁내 무겁다...보트랑 바닥판을 한박스에 담았으니...


다음날 마침 휴일날. 개봉.

보트는 받는 즉시 공기를 완충하고 검사를 해야하는 법.


구성품.
보트, 바닥판, 조이너, 노, 로프, 수리킷, 풋펌프, 보트가방, 바닥판가방, 설명서, 따로 부탁한 펌프 호스 등


바람 넣기 전.


호스를 전동펌프에 연결.
반쯤 공기가 채워지고.


용골.

나머지는 풋펌프로 가볍게 쉭`쉭~
완성.
와~우~



시세보다 저렴하게 산지라 큰 기대는 안했는데.

아주 잘 샀다.


옵션도 생각보다 훨~ 좋다.

옆면에 물튀김 방지 가드, 상단에도 물막이가 둘러쳐저 있고, 노가 바깥으로 달려 있어 걸터 앉기도 좋고,  


트랜섬 안쪽, 연료통 고정벨트,


트랜섬 바깥쪽에도 물튀김 방지장치.


조이너.

이거 처음 조립할 때 사람 잡는다던데.
생각보다 쉽게 완성.


보트는 크면 클수록 좋다는데,

실제 이번에 받아서 처음으로 조립을 해보니
270도 혼자 운반하고, 펴고, 접으려면  헉~소리 나겠다. 

무게도 무게려니와 접은 사이즈도 커서, 330 샀으면 차에 싣기도 난감할 듯.


이것은 전에 타던 놈. 딩기형.
이렇게 부실한 것을 1년이나 탔다.

이놈은 성능대비 가격은 비싸고, 낚시배로는 좀 부족하고, 물놀이용으로 쓰기엔 상당히 벅찬
참으로 이도저도 아닌 물건같다.
첨에 기본 지식이 없어 샀다만,,,그런 시행착오 덕분에 이번엔 많은 판단에서 도움을 받았다.

이번에 새로 사면 팔아버릴까, 아님 해체해서 보강제로 쓸까 생각했는데,

새 보트가 너무 무거워서 뒀다 탈까도 생각 중...


그나저나 이 무거운 것을 방동에 띄우려면 고생좀 하겠다.
선외기도 없이 가이드만 가지고 대청호 가기도 그렇고... 

테스트 결과 바람 새는데 없고, 격벽도 이상무.
근데 바닥에 펑크 직전의 스크레치 2군데 발견.

반품할까 하다가 전화해 서비스 받기로 하고, 자체 수리 결정.
날 따셔지면 바닥 보강할 때 덤으로.


안전검사 나오신 분들.

배 접지 말라고 항의 중.


보트를 새로 구입했건만...
뜻밖의 상황으로 올해 얼마나 물가에 갈수 있을지 모르겠다...되길슨

Posted by 과학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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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썰매와 연 날리기

일상 2010. 2. 26. 00:16
지난달 눈이 많이 온 후 교수님께서 연락을 하셨다.

집 앞 공원이 눈썰매장으로 변했다고....대단하다고.


그럼 잘 되었노라고.

마침 공주마마와 함께 날릴 연을 사 놓은터라.


어렸을적 뒷산에서 썰매타던 것만 할까 생각하고 갔더니...


머여.....허걱


제대루 된 눈썰매장이다.

예상보다 엄청나게 넓고 길다.

사람들도 많고,,,다들 정품 눈썰매를 하나씩 장만했다.

난 나름대로 여름용 튜브를 가져갔는데, 튜브나 비료포대로 탈 만한 코스가 아니다.



눈 온지 일주일도 더 지나 많이 녹았지만 그래도 좋다.

눈 왔을 당시엔 아주 죽여줬다고 한다.



처음에 무섭다고 안탄다고 하더니만.

언니랑 한 번 같이 타보더니 썰매에서 떠날줄을 모른다.










오랜만에 날리는 연.

요즘에는 연도 얼레도 실도 다 기성품이다.

그냥 문방구서 사는 즉시 연결해서 날리면 된다.





진지한 공주서열 1위


얼레 다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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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칼국수

음식 2010. 2. 24. 07:00
신도칼국수.

대전지역 정통 칼국수 가운데 최상위 클래스라는 곳.

은행동에 본점, 둔산에는 ...2호점...?

아무튼.


은행동 본점을 예전에 몇 번 가봤고.


둔산점은 우연찮게 갔다가 줄서서 기다렸다 먹는 사람들을 보고.

마마님께 아룀.


국물에 관하여는

생선뼈육수설과 닭발육수설이 있는데, 생선뼈육수설이 다수설인듯



매우 간단한 밑반찬.




칼국수 분야의 권위자이자 전문가인 마마님에 따르면...그닥.

비전문가인 나는...만족 


마마님만큼이나 칼국수를 좋아하게 된 공주서열 1위. 



생후 18개월도 안됐지만 역시 칼국수를 좋아하게 된 공주서열 2위.





한 가닥도 빠져나갈 수 없음.


더 이상 손으로도 잡을 수 없게 되자 마시기.




분노의 원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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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장뒤로 가니 칼날 같은 눈꽃이 피었다.

바람결따라 날이 섰다.



구름이 지나가면서 눈칼의 날을 더욱 세운다.


사방이 온통 눈꽃, 눈칼이다.





구름이 또 산을 덮고 있다.

금새 지나간다.



그리고 운해를 봤다.

예전에 한창 산을 찾아다닐때도 못봤었다.

그토록 운해가 보고 싶어

맑은날, 흐린날, 비올때, 눈올때, 아침, 저녁, 다 가봤었도 못봤었다.

한 번은 비가 억수같이 퍼내리는 날, 
엄청난 폭우를 쫄딱 맞아가며 구름 도망갈까봐 뛰듯 올라갔다가 폐렴에 걸렸던적도 있다.
순식간에 산길에 급류가 흐르고, 속옷까지 뼈속까지 다 젖었다. 

그래도 못봤었다.


근데 케이블카 타고 놀러갔다가 보게될 줄은...ㅎㅎ


발 밑까지 푹신한 운해는 아니었지만 처음으로 구름보다 높은데 섰다.

여기서는 파란 하늘과 태양이 보이지만, 땅에서는 짙은 구름만 보인다.




정오가 다가오면서 구름이 서서히 물러간다.

썰물처럼 밀려간다.


바닥이 보인다.


산 밑이 보일 무렵 무렵 하산... 편하게 곤도라 타고.

맞은편 올라오는 곤도라는 여전히 만원이다.


사람들이 엄청 많아졌다. 주차장에 버스가 몇 대냐.  훔~


다음에 보다 준비된 모습으로 다시 갈테다.

근데 그 때도 운해를 볼 수 있을라나.

운해은 3대가 공덕을 쌓아야 볼 수 있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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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 덕유산(1)

풍경 2009. 12. 15. 07:30


지난 토요일이 무주리조트 올시즌 정규 개장일이란다.

이른 아침부터 버스며 승용차며 쉴세 없이 올라간다. 

전날 비가 상당히 내려 눈이 다 녹았을텐데, 밤새도록 재설기를 돌렸겠지.


우리는 이날 곤도라 타고 산에만 다녀오기로 했다.
 


주차장에 차는 많은데 슬로프가 한산하다.


근데 들어가보니 리프트 앞에 엄청난 인파가 대기 중이다.
대기줄은 빠른 속도로 길어지고 있다.


곤도라 타려는 사람들도 엄청 많네.



기다리는 사람이 너무 많아 한 차에 정원 8명씩 꽉꽉 담는다.


얼마 올라지 않아... 초급자코스 출발점 같다.


생각보다 한참을 올라간다.
알고보니 해발고도 1500m까지 올라가는 곤도라.

중간 이후로는 슬로프에 눈이 없다.

경사도가 상당하다.

자전거로 활강하고 싶다는 생각이...코너링이 쥑이겠는데 ㅋ~

* 고딩시절 북한산 도선사길의 어마어마한 경사로에서 활강하기 위해 자전거(그 당시는 MTB라는 신개념의 물건)를 끌고 갔다가 겪었던 황당사건이 떠오른다. 우여곡절 끝에 활강은 했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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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을 올라가 정상 도착.

안개가 심하다.


근데 안개가 아니다.

구름이었다.

순식간에 지나가고 다시 구름에 덮이기를 반복한다.


금새 이렇게 됐다.

똑딱이가 빛을 지대로 살려내지 못한다...이럴땐 좀 좋은 카메라가 아쉽다.


찬 기운과 구름 속의 수증기가 예술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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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첫 주.
 
횐님들과 올해 첫 출조이자 시즌오프 출조.

처음 찾아 간 곳 춘장대.


춘장대 일출.




원래 태안 지인의 우럭 양식장을 갈 예정이었는데 불의의 사태로 취소.

올해는 이렇게 끝내나 했는데...다른 분들께서 다른 곳이라도 가자고 해서 콜.

전날 웹 검색 결과 춘장대가 추천 압도적 1위.




춘장대에만 추천 포인트가 4곳.

이 가운데 차량 접근성 좋은 홍원항과 마량항으로 압축.

가장 먼저 찾은 곳은 남단 마량항 방파제.




드라마 환상의 커플의 나상실-장철수 등대 같음,.



어구 손질 중인 어민을 지나쳐...



주차장에서 걷는 길이가 좀 되지만.

석축과 테라포트가 만나는 여기에 자리를 펴고.




작은 우럭들이 곳 잘 올라와 재미 만땅.

구멍치기로 먼저 2수 올리고 차에 다녀 오면서 본 두 분.



전방의 빨간 등대.



오늘의 채비.



원래 좌대 지깅을 대비해 급한데로 토너먼트 베이트 M대로 스피닝 급조.

대물 우럭을 노리고 아끼던 비장의 카본 4호를 감았건만...방파제에서 우럭 치어나 잡을 줄이야.  

베이트 M대와 카본 4호 스피닝의 어설픈 조합.  ㅡㅡ;



다른 횐님이 잡은 우럭 최대어. 릴리~즈.



다른 곳에 잠시 다녀 오니 두 분께서 뭘 하신다.



뭘까?



바로 요놈을 잡으려고.



와~ 크다.



이 놈 말고도 게를 꽤나 잡았다.

어떤 놈은 잡히자마자 끓이고 있던 라면 속으로.

게들이 살림망에 넣어 둔 우럭을 뜯어 먹다가 걸려 들기도. ㅎㅎ
 

반대편의 다른 조사들.



점심이 지나고 갑론을박 끝에 홍원항으로 자리 이동 결정.

물이 빠지는 와중에도 곧 잘 잡혀 좋았지만, 와본김에 두루 둘러보기로.




홍원항.



사람들이 꽤 많다.






옆 부부조사는 학꽁치를 연신 걸어내고, 그 옆에서는 돔을 연달아.

반대편 옆에서는 학생들이 큰 숭어를 연신.


근데 된장.

복부인이다. 


일타쌍피 신공.


그러나 너무 작다.

그렇게 올 시즌오프를 마무리.

내년에는 보트타고 나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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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결혼한 동생 내외가 내려왔을 때 찾아간 오류동 전복칼국수.

본래 칼국수를 즐겨 하지 않는다.

그간 살면서 본의아니게 상당기간 검소한 생활을 할 수 밖에 없었던지라,

칼국수는 쌀
떨어지면 먹는 음식이라는 생각에...ㅋ


반면 마마님은 칼국수를 너무 즐기시니.

한동안 거의 매 말 칼국수 집을 찾아 투어를 하기도 했다.

가끔 근무 중 가본 칼국수집을 기억했다가 주말에 뫼시기도 여러차례.

그 가운데 오류동 전복칼국수는  내가 먼저 찾아가는 드문 칼국수집.

특징은 1인분 5000원에 전복이 한 마리씩, 그리고 청양고추가 적당히 첨가돼 국물이 아주 시원하다는 것.



길을 선도하는 공주마마서열2위.



그 사이 가격이 500원 올랐다. 5500원.




김치 엔 깍두기



4 인분.







약간 매운 맛이 있어, 물컵을 손에서 놓지 않는 공주마마서열1위



 만능 손수저.



좀 맛있다는 집에는 빠짐없이 걸려있는...




식사 후 인근 마크에서 숙모와 아이스크림 회동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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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앞두고 찾은 방동.

아침햇살 받으며 밝아온다.

단풍이 들고 있다.


암각화나 비문이 새겨져 있을 것 같은 바위.
지나갈때마다 쳐다보게 된다.





출발 전 주차장에서.
보트와 가이드모터와 밧데리와 작은 아이스팩.


원래는 올해 보트 업글 계획을 갖고 예산 확보도 완료했는데,
돌발사태로 인한 현금확보 필요에 따라 실행을 못하고 말았다.

지금 보트도 처분하려고 생각중.

예상 거래가 10만 원  ㅡㅡ;



한동안 물가로 향하는 발길을 끊고 있다가

답답한 마음을 안고 찾아간 이날.


웬일이래.

방동에 고무보트가 5대나 떳다.

여기두.

기록이다.

내 놀이터였던 곳이 이날은 대청호, 탑정 마냥 북적였다.


근데...

일행인듯한 보트 두 대가 양옆에서 매너없게 떠들고 매너없게 던져댄다.

되기랄...

앞서며 뒷서며 포인트를 다 깨버리니 입질도 뜸하고, 사이즈도 개판이고,,,

된장할...

1차 방동해전 함 떠볼까보다.



어쨋듯 기분도 별로고... 보트 편지 1시간도 안되 철수할까도 생각했지만...

멀리 떨어지기로 했다.




구경하며 반대편으로 갔다.

여기도 보트가 있다.

매너 갖춘 보트다.

이런저런 얘기 나누다 먼저 철수하고,


몇마리 올리다가






나도 곧 나와버렸다.


2짜모임, 3짜모임.


남은 가을시즌 더 이상 못하고 이렇게 시즌을 마무리 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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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소리 병풍바위.

대청호의 손꼽이는 비경 가운데 하나.

대전 지척에 있으면서도 아는 사람은 알고, 다수의 모르는 사람들은 아직까지도 모르는 곳.


대청호 여러곳에 병풍바위라 불리는 곳이 많다.

다른 곳은 거대한 바위 직벽이 수 백 미터에 걸쳐 병풍처럼 둘러쳐 있는 곳이 많은데,

추소리 병풍바위는 꼭대기가 물에 잠길 듯 길게 이어졌고, 양 방향에서 볼 수 있는 것이 특이하다.




추소리 병풍바위를 처음 찾은 것은 지난해 이맘때.

그 때도 가을 찬바람이 불면서 주가가 사정없이 꼬라박던 때였다.

어째꺼 경치도 좋고 조과도 좋다 하여 찾았는데.

듣던데로 경치는 좋더만, 조과는 처절한 꽝.

죽여주는 포인트라는데 이날 일진이 그랬는지, 실력이 딸렸는지  ㅎ



실망스런 조과땜에 그동안 외면하다가 최근에 다시 갔다.

근데 이번에는 슬로프마다 쇠사슬이 걸려 있다.

찾다 찾다 못찾고 방동으로 차를 돌렸다가 혹시나 하는 마음에 더 안쪽으로 더듬어 갔다.


샛길을 발견하고 물가로 차를 모는데, 험로여서 바닥 끌리고 범퍼 뜯기고 난리 끝에 도착.



나중에 보니 수정가든 근처.

전날 비가 와 물색도 좋지 않고 부유물도.


조과는 기대 안하기로 하고 자연을 즐기자.

여기는
여기

여기는 그 옆




여기는 이렇게.




병풍바위의 시작이자 끝 포인트


장거리 대비해 밧데리 2개나 싣고 돌아다녔는데 힘 좋은 4짜리 겨우 하나.

 

대청호에서 물놀이만 실컷 즐긴  미끼 녀석들.




대신 대자연에 만족.


푸짐해보이는 산.


지도에 글씨 쓰려고 프로그램 다운받았는데,
온갖 기능을 다 갖추고 있다.
알고 보니 포토스케이프...아주 유명한 프로그램이라고~ ㅋ~

저광량 느린 셔터속도에 흔들린 사진 작업.


지나치게 손 댄 결과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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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놀이터, 방동저수지.


제방 옆 직벽 포인트.

보기와 다르게 잔챙이만 바글바글.


물 내려가는 곳 옆 포인트.
비 많이 오면 나이아가라 폭포로 변한다.


물 내려갈 때 모습.



또 다른 주인들이 자리를 잡고 있다.


학?
이름은 모르지만.
똑딱이 디지털 줌까지 다 땡겨서.




가까이 가니 날아가버린다.
목표물 추적 중 찰칵.
셔터속도가 1/500 초만 됐어도 멋지게 나왔을텐데....아쉽다.


검은 오리 흰오리 부부


어떤날은 10여 마리의 오리때가 내 보트를 피해 이동한다는 것이 계속 내가 진행할 방향으로 가면서 포인트를 죄다 깨놓을때도 있다.


이날의 조과.

왼쪽 꽤미가 3짜클럽, 오른쪽이 2짜 클럽.

갈수록 마리수가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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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마마 서열 1위께서 비행기가 갖고 싶단다.

먼저번에 1000원 짜리 스티로폼 비행기를 사준 적이 있는데, 재미있었던 모양이다.


문득 코스모의 추억이 떠오른다.


초딩시절 봄마다 모형항공기 시즌이 있었다.(지금도 있단다.)

학교 운동장에 길게 늘어서서 온갖 비행기를 날리던(때론 던지던...ㅋㅋ).


좋아쓰~.


문구센터에 가니 종류가 엄청 많다.

R 시리즈는 고무동력기, T 시리즈는 글라이더.

고르고 고른 것이 이것.


할인가 4600원.  (물가 상승률 고려, 20여 년 전 가격과 비교할 때 거의 안올랐다.)

다른 모델보다 무거워 망설였지만, 주 날개 조립이 쉽다는 점을 높이 평가.




4살짜리 눈높이에 안맞을 것 같아 걱정했는데 엄청 좋아한다.



지난주 수요일에 사 놓고 바빠서 조립 연기... 매일 만들어 달라고 조른다.


토요일! 드디어 제작 돌입. 

영차영차해서 가장 어려운 주날개 조립 완료.


본래 예전부터 생각해둔 아이디어가 있었다.


그것은 날개를 종이 대신 비닐랩으로 씌우는 것.

가볍고, 비닐이라 양력 손실도 훨씬 적다는 판단에서다.

밑면이 없는 기존 날개와 달리 실제 비행기처럼 밑까지 감쌀 생각이었다.

(베리 굿 아이디어~!)

후후.

...

그러나 실패다.

접착 고정을 할 수가 없다.


ㅡ,.ㅡ

할수 없이 원래대로.


완성~!


빨리 날리고 싶다고 조르는 서열 1위.

곧 놀이터로.




비행 시간이 다소 짧은 감 있지만 잘 날아간다.

놀이터 아이들 모두 흥미진진하게 바라본다.



비행거리에 비해 장소가 협소해 근처 학교로 이동.

송림초등학교.




앗, 근데.

동영상 찍으려고 준비 중에 고무줄이 끊어져버렸다.

10번도 안날렸는데... 고무줄이 삭았나...?

끊어지면서 고무줄이 튀어 날개도 군데 군데 찢어졌다.

...



고무줄 구하는 것이 만만치 않다.

한동안 문방구 다 뒤벼야 할 듯.

그래도 잊고 있었던 좋은 추억이 되살아났다.




그리고, 핀이 어긋난 이 사진.


이넘의 똑딱이, 포커스를 수동으로 놔도 찍는 순간 포인트가 지멋대로 변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이것 때문에 날아간 사진이 상당하다.

괘씸한 짝튀 가트니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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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조행기)

그 유명한 대청호 석호리.

충북 옥천군 군북면 석호리.


다른 사람 조행기에서 보던 그림같은 직벽.

한 번 가보고 싶었던 곳.

이른 새벽 작심하고 네비를 찍고 가보니 생각보다 멀고 길도 안 좋다.




근 1시간을 달려 드디어 도착한 석호리.





비 소식에 아무도 없다.

배를 펴고 나가니 직벽이 정말 예술이구나.


아무도 없는 석호리를 나 홀로 독차지하니 더욱 좋다.

간간이 빗방울.


비 오기 전에 무사히 철수.

비록 기대했던 런커는 없었지만 좋은 곳 구경했다.
짬출에 처음 간 곳 조과치고는...^^

석호리 마을 전경.



석호리에서 방목(?) 중인 칠면조와 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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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매년 거제도를 간다.

고현에 친척이 살고 있어서.

이번에도 마마님이 요청에 휴가 첫날 바로 갔다.


흔히들 거제도를 낚시천국이라고 하는데.

지금까지 학꽁치 몇 마리, 양태(성대) 1마리, 기타 놀래미 몇 마리 잡아본 것이 전부다.

작년 8월 구조라 방파제 앞.(폰카)


이곳에서 3인치(1/4온스 지그헤드) 그럽을 물고나온 30cm급 양태. (폰카)
(이거 하나 잡을라고 엄청난 밑걸림에 시달림)


뭐...

돔? 농어?   후훗,,,그런것은 구경도 못했다. (마트 수족관에서는 봤다)



그래서 올해는 아예 낚시 생각을 안하고 간 거제도.

마마님이 미안해서 그런지 낚시를 왜 안가내고 한다.  다녀오라고...

괜찮다고 했다.

그래도 한 번쯤은 애들과 바닷가는 갈 줄 알았는데 집에서 언니와의 수다에 시간가는 줄 모르는 마마님.



할 수 없이 혼자 가야 겠다.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와현방파제에서 우럭이 나온단다.

그래~! 가보자.

물색 끝내준다.(편광선그라스를 똑딱이 렌즈 앞에 대고 찍음) 




방파제 너머는 해수욕장이다.

우럭의 우왁스런 입질을 기대했건만.

어쨋든 와현...아무것도 안나오더라.

주변의 그 많은 조사들도 만찬가지라는 것.


바로 옆이 구조라방파제....가보자.

거제도에서 방파제 낚시 하면 구조라 아니던가?

조사들이 무지 많다.



근데 역시 나를 포함해 아무도 조과가 없다.



그럼 그렇지.

기대를 안하니 실망도 없다.


거제도야.



그날 밤.

집 근처 백화점, 대형마트, 멀티영화관 등이 즐비한 바닷가에 혹시나 나갔더니.

헉, 도로가에서 낚시하는 젊은 커플 등 몇 몇 조사가 돌돔을 올린다.

혹시나해서 맞은편 대로 옆 바닷가로 가니 한 조사가 루어를 던진다.

이 분은 아예 볼락 돌돔 연신 올린다.

그 분께 포인트 설명을 듣고 다음날 아침 만조 전부터 나가기로 했다.


가까운 포인트를 놔두고 거제도를 돌아돌아 엄한데로 기름만 뿌리고 다녔구나...된장


다음날 공원 주차장. 집에서 불과 5분거리(와현, 구조라는 왕복 60km.. 젠장~!)

흐린날, 전방에 삼성중공업.

유람선 선착장 겸 공원.


주차장에 차 세우고 바로 앞에서 던지니 정말 입질이 온다.


근데 씨알이 너무 작다.

농어 새끼.


방동 배스에게도 한 입에 잡아먹힐 사이즈의 농어다.
미노우만하네.

날까로운 이빨을 가진 왠놈들이 미끼를 자꾸 뜯어 먹는다. 누더기가 된 1.5" 그럽.


아끼는 크랭크가 바닷물에 몸을 담궜다.



어쨋든 그 유명한 거제도에서 꽝은 면했다만.

다시는 바다가에서 삽질하지 않으리.


그 후 낚시가게 사장님 등의 전문가의 의견을 종합한 결과 거제도는 배를 타고 나가야 한다고...


이제 앞으로는 거제도 가면 붕어 대낚이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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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수의 조행을 뒤늦게 올리다보니 뒤섞이거나 중첩될 수 있다.)

마의 방동, 저주받은 방동이라 불리며 수 많은 조사들에게 좌절과 회의를 안기는 방동저수지.




올 여름에는 방동에서 유독 대박 조과를 많이 올렸다.



물론 여기서 대박이란 마릿수 만 이다. 방동이니까...(사이즈는 잘 봐줘야 40cm)

아무튼...갈 때마다 두 자리 마릿수, 반나절 50마리 가까이 올린 날도 있다.



3짜리보다는 2짜리가 더 많이 나온다는 것이 조금 아쉬운 곳이었는데.

이날은 3짜리가 주류를 이루며 탑정, 대청 부럽지 않은 조과를 안겼다.


얼음같은  캔~맥!



시원한 맥주를 좋아해 아이스박스는 항시 가지고 다닌다.

물위에서 따사로운 햇살에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넘기는 맛이 일품이다.




대단한 꾹꾹이.




3짜의 바늘털이.




올해는 이것들이 단체로 유격훈력이라도 받은 모양이다.

힘 쓰는 것이 대청호 저리가라다.


요것은 2짜.

 
투입 대기 중인 미끼.



이날은 뭘 던져도 잘 나온다.




교각.




물 맑은 날 편광안경 쓰고 보면 바닥에 5짜급 이상이 때로 몰려있지만, 

거의, 절대, 징하도록, 입을 안 연다.

대신 중-상층에 있는 3짜들이 재빨리 받아 먹는다.


3짜인데도 과격한 챔질에 로드가 그만 부러져버렸다... 된장할~





이날의 조과.

2짜리 몇 마리 외 모두 3짜.

거듭 말하지만 사이즈는 따지지 마시라...방동이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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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남대교 보팅

어부 2009. 9. 17. 15:50
여름 어느날 찾은 회남대교.



어부동 배터에서 이른 아침 출발.

따사로운 햇볕 맞으며 노닐다.

높은 교각.


이 다리가 만들어질때에는 교각 높이가 국내 최고였단다.

다리위에서 바라보는 경관이 참 좋은데...













90년 초 대청호 붕어 대낚하던 시절에는 열혈 조사들이 저 절벽을 타고 내려와 자리를 잡곤 했다.
(다리 밑에 향어 가두리 양식장이 있었다.)

당시 수심이 깊어 2칸 반 이하로는 찌를 아무리 올려도 바닥에 닿지 않았던 기억이 난다. 

지금 밑에서 보니 저길 어떻게 내려왔나 싶다.





연안 돌밭에서 도마뱀을 물고 나온 4짜리.




양지가든 직벽 포인트에 자리잡은 배서.


골드디오 265, 용골이 없어 배가 흐르는 모양이다.

이날 조황이 별로인지 마주칠때마다 어떻냐고 물어본다.

정말 이날은 그저 그랬다.

마리수도 사이즈도 고만고만. 



그럭 저럭 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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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 갈매기

풍경 2009. 9. 15. 11:36


이번 휴가 때 찾은 보령 원산도.

배를 따라다니며 새우깡을 받아 먹는 직업 갈매기.




원래 딸 보여주고 싶어 탔는데, 무섭다고 품에만 안겨있다.

한 손으로 안고, 다른 손에 똑딱이 들고 찍느라 애먹었다.


똑딱이가 기대이상의 성능을 발휘해준다. ㅋ~



눈 마주치며 새우깡 타이밍 노리는 중.





백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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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대를 낚다

어부 2009. 9. 10. 13:54
지난 이야기

지난 3월. 올해 첫 출조 당시.

방동저수지에서 간만에 44짜리 올리자 마자 아끼던 로드를 풍덩 해버렸다.

이넘이 그넘`



당시는 모내기를 앞두고 만수위.

물결만 안일어도 편광안경쓰면 보일 것도 같았는데 번번히 실패 했다.

몇달이 지나고.

훌치기바늘까지 동원해서 인양 성공.


예상대로 상태는 매우 안좋았지만 그 기쁨이란. ㅎㅎ.

미끼가 삭은채 그대로 달려있다.


















이것저것 많이도 건져냈다.




이날 물결 잦아들길 기다리며 방동 한바퀴 둘러 얻은 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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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똑딱이

일상 2009. 9. 9. 14:29
내 똑딱이


싸요 작티.

사실 수준급 똑딱이가 아닌이상 DSLR이 부러울수 밖에 없다.

특히나 작티는 태생이 디카보다는 캠코더.

부족한 것 많지만 이것뿐이니 어쩌랴?

되는 것    : 줌 / 접사(한정) / 포커스 조정(허접) / 스팟, 중심, 다분할 측광 조정(역시 허접) / ISO조절

안되는 것 : 셔터속도 / 노출조정  - (제일 중요한 두 기능 ㅡㅡ;)


때문에 숲 속, 흐린 날, 새벽 등 빛이 조금만 모자라면 급 어려워진다.

그래도 기능을 잘 활용하면 오히려 편리함이 돋보인다.

무엇보다도 사이즈에 비해 화질은 매우 만족스럽다.

디카치고는 셔터 반응이 빨라 뒷 북 칠 우려가 적다.

휴대성이 매우 우수하다.


동종 작티로 찍은 작티.





기능은 대체로 이렇다.






 














요 기능들만 잘 활용해도 큰 카메라 부럽지 않은 사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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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귀

일상 2009. 5. 27. 00:21



-회귀-

목련은 피어
흰 빛만 하늘로 외롭게 오르고
바람에 찢겨 한 잎씩
꽃은 흙으로 가네

검은 등걸 속
애틋했던 그리움 움트던
겨울날 그리움 만 남기고
저 꽃들은 가네

젊은 날
빛을 뿜던 친구들 모두
짧은 눈부심만 뒤에 남기고
긴 기다림만 여기 남기고
젊은날

목련은 피어
흰 빛만 하늘로 외롭게 오르고
바람에 찢겨 한 잎씩
꽃은 흙으로 가네

봄날은 가네
흐린날 하늘로 오르고
빛을 뿜던 저 꽃들은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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悲...忿...焚

일상 2009. 5. 26.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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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몰 이후 사람 발길 끊어진 대청호에서 발견한 것은.

육지로는 갈 수 없는 곳.






비탈면 사이에 박혀있는 저것.

책상?

책상.

어느 공장에서 만들어져, 많은 학생들이 의지했을  저 책상이 어떤 연유로 저곳에 자리를 잡게됐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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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호 어부동 보팅

어부 2009. 5. 19. 00:15
지난 조행기.

이른 더위가 기승을 떨치던 날  대청호에 배를 띄우다.

원래는 주 무대인 방동에 가려고 내심 마음먹고 있었는데.

지인 연락에 대청호로 변경.

조황은 별로라도 뱃놀이가 즐거운곳.

05시 어부동 선착장 도착.

배 펴고,,, 라면 끓여먹고 출발,

추억어린 회남대교. 
번지점프하기에 참 좋은 곳이다.

바람도 없고 볕 좋은 이날 참 많은 보트가 떳다.
회남 일대에서 본 보트만 수 십대...고무보트, 죤보트, 접는보트, 나이트로보트 등
개중 외제차보다도 비싼 보트도 몇 대나 질주한다.


수 천~수 만 마리가 때지어 다니는 베이트무리.
이를 사방에서 공격하는 배스와 끄리.

래틀싱커 삽입한 네꼬리그로.


사람이 땅으로는 갈수 없는 곳.

뱃놀이를 별로 안좋아하는 지인.
사람 때 타지 않은 뭍에다 내려놓는다.
신기하게도 저 바로 앞 수몰나무에서 빵좋은 4짜 등 연달아 3마리를 끌어낸다.
보통 알자리를 지키는 배스는 잡기 어려운 법인데,,,초보조사는 아무도 못말려.

지금은 사라진 솔밭 맞은편 특정 구간에서 비슷한 사이즈 3짜리만 올라온다.

지인의 기념사진.(초상권 문제로 모자잌~)


수확물은 마을 어르신께 모두 기증.


사라진 솔밭 전경.

수 많은 사람들의 추억이 남아있던 아담하고 깨끗한 솔밭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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