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터리 잔량이 절반이나 남았는데 갑자기 광탈!

잔량 20% 대에서 갑자기 전원 꺼짐!

꺼질듯 말듯 잔량 1% 표시 지속!

아이폰 5 유저들이 겪는 베터리 문제입니다.

저는 정품베터리를 구입해 자가 교체를 했는데요.

이에 앞서 이것부터 살펴보세요. 

애플 아이폰 5 베터리, 전원버튼 등 무상수리 진행 내용입니다. 아래 링크에서 일련번호 입력해 수리 대상인지 확인해 보세요.

 http://www.apple.com/kr/support/exchange_repair/

일련번호는 설정으로 들어가서 정보 카테고리로 가면 볼 수 있습니다.

 

자~! 그러면 이제 아이폰5 베터리 자가교체기를 올립니다.

  

-서문-

2012년 11월 영입한 본인의 아이폰5가 사용기간 경과에 따라 베터리 광탈, 표기와 잔량 불일치 등의 문제를 드러내는 바,
최근 11번가에서 베터리교체킷을 28,000원에 구입하여 자가 교체를 실시하고, 약 30시간의 면밀한 테스트를 실시해 매우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게 되니,
이에 글과 사진의 상세한 교체기를 올려 동일한 고초를 겪는 유저들에게 널리 알리고자 합니다.

 

-교체방법-

1. 준비

베터리 교체 킷입니다.


왼쪽부터
정품 베터리 1500mA, 별드라이버, 액정판 여는 주걱, 액정 들어올리는 에어컵,
그리고 옵션 선택으로 배터리 고정 양면테잎(2,000원)

나사 등 작은 부품을 잊어버리지 않기 위해 흰 종이를 깔아요.

2. 충전구 옆 별나사 제거하고

3. 에어컵을 액정 표면에 붙여 살짝 들어올리고

4. 벌어진 틈으로 파란 주걱 넣어서 살살 들어올리고,
- 이 때 액정 전체를 다 들어내지 말고 윗 부분 연결부분이 떨어지지 않도록(그래야 간단 조립)
-한 손으로 액정 잡고 한 손으로 베터리 커넥터 연결 십자나사 및 고정쇠 제거

5. 베터리 커넥터 고정쇠 십자나사 2개 풀어 분리하고

6. 베터리를 살살 얼러서 떼어내고
- 이 때 천천히~ 하세요.

- 왼쪽이 새것입니다

7. 새 베터리 장착
- 주문한 양면테잎을 붙이는데, 그냥 3M 양면을 써도 무방합니다.

8. 액정판을 다시 조립하고

9. 첫 완충을 하면 홈버튼+전원키를 길게 눌러 리셋을 해야 합니다. 꼭~

-이전과의 비교-

1. 당연 베터리 오래감.
*6시간 대기 시 5% 소모

2. 베터리 잔량표시를 신뢰할 수 있음
*교체 전에는 40% 대에서 갑자기 전원 꺼지거나, 1%가 계속 가거나 등등

 

-결과-

비용대비 효과 매우 만족스러움.

Posted by 과학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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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충남지사가 소주를 들이키고 있다.
이 때 시각이 오전 9시.




러브~샷도 마다 않는 안 지사.


지난 토요일 대덕특구 운동장에서 대전충남기자협회 체육대회가 열렸다.



휴일인데도 일정이 빡빡한 탓에 아침 일찍 찾으셨다고 한다.

고기 한 점에 소주 한 잔 하시라며 여기저기서 권잔 러시가 이어지고
격 없는 소탈한 대화들이 오갔다.
 


급기야 러브샷까지



미녀 팬 클럽 등장
(근데 안 지사 얼굴이 이렇게 컸나?) 

숯불 구이도 여러점
시장기가 있었는지 제법 많이 드신다


지사가 된 이후로 행사 쫓아다니기도 바쁘다고 투덜 댄다.
누군가 '기획사 사장님' 된 것 아니냐고 우스개 소리를 던진다.

10시 30분에 다른 일정이 있다면서도
고기가 맛있어서인지, 소주가 맛있어서인지
시간을 꽉꽉 채우신다.


가을이다.

2% 부족하지만 편리한 아이폰 사진





Posted by 과학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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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사이언스페스티벌 때 찾은 국립중앙과학관.
휴일인데다 날씨도 좋아 많은 사람들이 왔다.

먼저 무료 뮤지컬을 보고.
도깨비 나라 원자력방망이'  그닥 재밌지는 않지만 어린이들은 관람 자체만으로 좋은가보다

밖으로 나와서 야외 특별 부스를 둘러보고.
내용이 재밌으면 여지없이 긴 줄이 있다.

솜사탕 만들기 체험
너무 달아서 그런지 공주마마 둘 다 인상을...


조금 먹어보다가 안먹는다고 한다.


상설전시관.
어린이들에게는 스스로 작동해보는 것이 최고~!
에어로켓 발사~!


자석놀이가 즐거운 3살짜리 공주마마.


전기를 만들어 빛을 내는 체험 장치.

키도 안닿는 막내가 자기도 해보겠다고 때를 쓰더니 기어이 해본다.


재밌으면서도 무서워하는 동물 전시물


이번에 처음 본 것.
밟으면 화면의 물고기나 나비가 도망가기도하고...재미있어한다.


스크류도 돌려보고

아이스에이지!  메머드 화석

내가 좋아하는 활. 갖고싶은 각궁.
웬지 익숙해...ㅋ~


수족관.




입구에 있는 박터널.


Posted by 과학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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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을 때 누구나 한번쯤 꿈꾸던 무선조정 비행기

동생이 다섯살짜리 딸에게 RC 비행기를 선물했다.

동생이나 나나 어려서 무척이나 갖고 싶었던. ㅎㅎ

그 당시엔 초고가에 전문성을 요했지만, 요즘은 저가 중국산덕에 보다 저렴하게 만질 수 있게됐다.

조종 정밀성은 비교 불가...그냥 하늘은 날 수 있다는 것에 만족하면 된다.

이것은 국내 굴지의 프라모델 전문사인 아카데미 제품이다.


4채널이라고 하는데...글쎄다.
어쨋건 하늘을 나는 것만은 확실하다고 한다.

공주마마서열1위의 관심집중.
빨리 날리자고 조른다.



본체는 스티로폼.
동력은 충전 전기모터.
상승-하강은 출력 조절로.
방향 전환은 좌우 프로펠러의 회전수 조절로.




조정기 전력을 통해 기체에 내장된 축전지를 충전한다.
완충까지 30분 소요.



기다리는 공주마마서열1위.
































드디어 충전이 마쳐지고.

자가용 적재함에 비행기를 싣고 학교 운동장으로 이동 중.
밀어준다니 싫다고...자기가 운전해서 간단다.


어느새 자전거가 작아보인다.
요즘 체인식 큰 자전거를 사달라고 조르는 중.




드디어 비행 준비.

일단 피칭은
확실하게 반응한다.
근데 너무 심하게 반응해서 직선 비행은 어렵고 쉴새업이 기수를 들었다 놨다 한다.

요잉은
조정기가 있으니 되긴 되는데
거의 '대략 이 정도 방향' 뿐이다.
조정기 반응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처음엔 큰 방향 맞추기도 어렵다.

롤링은
불가.
  


실제 비행동영상.



한참을 날아가다가 학교 담장 너머를 훌쩍 넘어 앞 산 논까지 날아갔다.
방향전환하려다가 점점 더 멀어지길래 일부러 추락시켰다.
풀숲에 떨어져 한참을 찾아야 했다.
ㅎㅎ


저기서부터 날아왔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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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거제도 명사해수욕장에서 물에 대한 두려움을 떨친 다섯살 공주마마서열1위.
다음날은 거제도 북쪽의 농소해수욕장에 갔다.
거제도의 많은 해수욕장이 그렇듯 여기도 사람이 없어 한적하다.
이날은 일요일인데도 통털어 20명 정도.

입장료와 주차료 같은 것은 없다.
만약 돈 쓸일이 있다면 깔금한 최신식 샤워장을 혼자 쓰다시피하고 이용료 1000원만 내면 된다.

전날 명사에서 물놀이의 즐거움을 알게 된 공주마마서열1위.
이날은 아주 적극적이다.

명사는 서해처럼 수심이 완만하지만 농소는 열발자국만 걸어들어가면 내 키만큼 깊어진다.
게다가 요즘 한창 뉴스에 오르내리는 이안류 현상도 있어서 눈을 때면 안된다고 한다.




그래서 손윗동서가 특별관리.

물놀이 중 해파리 출연.

호들갑 떨면 물 밖으로 나온 아이들.


물놀이 중간에 에너지 충전 중.





























 











농소해수욕장의 또 다른 모습.
갑자기 저 멀리서 커다란 카페리가 해수욕장으로 들어온다.
그러더니 해수욕장과 붙어있는 선착장에 떡~하니 배를 댄다.

가까이에는 물놀이를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서로 신경 안쓰는 분위기다.
거제에서 부산까지 왕복하는 노선이라고 한다.



사람과 차를 다 싣더니 곧 다시 빠져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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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도 명사해수욕장
대부분 몽돌인 거제도 해수욕장 중 몇 안되는 모래 해변이다.


무지막지하게 더운날, 바닷가에 간 다섯살 공주마마서열1위.
물놀이 기대에 들떠서 구명조끼와 튜브에 바람을 넣어 달라고 조른다.

언니 오빠들을 따라 신나게 뛰어가지만...막상 물을 보니 겁이 나나보다.
주저하며 들어가지 못한채 서있다.

그렇게 한참을 서서 고민을 거듭한다.
같이 놀고는 싶은데, 생전 처음인 바닷물 입수가 겁은 나고.

앞에 서서 '와~ 시원하겠다' '언니랑 같이 놀면 재밌겠다' 등 설득을 해보지만 선뜻 들어가질 못한다.

물속에 있는 조카들에게 헬프 요청.


같이 놀자고 하지만 역시 들어가질 못한다

다시 뙤약볕이 쏟아지는 바닷가에 서서 물놀이하는 언니 오빠들을 바라본다.


이렇게 더운날 물놀이가 얼마나 재미있는가를 재미나게 얘기해주며 꼬셔본다.

30분은 지난 것 같다.

손을 잡고 같이 무릅까지만 들어가보자고 하니 알았다고 한다.
그러나. 종아리에 찬 물이 닿으니 또 불안한가보다.

울먹이며 나간다고 한다.

물 밖으로 나가 한 동안 서있다가 쭈그리고 앉아 조개를 잡았다고, 재밌다고 웃는다.

잘 됐다 싶어 물 속엔 조개가 더 많다고 하니 귀가 쫑긋한가보다.
들어올까 싶어 내친김에 꽃게도 있다고 했더니, 또 꽃게는 싫다며 울먹인다.
그래서 얼른 꽃게는 갔다고 둘러댔다.

그리고는  물고기며 거북이며 흥미진진한 얘기를 나누며 환심을 샀다.
얼마나 알랑방귀를 꼈는지....  ㅎㅎ
그렇게 또 30분은 지난 것 같다.

손을 꼭 잡아 주겠노라며 다시 설득을 해서 다시 무릎까지만 가보기로 했다.
무릎까지 닿으니 또 불안한가보다.


엉엉 운다.
또 한동안 물가에 서있더니 결국 돌아간단다.

자리편데 와서 간식을 먹으며 에너지를 충전하더니 조개잡으러 간단다.

명사해수욕장 왼편에는 그리 넓지도 않은 곳에 신기하게도 조개가 무척이나 많다.



열 명이 충분히 국을 끓여 먹을 수 있는 양을 잡았다. 


한 시간이 넘도록 조개를 잡고 자리편데로 다시 가려는데.


유진이를 살짝 불러 걸어가지 말고 물속으로 가라고 했더니 무슨말인지 알아듣고는 웃는다.

그리고 다시 회유와 설득.

일단 무릎까지.
기대 반 불안 반 속에 한걸음 한걸음 발을 내딛는다.

조개를 잡으며 마음이 안정됐는지 웃는다.
언니가 물에 앉는 시범을 보여준다.

얕은 곳에서 튜브에 의지하기 기초코스 연수 중.

언니 오빠들이 응원하며 함께 간다.
목표는 저 맞은편 나무 그늘 자리편데까지 가로질러 가기.


어느새 고급반에서 실전 훈련

깊어져서 이제 발이 닫지 않는다.
나도 전화기때문에 반바지를 엉덩이까지 걷어야 했다.

이제 본격적인 물놀이 모드로.


그렇게 한 시간을 언니 오빠들과 즐겁게 놀았다.

다음날 찾아간 농소해수욕장에서는 완전한 프로페셔널 물놀이꾼이 되어 물안경까지 쓰고  피서지 패션을 주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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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거제도에 갔다가 잠시 들른  곳.

'김영삼대통령기록전시관'



1층 로비의 대형 태극기를 지나 전시실로 들어가면 아주 멋진, 잘 만든 디오라마가 있다.
지금까지 내가 본 디오라마 중 배율과 세부 묘사, 사실감 등이 최고 수준이다.


독재에 맞서 단식 투쟁 중인 김영삼 총재 디오라마.
이것을 보는 순간 세삼 잊고 있던 옛 생각.
"이런 때가 있었구나..."


지금의 김영삼 옹은 종종 수준 높은 블랙 코미디로 국민들에게 웃음을 안겨주고 있지만,
김영삼 총재 때는 이랬다.

'당시 신민당 총재였던 김영삼은 전두환에 의한 가택연금 상태에서 광주 3주기인 1983년 5월 18일을 맞아 민주화 5개항을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단식투쟁에 들어갔다.
독재정권의 언론 통재로 이 사실은 한 줄 보도조차 안됐지만,  지지자들의 동참으로 세간에 알려지면서 대한민국 민주화 운동에 불을 붙였다.'
 

민주화 운동 중 최루탄 세례를 뒤집어 쓰고 닭장차에 강제로 태워져 연행되는 김영삼 총재.


6-10 항쟁으로 알려진 1987년 6월 10일 통일민주당 총재로서 거리행진을 하던 중 연행되던 모습이다.

지금 많은 세인들이 잊고 있을, 김영삼 총재 시절.
이런 투사적인 모습이 있어고, 
실제 대한민국의 민주화에 상당한 역할을 했다.   

그런데.
'김영삼대통령기록전시관'에는 그가 어떻게 대통령이 될수 있었는가에 대한 내용이, 진실을 찾아보기 힘들다 .
본인이 '독재, 군사정권, 살인마' 등으로 지칭하던 이와 나란히 서게 된 것이 부끄러웠던 것일까?

어쨋건 김영삼 대통령이 된 이후 세인들의 생각 속에서 과거의 투사적 이미지는 잊혀져갔을 것이다.

그리고.
삼풍, 성수, 가스, 금융실명, IMF, 하나회, 209,,, 
수 많은 사건 사고와 공적을 남긴채 청와대를 떠나 김영삼 옹이 됐다.

그런데 김영삼 옹이 되니 이상하게도 김영삼 총재 시절 맞서 싸우던 독재 정치권의 인간들이 김영삼 옹을 찾아가 인사를 한다.
또 김영삼 옹은 이들의 인사를 받고, 이들의 편에 서서 말을 한다.

한 때 우리나라의 어두운 시절에 맞서 싸움을 이끌던 투사 김영삼 총재가,
그 독재와 손잡고 김영삼 대통령이 됐고,
지금은 독재와 그 후예의 인사를 받는 김영삼 옹이 됐다.

어찌 세상이 이렇게 됐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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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9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제1회 TEDx Daejeon 이 열렸습니다.
성공적으로 마쳤구요.
저녁에는 궁동 노네임카페에서 소셜파티가 있었는데, 연사로 나섰던 김대식 씨가 멋진 바이올린 연주를 들려줬습니다.
김대식 씨는 현재 KAIST 기계공학과 학생이면서 작년엔 유튜브 심포니 오케스트라 단원으로 카네기홀에서 연주를 하기도 했습니다


Posted by 과학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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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베란다에 새 집이 있다고 합니다.
무슨 소린가...?
베란다에 있는 대형 아이스박스 밑에 새집이 있다네요.


그래...?

헉.

창문을 여니 정말 창 밖에는 처음보는 예쁜 새가 사람을 보고 놀란듯 베란다 주변을 멤돌고 있습니다.

입에는 벌레가 물려있습니다.

사람이 있으니 차마 집에는 못가고 한동안을 계속 맴돌고 있습니다.

 

새집이 있을 것 같은 곳에 겨우겨우 카메라만 들이밀고 사진을 찍으니.
헉스...꽤나 시간이 지났나 봅니다.


다섯마리 정도의 아기새들이 엄청 컸네요.
여지껏 모르고 있었다니.

아마도 3월 정도부터는 둥지를 틀고 살았나 봅니다.

이런 경사가.

올해 대박예감.

새 이름은 모르지만 기분이 좋군요.

올해 저 아이스박스는 사용 안해야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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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발목을 다쳐 입원 중인 어머니께 다녀오는 길에 찾은 곳.
2년 전에도 한 번 가봤다.

클레이 사격 25발(?) 에 1만 7000원.













총 모델명을 안물어봤다. ㅡㅡ;



탄약 한곽에 17000원.

작은 납구슬이 수십개 들어있는 산탄이다.


시작하기 전 자세를 잡으라더니 사진을 찍어주신다. ㅋㅋ



날아가는 접시.

재장전.


표적확인, 사격.


구경하는 공주마마들











돌아오늘 길에 바라본 속리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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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꺼내본 내 카메라.

이 것은 나이가 꽤나 많다. 한 서른 살 정도?

지금은 역사의 한 페이지로 남아있는 '동독'제 'PRACTICA'.
프락티카에서 구 소련의 첩보위성 탑재용 카메라를 만들었다고 한다. 
동구권 제품이라 밧데리 전극도 반대다. 그래서 은박지 대고 뒤집어 끼워야 한다.

렌즈 교환 방식이 매우 희귀한 나사식이다. 

그래서 여타 모델과 호환 불가다.

원래 구성은 바디와 기본 50미리에, 광각, 135미리 망원 이었다.

이 중 광각렌즈는 그 이름도 찬란한 칼짜이즈.

지금도 그 명성이 죽지 않았지만 옛날에는 칼짜이즈 렌즈를 갖고 있다는 것만도 자랑이었다.

망원렌즈도 성능이 죽여줬다.
98년엔가 조리게가 뻑뻑해 직접 분해수리를 한 다음부터 색감이 약간(아주 약간) 떨어지긴 했다.

근데 자세히 보면 바디가 펜탁스다.

1995년 경 동생이 지하철(4호선)에서 졸다가 기본렌즈가 결합된 바디를 두고 내리는 천인공로할 만행을 저지르고 만다.

렌즈가 아까워(망원렌즈 성능이 끝내줬다) 새 바디를 구하려 해도, 독일은 통일됐고, 동독제라는 흔하지 않은 메이커를 아는 이도 별로 없었다.
게다가 렌즈가 그 당시에도 구닥다리인 나사식이라 더욱 어려웠다.  

제대 후 남대문 카메라 상가를 샅샅이 뒤진 끝에 겨우 나사식 아사히 펜탁 바디를 찾았다.
눈물을 머금고 연식이나 성능에 비해 엄청난 금액인 11만 원에 구입.

최고 셔터속도가 겨우 1/1000...요즘 카메라가 보면 픽~ 웃겠지.


1990년 대 중반부터 오토포커스가 일반화됐지만 나 홀로 이 예민한 완전수동을 들고 다니며 촛점을 맞췄다.
2000년 전후 디카 시대로 전환됐지만 나 홀로 필름을 갈아끼우고, 조리개 값을 맞추느라 남보다 더 신중해야 했다.

이후 2007년까지 사용하다가 현재는 셔터 고장으로 대기 중.
예전에도 동일 고장을 직접 고친 경험이 있어 수리 가능으로 판단. 조만간 고쳐줄께~


니콘 FM2.  
이것은 필름카메라가 사라지던 90년대 말 쯤 동생이 준 것으로 별로 사용해보지는 않았다

당시 전설의 1.2 조리개라는 이유로 몸 값이 상당했다고... (지금도 1.2 렌즈는 짱)




뚜껑 열었더니 필름이 있네 ...이런 이런~
디카로 치면 메모리에 파일 있는 줄 모르고 포멧 한 것이다. ㅋ~


감도 25짜리 필름.

10년 전 쯤 단골 사진관에 전시됐던 필름이었는데, 현상 사은품(100필름) 3회분 대신 달라고 졸라서 받았다.
이후 정말 좋은 사진 찍으려고 아끼고 아끼다가 지금까지 못찍었다.  ㅎㅎ
(1600짜리도 받았었는데 어디 있는지 모르겠다)


카메라 가방은 루어가방이 되어버렸다. ㅎㅎ

대신 얘네들은 이렇게 산다.


아직 필름이 10여 통이나 남았다.
유효기간은 다 지났지만.
근데 지금 찍어도 현상할 수 있는 곳이 있을까 모르겠다.
Posted by 과학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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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도 안배운 공주마마가 나에게 편지를 썼단다.

와~ 신기~신기~


근데 이름을 쓰고서는 나머지는 불러줄테니 써달라며 펜을 주더란다.

그래서 그대로 받아 적었다고 한다.


와 ~! 그래도 기특~기특~

대견~대견~



"빨리 보여줘봐바" 



짠~


이런 제기~!

삐라 잖아~!

정황상 그럴리가 없는데, 분명 그렇게 불러줬단다.
완전 조작 냄새 풀풀나지만 증거도 없고,


게다가 날짜가 이번주 토요일이란다.

그날은 바로 대망의 2010년 첫 출조 예정일.

이런 된장~!

지난해 가을부터 추운 겨울을 보내며, 또  올 봄 유난히 쌀쌀했던 기간까지 무려 7개월을 기다렸는데..

그런 첫 출조일이.

다음주로 밀렸다.

덩달아 보트 진수식도 일주일 밀렸다.

헐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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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마마서열1위께서 자기도 탱크를 사달란다.

내심 1/35 정밀모형을 사고 싶었지만 어린이 손안에서는 하루도 못가서 대파될 것이다.

대신 1/48의  K1A1전차를 샀다.


혹자는 딸에게 전차를 사준다니 다소 의아하게 생각한다.
'왜 딸에게 ....?' 라는 식의.

그러나 그것은 너무나 어른들의 생각에서만 바라보는 것 아닐까?


-어른이 생각하는 전차 :  대포와 기관총으로 중무장하고 1500마력 엔진으로 전장을 질주하는 겁나 무겁고 무시무시한 전투차량. 

-5세 어린이가 생각하는 전차 : 무한궤도라는 특이한 방식의 바퀴로 기차놀이나 자동차 장난감이 갈수 없는 장애물도 넘어다니는 신기한 장난감.




아카데미 1/48 모델들은 정밀도는 다소 떨어져도 본드 없이 쉽게 조립할 수 있고, 상대적으로 견고하다.

단순한 부품 구성.


구입 후 3일 동안 만들지 못했다.
매일같이 만들어 달라고 재촉이 빗발침.  ^^;



무엇보다도 좋은 것은 튼튼한 리모콘박스가 조립된 상태로 나온다는 것.




완성.



이거.
주행 성능이 기대 이상이다.
방향전환 할 때 스핀 턴 비슷한 자세도 나온다.




처음에는 전진과 후진만 할 줄 알더니 나중에는 방향 전환도 제법 한다.

서열1위께서 하는 것을 본 2위께서도 따라하려고...지금은 혼자서도 잘 가지고 논다.

그리고 역시나.

완성 하루만에 그 얼마 안되는 외부 부착물이 다 떨어져 나갔다.
기관총, 연막탄발사기, 안테나, 포수조준경 등등...거의 다.





1/24 판터.
공주마마께서 종종 이거 갖고 놀겠다고 해서 이번에 탱크를 사주게 된 것. 





완충장치가 실물과 같은 토션바.



그외 방치된 1/35 들.


흡사 피격된 것 같은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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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썰매와 연 날리기

일상 2010. 2. 26. 00:16
지난달 눈이 많이 온 후 교수님께서 연락을 하셨다.

집 앞 공원이 눈썰매장으로 변했다고....대단하다고.


그럼 잘 되었노라고.

마침 공주마마와 함께 날릴 연을 사 놓은터라.


어렸을적 뒷산에서 썰매타던 것만 할까 생각하고 갔더니...


머여.....허걱


제대루 된 눈썰매장이다.

예상보다 엄청나게 넓고 길다.

사람들도 많고,,,다들 정품 눈썰매를 하나씩 장만했다.

난 나름대로 여름용 튜브를 가져갔는데, 튜브나 비료포대로 탈 만한 코스가 아니다.



눈 온지 일주일도 더 지나 많이 녹았지만 그래도 좋다.

눈 왔을 당시엔 아주 죽여줬다고 한다.



처음에 무섭다고 안탄다고 하더니만.

언니랑 한 번 같이 타보더니 썰매에서 떠날줄을 모른다.










오랜만에 날리는 연.

요즘에는 연도 얼레도 실도 다 기성품이다.

그냥 문방구서 사는 즉시 연결해서 날리면 된다.





진지한 공주서열 1위


얼레 다풀었다.












Posted by 과학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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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마마 서열 1위께서 비행기가 갖고 싶단다.

먼저번에 1000원 짜리 스티로폼 비행기를 사준 적이 있는데, 재미있었던 모양이다.


문득 코스모의 추억이 떠오른다.


초딩시절 봄마다 모형항공기 시즌이 있었다.(지금도 있단다.)

학교 운동장에 길게 늘어서서 온갖 비행기를 날리던(때론 던지던...ㅋㅋ).


좋아쓰~.


문구센터에 가니 종류가 엄청 많다.

R 시리즈는 고무동력기, T 시리즈는 글라이더.

고르고 고른 것이 이것.


할인가 4600원.  (물가 상승률 고려, 20여 년 전 가격과 비교할 때 거의 안올랐다.)

다른 모델보다 무거워 망설였지만, 주 날개 조립이 쉽다는 점을 높이 평가.




4살짜리 눈높이에 안맞을 것 같아 걱정했는데 엄청 좋아한다.



지난주 수요일에 사 놓고 바빠서 조립 연기... 매일 만들어 달라고 조른다.


토요일! 드디어 제작 돌입. 

영차영차해서 가장 어려운 주날개 조립 완료.


본래 예전부터 생각해둔 아이디어가 있었다.


그것은 날개를 종이 대신 비닐랩으로 씌우는 것.

가볍고, 비닐이라 양력 손실도 훨씬 적다는 판단에서다.

밑면이 없는 기존 날개와 달리 실제 비행기처럼 밑까지 감쌀 생각이었다.

(베리 굿 아이디어~!)

후후.

...

그러나 실패다.

접착 고정을 할 수가 없다.


ㅡ,.ㅡ

할수 없이 원래대로.


완성~!


빨리 날리고 싶다고 조르는 서열 1위.

곧 놀이터로.




비행 시간이 다소 짧은 감 있지만 잘 날아간다.

놀이터 아이들 모두 흥미진진하게 바라본다.



비행거리에 비해 장소가 협소해 근처 학교로 이동.

송림초등학교.




앗, 근데.

동영상 찍으려고 준비 중에 고무줄이 끊어져버렸다.

10번도 안날렸는데... 고무줄이 삭았나...?

끊어지면서 고무줄이 튀어 날개도 군데 군데 찢어졌다.

...



고무줄 구하는 것이 만만치 않다.

한동안 문방구 다 뒤벼야 할 듯.

그래도 잊고 있었던 좋은 추억이 되살아났다.




그리고, 핀이 어긋난 이 사진.


이넘의 똑딱이, 포커스를 수동으로 놔도 찍는 순간 포인트가 지멋대로 변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이것 때문에 날아간 사진이 상당하다.

괘씸한 짝튀 가트니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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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똑딱이

일상 2009. 9. 9. 14:29
내 똑딱이


싸요 작티.

사실 수준급 똑딱이가 아닌이상 DSLR이 부러울수 밖에 없다.

특히나 작티는 태생이 디카보다는 캠코더.

부족한 것 많지만 이것뿐이니 어쩌랴?

되는 것    : 줌 / 접사(한정) / 포커스 조정(허접) / 스팟, 중심, 다분할 측광 조정(역시 허접) / ISO조절

안되는 것 : 셔터속도 / 노출조정  - (제일 중요한 두 기능 ㅡㅡ;)


때문에 숲 속, 흐린 날, 새벽 등 빛이 조금만 모자라면 급 어려워진다.

그래도 기능을 잘 활용하면 오히려 편리함이 돋보인다.

무엇보다도 사이즈에 비해 화질은 매우 만족스럽다.

디카치고는 셔터 반응이 빨라 뒷 북 칠 우려가 적다.

휴대성이 매우 우수하다.


동종 작티로 찍은 작티.





기능은 대체로 이렇다.






 














요 기능들만 잘 활용해도 큰 카메라 부럽지 않은 사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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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귀

일상 2009. 5. 27. 00:21



-회귀-

목련은 피어
흰 빛만 하늘로 외롭게 오르고
바람에 찢겨 한 잎씩
꽃은 흙으로 가네

검은 등걸 속
애틋했던 그리움 움트던
겨울날 그리움 만 남기고
저 꽃들은 가네

젊은 날
빛을 뿜던 친구들 모두
짧은 눈부심만 뒤에 남기고
긴 기다림만 여기 남기고
젊은날

목련은 피어
흰 빛만 하늘로 외롭게 오르고
바람에 찢겨 한 잎씩
꽃은 흙으로 가네

봄날은 가네
흐린날 하늘로 오르고
빛을 뿜던 저 꽃들은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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悲...忿...焚

일상 2009. 5. 26.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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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몰 이후 사람 발길 끊어진 대청호에서 발견한 것은.

육지로는 갈 수 없는 곳.






비탈면 사이에 박혀있는 저것.

책상?

책상.

어느 공장에서 만들어져, 많은 학생들이 의지했을  저 책상이 어떤 연유로 저곳에 자리를 잡게됐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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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에너미 엣 더 게이트'
2차대전 당시 스탈린그라드 전투에서 독-소 저격수들의 대결을 그린 영화입니다.
독일군을 다소 과도하게 악으로 묘사한 부분도 있지만 전쟁 상황을 군더더기 없이 표현한 참 잘 만들어진 영화입니다.
이 패러디물 만드신 분 노고에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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