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마마 서열 1위께서 비행기가 갖고 싶단다.

먼저번에 1000원 짜리 스티로폼 비행기를 사준 적이 있는데, 재미있었던 모양이다.


문득 코스모의 추억이 떠오른다.


초딩시절 봄마다 모형항공기 시즌이 있었다.(지금도 있단다.)

학교 운동장에 길게 늘어서서 온갖 비행기를 날리던(때론 던지던...ㅋㅋ).


좋아쓰~.


문구센터에 가니 종류가 엄청 많다.

R 시리즈는 고무동력기, T 시리즈는 글라이더.

고르고 고른 것이 이것.


할인가 4600원.  (물가 상승률 고려, 20여 년 전 가격과 비교할 때 거의 안올랐다.)

다른 모델보다 무거워 망설였지만, 주 날개 조립이 쉽다는 점을 높이 평가.




4살짜리 눈높이에 안맞을 것 같아 걱정했는데 엄청 좋아한다.



지난주 수요일에 사 놓고 바빠서 조립 연기... 매일 만들어 달라고 조른다.


토요일! 드디어 제작 돌입. 

영차영차해서 가장 어려운 주날개 조립 완료.


본래 예전부터 생각해둔 아이디어가 있었다.


그것은 날개를 종이 대신 비닐랩으로 씌우는 것.

가볍고, 비닐이라 양력 손실도 훨씬 적다는 판단에서다.

밑면이 없는 기존 날개와 달리 실제 비행기처럼 밑까지 감쌀 생각이었다.

(베리 굿 아이디어~!)

후후.

...

그러나 실패다.

접착 고정을 할 수가 없다.


ㅡ,.ㅡ

할수 없이 원래대로.


완성~!


빨리 날리고 싶다고 조르는 서열 1위.

곧 놀이터로.




비행 시간이 다소 짧은 감 있지만 잘 날아간다.

놀이터 아이들 모두 흥미진진하게 바라본다.



비행거리에 비해 장소가 협소해 근처 학교로 이동.

송림초등학교.




앗, 근데.

동영상 찍으려고 준비 중에 고무줄이 끊어져버렸다.

10번도 안날렸는데... 고무줄이 삭았나...?

끊어지면서 고무줄이 튀어 날개도 군데 군데 찢어졌다.

...



고무줄 구하는 것이 만만치 않다.

한동안 문방구 다 뒤벼야 할 듯.

그래도 잊고 있었던 좋은 추억이 되살아났다.




그리고, 핀이 어긋난 이 사진.


이넘의 똑딱이, 포커스를 수동으로 놔도 찍는 순간 포인트가 지멋대로 변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이것 때문에 날아간 사진이 상당하다.

괘씸한 짝튀 가트니라구!!!






 




Posted by 과학이야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