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식어인 배스.
북미가 고향이다.

배스의 특징은 이렇다.
생존성이 매우, 극히, 지나치게 우수하다.
성장속도가 빠르다.
공격성이 강하다. 배 고플때가 아니더라도 공격한다.
알과 치어를 지킨다. 때문에 먹이사슬의 최약자 때인 치어조차 생존성이 높다. 
이 같은 이유로 배스는 마땅한 천적이 없는 국내 내수면을 장악했다. 


<용태을지에서 본 알을 지키는 배스>


1970년 초 대통령이 국민에게 단백질을 공급하기 위해 블루길과 배스의 치어를 들여왔다. 
도입 전 형식적이지만 환경평가조사가 있었다.
당시 서슬퍼른 정권하에서도 학자들은 배스와 블루길의 유해성을 경고했다.
국내 생태에 어떤 악영향을 미칠지 모른다는 완곡한 표현으로 대신했지만, 반대의 의지가 확실했다.
그러나 이런 얘기에 귀담을 정부가 아니었다.

휴전선 인근 민통선 안에 있는 토교지에서 양식 연구가 진행됐고, 곧 대청호 등 몇 몇 댐과 대형 저수지에서 시범 양식이 이뤄졌다.

그러나 곧 포기했다.

어식어종인 배스는 살아 움직이는 것을 먹는다.
이는 곧 사료 양식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당시 사람 먹을 것도 없던 시절에 생물을 먹이로 주며 양식을 할 리 없지 않은가?

방치된 배스들은 해마다 되풀이되는 홍수와 수문 방류를 타고 퍼져나갔다.
현재 낙동강 수계, 금강 수계, 한강 수계, 섬진강 수계...아니 국내 주요 수계가 닿는 곳에는 모두 배스가 있다고 보면 된다.

여기까지라면 그나마 좋으련만.
웬만한 저수지는 물론 깊은 산골짜기에 있는 소류지에도 배스가 있다.
날개가 없는 한 갈 수 없는 곳에도.
인간이, 누군가 산 채로 풀어놨기 때문이다.

<우포늪생태관의 배스>

배스는 곤충, 갑각류, 어류, 소형 포유류 등 입에 들어가는 것은 뭐든지 먹을 수 있다.
배스는 입을 몸통 두께만큼 벌릴 수 있다. 
자신 크기만한 먹이는 머리부터 삼키고 소화를 시키는 방식으로 먹는다.
  
<올 초 방동저수지에서 잡은 61cm 배스> 




<루어꾼에게 별볼일 없는 곳으로 소문난 대전 방동저수지에서 한나절동안 잡은 배스>

<매번은 아니지만 거의 이정도는 잡는다> 


우포늪에도 당연히 배스가 있다.
수중 생태계도 당연 망가졌을 것이다.
이는 수질에도 상당한 악영향을 끼친다.

배스는 청소부이자 분해자인 새우와 작은 물고기를 우선 먹는다.
때문에 배스가 풀린 곳은 그 많던 새우나 납자루 등이 몇 년도 안되는 짧은 시간안에 희귀 생명체가 되어 버린다.
수질이 악화되면서 먹이사슬까지 망가뜨린다.

배스는 어떠냐고?
처음 말했다시피 배스는 생존성이 아주 탁월하다.

아직도 상당수 옹호론자들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는다.

생태계는 스스로 자리를 잡는다는 이상한 논리까지 편다.
기본적인 생태구조는 피라미드형이다.
그런데 거의 비슷한 수의 알을 낳고,
또 그 알과 치어를 지키고,
거기에 먹이가 되는 물고기보다 성장속도가 몇 배나 빠르다.
규모의 댐 생태계조차 이를 견디지 못할 지경인데 저수지가 이를 어떻게 감당한다는 것인가.

수중 생태계를 되돌린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일부 작은 규모의 저수지에서는 물을 몽땅 빼내는 최후의 방법을 쓰기도 한다.
그러나 우포늪은 1억 년이 넘는 자연슾지.
대안이 있을까?
   
<대청호에서 잡은 배스를 어민에게 주고 있다. 대청호 어민들의 배스에 대한 적대감은 낚시꾼에 대한 적대감으로 표출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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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쉬는 날
2번 출조에서 모두 꽝친 부사수와의 출조 약속.
새벽 4시에 방동서 만나기로 했는데
눈을 떠보니 4시.
전화해보니 역시 자고 있다.

100kg이 넘는 장비를 순식간에 차에 싣고, 새벽길을 활주로처럼 달렸다.



부랴부랴 배를 펴는데 동이 터오고
여기저기서 첨벙 첨벙 피딩이 한창이다.




맞은편에 다달아 네꼬 채비를 던지니 두 번 캐스팅 만에 바로 입질이 오고,
이어 연달아 입질.

부사수도 드디어 입질을 받고 생애 첫 배스를 올린다.
감 잡더니 이어 계속 올리기 시작한다.
뽕 제대루 맞았다.



비록 안습 사이즈지만 심심치 않게 올라오는 녀석들



6시가 되기 전에 급하게 싸온 아침밥과 술 한잔




늦게 일어나는 바람에 안주로 구운김만 잔뜩 가져왔다. ㅡㅡ;



아침 입질이 좋아 한 50마리는 잡을 줄 알았는데,,,  ^^;




해가 오르고, 오후에 할 일이 있어 11시 경 배를 접었다.



철수 길 점심 먹으러 찾은 방동 우리밀칼국수.


메뉴는 시원한 우리밀콩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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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은 학교 후배이자 지난달 열린 TEDx대전서 스텝으로 열정을 다한 현송군과 출조를 약속한 날.
현송군은 첫 출조.
현송군 이날 12시에 결혼식장을 가야한다고 해 미룰까도 생각했지만 보다 부진런하게 움직이고 조기 철수키로 합의.

기상청 동네예보를 보니 12일 0시부터 12시까지 1~4mm, 오후에는 5~9mm의 비 소식.
1~4mm 쯤이야 가랑비지. 보팅에 별 영향은 없을테니...

새벽 3시 30분 집을 나서는데 비 내리는 것이 만만치 않다.


벌써 4mm 두 배는 내렸겠다.  기상청의 그닥 안 동네스런 동네예보.


롯데마트 관저점에서 만나 방동에 도착하니 새벽 4시.

저 멀리 방동다리 가로등.


비는 여전하고...이미 4mm의 세 배도 넘었을 것이다. 이 기상청아~


차 안에서 차후 일정을 논의.
좀 더 지켜보다가 빗줄기 약해지면 바로 배 펴기로.
기다리는 동안 아이폰으로 동네예보를 체크하니,
이런 되기럴... 고사이에 유성구 진잠지역 강수량을 9~24mm로 바꿔놨다.
야~! 제기~ 이게 동네예보냐.!? 동네중계지.!?
그리고 벌써 24mm넘었거든~!? 

4시 40분경 서서히 동이 터오고.
비는 소강상태.
기상청이 중계 중인 24mm는 다 왔다고 판단하고 서둘러 배를 편다.



섬 포인트부터 뒤지며 제방쪽으로 동선을 계획하고 5시경 출항.
그런데 또 비가 오기 시작한다.
기상청의 동네중계는 더이상 무의미하다. 24mm 완전초과다.

처음엔 그런대로 맞을만 해 그려러니 하는데...빗줄기가 또 아까에 버금간다.
다리밑으로 대피키로 결정.


가이드 5단 전속으로 그림같은 포인트와 저번에 6짜 배스를 올렸던 곳까지 다 지나친다.
그냥 가려니 오늘따라 5단도 느리게만 느껴진다.



다리 밑에서 밥이나 먹자. 6시도 안된 시간에 도시락과 함께 막걸리와 소주를.



먹을 것 다 먹고 교각과 직벽으로 루어를 날린다.
이후 거짓말처럼 7마리 연속 바늘털이에 떨구고 만다.
그러나 그만큼 활성도가 좋다는 것.

비록 30 전후의 고만고만 사이즈지만 곧잘 올라온다.



오늘 첫  출조인 현송군도 금방 적응하더니 6마리를 연달아 올린다.



아이폰이 생긴 후 변화...틈만나면 트윗~
현송군도 조황 실시간 중계.  ^^





10시가 넘어서면서 비가 그치고 있지만(기상청 동네예보로는 이날 오후에 더 많이 와야 한다)

현송군의 오후 일정때문에 철수.

수확물은 모두 현송군이.


방동쉼터 우리밀칼국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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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쉬는 날 찾은 대청호.

전날 늦은 시간까지의 과음에도 새벽 3시 50분에 기어이 일어났다.
두번째 동행인 부사수에게 전화하니 역시 자고 있다.
같이 마셨으니. ㅎㅎ

4시 40분 경 가양공원에서 만나 초절정 레이스로 어부동까지 갔지만, 이미 해는 올라버렸다.

그래도 넓은 대청호만큼이나 큰 기대를 품고 부지런히 배를 편다.

떠오르는 태양.




본류로 나오니 부사수가 연신 감탄사를...ㅎㅎ
언제나 봐도 그 탁트인 넓이와 경치가 끝내준다.

근데 괴기가 도무지 없다.
숏바이트성 입질 2번 외에는 없다.

금요일인데도 우리 뒤로 연달아 배서들이 도착한다.
다들 선외기를 달고 있다. 젠장~부럽다.

사고 싶은 접는 보트.
고무보트의 번거로움이 없고 무게도 25kg 정도, 내부 공간도 매우 넓다.


시간이 지나도 안나온다.
'얘들아 어딨니~'
불러도 대답도 없고...

이런 멋진 포인트에도 없다니...

부사수, 첫 출조에 이어 오늘도 꽝치면 낚시 때려친다고 하지 않을려나?  ㅎㅎ


화장실때문에 잠깐 상륙하는 동안.



입질이 없으니 배가 고파온다.
그러나 급하게 오느라 도시락도 못싸왔다.
가진 것은 초코파이 3개와 바나나 4개, 음료수 잔뜩, 막걸리 소주 맥주 각 1병.

이날은 배가 고파서 술을 먹었다.
컵도 안가져와서 병나발.



안잡히며 어떠하리.
경치 구경하면 되지.

직벽.


그 바위틈에서도 잘 자란 멋진 소나무.


내가 좋아하는 회남대교.



어느 어민부부의 간지나는 질주~

다음에 배 펼 장소로 봐둔 곳. 산은 왜 저렇게 됐을까?

결국, 대청호 출조 사상 처음으로 꽝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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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4. 24
방동저수지, 08시 50분 경

로드-바낙스 리카온ML,/ 릴-다이와 스웝파이어1500 스피닝,/ 라인-선라인 베이직FC 카본 2호,/
미끼-슈어캐치 센서웜(레드), 네꼬리그/



2010년 첫 보팅 겸, 연초에 구입한 보트 진수식 겸, 직장 부사수 첫 출조 겸 찾았다.

05시에 만나기로 해 04시에 알람 설정.
잘 일어났다가 깜박 잠이들어 05시 20분 경에 다시 눈을 번쩍 떳다.
이미 동이 트고 있다.
급히 부사수에게 전화하니 역시 자고 있다.

06시까지 만나기로 하고 전광석화 같은 준비.

초인적인 힘으로 보트, 바닥판, 구명조끼 펌프 등 부자재, 가이드모터, 밧데리 2개, 아이스박스, 태클박스 등 총중량 100kg이 넘는 준비물을 순식간에 차에 싣고, 
나는 듯이 달려가 6시 도착.

오랜만에 보는 방동 물안개.


날이 차다.


곧 이어 부사수님 도착.

장비들.

필드에서 첫 조립.

진수.
아직 배 이름은 없다.

07시 출항.
기대 만땅인 부사수.
신선놀음이 따로 없다고 흥겨워한다.

꽃들이 만발.

근데 해가 떠오를수록 장판이던 수면에 물결이 일고, 똥바람도 점점 강해지면서 추워진다.
손이 시려울 정도다.
입질도 없고, 패턴을 찾기도 어렵다.
직벽도 아니고, 쉘로우도 아니고, 교각도 아니고, 수몰나무도 아니고, 제방도 아니고, 바닥도 아니고, 표층도 아니다.

진수식에 의의를 뒀던 터라, 물위에서 마마님이 싸준 도시락에 소주 한 병 따고 뱃놀이 모드로 전환.

똥바람에 배는 계속 다리쪽으로 밀린다.
술 먹는 중이었지만 아까운 포인트라 배를 세 번 정도 돌려 원위치 시켰다.

다 먹고서 그 곳에 던졌다.
역시 추워서 그런지 직벽 바로 앞에는 없는 것 같았다.

조금조금씩 끊어가면 릴링을 하는데 뭔가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게 슬며시 잡아당긴다.
일단 챔질을 하고 나니 많은 대물 경험자들이 얘기하는 바로 그 '통나무' 같다.

실랑이를 하는데 이넘이 올라오는 것이 보인다.
물 속에 보이는 사이즈가, 이거 보통이 아니다.

순간 내가 쓰고 있는 장비를 생각하니 어렵겠다는 생각이 스쳐간다.
바늘털이 한방이면 끝난다.
보트 밑으로 처박으면 로드가 부러지거나 라인이 터질 것이다.

다행히 이넘이 직벽쪽으로 내빼면서 드랙이 마구 풀린다.
드랙을 잠갔더니 배가 끌려간다.
다시 드랙을 풀었다 잠갔다를 반복.

세 번이나 보트 밑을 파고들어 끝장날뻔했던것을 순간순간 자리와 로드 방향을 바꾸며 살려냈다.

틈 날때마다 라인을 찔끔찔끔 감아들였다.
드디어 라인이 몇 미터 안남고.



아랫턱 잡는데 성공.

부사수도 한 컷.


배 위에서 대략 계측하니 60 정도.

나중에 나와서 계측한 것.


9시가 넘더니 해가 구름에 가려지고 추운 똥바람은 태풍처럼 불고 잔잔했던 물결은 파도가 친다.

게다가 오늘 분명 '놀토'인데 체육 꿈나무들이 들어온다.
그것도 지금까지 본 것 중 가장 많은 인원이.

학생에게 물어보니 다음주에 대회가 있단다. 



춥고 어수선한 악조건에 6짜배기 외에는 3짜 2짜 각 한마리 뿐이다.



부사수에게 배스 뽕 재대루 놔줄려고 했는데 어려운 날이다.

도무지 패턴을 찾기 어렵다.
아마도 바람이 차서 다를 깊은 어딘가에 웅크리고 있나보다

그래서 술 마시며 꽃놀이와 뱃놀이를 즐겼다.
술이 부족할줄이야...




항해술 교육받는 부사수.


다리위에서 자라는 나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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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도 안배운 공주마마가 나에게 편지를 썼단다.

와~ 신기~신기~


근데 이름을 쓰고서는 나머지는 불러줄테니 써달라며 펜을 주더란다.

그래서 그대로 받아 적었다고 한다.


와 ~! 그래도 기특~기특~

대견~대견~



"빨리 보여줘봐바" 



짠~


이런 제기~!

삐라 잖아~!

정황상 그럴리가 없는데, 분명 그렇게 불러줬단다.
완전 조작 냄새 풀풀나지만 증거도 없고,


게다가 날짜가 이번주 토요일이란다.

그날은 바로 대망의 2010년 첫 출조 예정일.

이런 된장~!

지난해 가을부터 추운 겨울을 보내며, 또  올 봄 유난히 쌀쌀했던 기간까지 무려 7개월을 기다렸는데..

그런 첫 출조일이.

다음주로 밀렸다.

덩달아 보트 진수식도 일주일 밀렸다.

헐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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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무보트 보강작업

어부 2010. 4. 12. 08:30
휴일 내내 아파 잠을 뒤척이며 선잠에 들었다가 새벽부터 뜬 눈으로 지세던 중.

이번주는 원래 보트 하부 보강하기로 했던터라.

더 이상 미루면 안될 것 같아서.

근무하는 일요일이지만.

출근 전에 마치려고 아침부터 서둘러 작업 개시.

온도도 낮고 비소식도 있어 쫌 걱정스럽다.


지난 12월에 사놓고 한 번 물에 떠보지도 못한채
내 방 베란다 한 구석에서 추운 겨울을 보낸 보트....미안~ 


오늘의 작업 대상.
러빙보강(대) 8m, 웨이브킬, 선수 가이드브라켓.

샤크킬인 줄 알았는데 받아보니 헉~
어째 사장님이 남는 것 하나도 없다고 투덜대시더라니.


만들어지고 두 번째로 바람 먹는 내 보트.


먼저 가이드브라켓 홀더.
먼저 있던 딩기 보트로 해본 경험이 있어서 쉽게 쉽게.

위치 잡고.


완성.


다음은 웨이브킬.

커서 두 개만 붙여도 충분할 듯.

먼저 자리를 잡고.

종이테이프로 마킹하고 본드 칠.

다음은 튜브 하부 부분 보강.



다음은 용골 돌출부위.


완성.
러빙보강하면 저항이 커져 속도가 떨어진다 카지만 부분보강이니까 그 정도까지야 뭐. ㅎㅎ


든든한 웨이브 킬.

덤으로, 필드에서 펴고 접을 때 이물질 방지용 깔판도 구입. 3m*3m


작업 내내 수시로 눈총 공격을 받음.
본드 냄새 엄청 난다고 쫓겨날뻔 함.
결국 라면 끓여먹고 출근. ㅋ~
그래도 24시간은 저상태로 둬야 하는데.
비오면 드라이기 쬐줘야 한다고 말했다가 본전도 못찾음  ㅋ..
올 시즌 끝날 때까지 자발적 설거지 모드 작동.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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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주가 되다

어부 2010. 3. 2. 09:21

장고끝에 이번 겨울에 지른 고무보트.


이것은 330,
내가 산 것은 이보다 조금 작은 270.



택배아저씨에게 전화가 왔다.

혼자 차에서 내리기가 힘들겠으니 좀 도와주라고,

근무중이라 몬가요, 무거운거 배달시켜 죄송해요, ㅜㅜ

-------------------
좀 있다 또 전화가 왔다.

엘레베이터 오늘 정기 점검이라 멈췄다고, 어쩌냐고,

이거 무거워서 아무도 안가져갈테니 엘레베이터 앞에 두고 가겠다고,

-------------------
ㅜㅜ
엘레베이터 앞에 두고 가세요, 죄송해요 꾸벅~꾸벅~


소중한 쌔삥 보트가 무방비로 야지에 방치된 상황.

집에 전화해서 경비아저씨에게 도움을 청해보라고 연락.

-------------------
좀 있다가,

경비아저씨도 어쩌지 못하고 그냥 갔다고 , ㅜㅜ

그리고 이건 아무도 못가져 간다고 하면서 갔단다.

---------------------
퇴근 후 집으로 날아갔다.


1층 엘레베이터 앞에 방치되 있는 나의 보트 270아.


철인의 힘으로 혼자서 날랐다.

겁나 크고, 겁내 무겁다...보트랑 바닥판을 한박스에 담았으니...


다음날 마침 휴일날. 개봉.

보트는 받는 즉시 공기를 완충하고 검사를 해야하는 법.


구성품.
보트, 바닥판, 조이너, 노, 로프, 수리킷, 풋펌프, 보트가방, 바닥판가방, 설명서, 따로 부탁한 펌프 호스 등


바람 넣기 전.


호스를 전동펌프에 연결.
반쯤 공기가 채워지고.


용골.

나머지는 풋펌프로 가볍게 쉭`쉭~
완성.
와~우~



시세보다 저렴하게 산지라 큰 기대는 안했는데.

아주 잘 샀다.


옵션도 생각보다 훨~ 좋다.

옆면에 물튀김 방지 가드, 상단에도 물막이가 둘러쳐저 있고, 노가 바깥으로 달려 있어 걸터 앉기도 좋고,  


트랜섬 안쪽, 연료통 고정벨트,


트랜섬 바깥쪽에도 물튀김 방지장치.


조이너.

이거 처음 조립할 때 사람 잡는다던데.
생각보다 쉽게 완성.


보트는 크면 클수록 좋다는데,

실제 이번에 받아서 처음으로 조립을 해보니
270도 혼자 운반하고, 펴고, 접으려면  헉~소리 나겠다. 

무게도 무게려니와 접은 사이즈도 커서, 330 샀으면 차에 싣기도 난감할 듯.


이것은 전에 타던 놈. 딩기형.
이렇게 부실한 것을 1년이나 탔다.

이놈은 성능대비 가격은 비싸고, 낚시배로는 좀 부족하고, 물놀이용으로 쓰기엔 상당히 벅찬
참으로 이도저도 아닌 물건같다.
첨에 기본 지식이 없어 샀다만,,,그런 시행착오 덕분에 이번엔 많은 판단에서 도움을 받았다.

이번에 새로 사면 팔아버릴까, 아님 해체해서 보강제로 쓸까 생각했는데,

새 보트가 너무 무거워서 뒀다 탈까도 생각 중...


그나저나 이 무거운 것을 방동에 띄우려면 고생좀 하겠다.
선외기도 없이 가이드만 가지고 대청호 가기도 그렇고... 

테스트 결과 바람 새는데 없고, 격벽도 이상무.
근데 바닥에 펑크 직전의 스크레치 2군데 발견.

반품할까 하다가 전화해 서비스 받기로 하고, 자체 수리 결정.
날 따셔지면 바닥 보강할 때 덤으로.


안전검사 나오신 분들.

배 접지 말라고 항의 중.


보트를 새로 구입했건만...
뜻밖의 상황으로 올해 얼마나 물가에 갈수 있을지 모르겠다...되길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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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첫 주.
 
횐님들과 올해 첫 출조이자 시즌오프 출조.

처음 찾아 간 곳 춘장대.


춘장대 일출.




원래 태안 지인의 우럭 양식장을 갈 예정이었는데 불의의 사태로 취소.

올해는 이렇게 끝내나 했는데...다른 분들께서 다른 곳이라도 가자고 해서 콜.

전날 웹 검색 결과 춘장대가 추천 압도적 1위.




춘장대에만 추천 포인트가 4곳.

이 가운데 차량 접근성 좋은 홍원항과 마량항으로 압축.

가장 먼저 찾은 곳은 남단 마량항 방파제.




드라마 환상의 커플의 나상실-장철수 등대 같음,.



어구 손질 중인 어민을 지나쳐...



주차장에서 걷는 길이가 좀 되지만.

석축과 테라포트가 만나는 여기에 자리를 펴고.




작은 우럭들이 곳 잘 올라와 재미 만땅.

구멍치기로 먼저 2수 올리고 차에 다녀 오면서 본 두 분.



전방의 빨간 등대.



오늘의 채비.



원래 좌대 지깅을 대비해 급한데로 토너먼트 베이트 M대로 스피닝 급조.

대물 우럭을 노리고 아끼던 비장의 카본 4호를 감았건만...방파제에서 우럭 치어나 잡을 줄이야.  

베이트 M대와 카본 4호 스피닝의 어설픈 조합.  ㅡㅡ;



다른 횐님이 잡은 우럭 최대어. 릴리~즈.



다른 곳에 잠시 다녀 오니 두 분께서 뭘 하신다.



뭘까?



바로 요놈을 잡으려고.



와~ 크다.



이 놈 말고도 게를 꽤나 잡았다.

어떤 놈은 잡히자마자 끓이고 있던 라면 속으로.

게들이 살림망에 넣어 둔 우럭을 뜯어 먹다가 걸려 들기도. ㅎㅎ
 

반대편의 다른 조사들.



점심이 지나고 갑론을박 끝에 홍원항으로 자리 이동 결정.

물이 빠지는 와중에도 곧 잘 잡혀 좋았지만, 와본김에 두루 둘러보기로.




홍원항.



사람들이 꽤 많다.






옆 부부조사는 학꽁치를 연신 걸어내고, 그 옆에서는 돔을 연달아.

반대편 옆에서는 학생들이 큰 숭어를 연신.


근데 된장.

복부인이다. 


일타쌍피 신공.


그러나 너무 작다.

그렇게 올 시즌오프를 마무리.

내년에는 보트타고 나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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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앞두고 찾은 방동.

아침햇살 받으며 밝아온다.

단풍이 들고 있다.


암각화나 비문이 새겨져 있을 것 같은 바위.
지나갈때마다 쳐다보게 된다.





출발 전 주차장에서.
보트와 가이드모터와 밧데리와 작은 아이스팩.


원래는 올해 보트 업글 계획을 갖고 예산 확보도 완료했는데,
돌발사태로 인한 현금확보 필요에 따라 실행을 못하고 말았다.

지금 보트도 처분하려고 생각중.

예상 거래가 10만 원  ㅡㅡ;



한동안 물가로 향하는 발길을 끊고 있다가

답답한 마음을 안고 찾아간 이날.


웬일이래.

방동에 고무보트가 5대나 떳다.

여기두.

기록이다.

내 놀이터였던 곳이 이날은 대청호, 탑정 마냥 북적였다.


근데...

일행인듯한 보트 두 대가 양옆에서 매너없게 떠들고 매너없게 던져댄다.

되기랄...

앞서며 뒷서며 포인트를 다 깨버리니 입질도 뜸하고, 사이즈도 개판이고,,,

된장할...

1차 방동해전 함 떠볼까보다.



어쨋듯 기분도 별로고... 보트 편지 1시간도 안되 철수할까도 생각했지만...

멀리 떨어지기로 했다.




구경하며 반대편으로 갔다.

여기도 보트가 있다.

매너 갖춘 보트다.

이런저런 얘기 나누다 먼저 철수하고,


몇마리 올리다가






나도 곧 나와버렸다.


2짜모임, 3짜모임.


남은 가을시즌 더 이상 못하고 이렇게 시즌을 마무리 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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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소리 병풍바위.

대청호의 손꼽이는 비경 가운데 하나.

대전 지척에 있으면서도 아는 사람은 알고, 다수의 모르는 사람들은 아직까지도 모르는 곳.


대청호 여러곳에 병풍바위라 불리는 곳이 많다.

다른 곳은 거대한 바위 직벽이 수 백 미터에 걸쳐 병풍처럼 둘러쳐 있는 곳이 많은데,

추소리 병풍바위는 꼭대기가 물에 잠길 듯 길게 이어졌고, 양 방향에서 볼 수 있는 것이 특이하다.




추소리 병풍바위를 처음 찾은 것은 지난해 이맘때.

그 때도 가을 찬바람이 불면서 주가가 사정없이 꼬라박던 때였다.

어째꺼 경치도 좋고 조과도 좋다 하여 찾았는데.

듣던데로 경치는 좋더만, 조과는 처절한 꽝.

죽여주는 포인트라는데 이날 일진이 그랬는지, 실력이 딸렸는지  ㅎ



실망스런 조과땜에 그동안 외면하다가 최근에 다시 갔다.

근데 이번에는 슬로프마다 쇠사슬이 걸려 있다.

찾다 찾다 못찾고 방동으로 차를 돌렸다가 혹시나 하는 마음에 더 안쪽으로 더듬어 갔다.


샛길을 발견하고 물가로 차를 모는데, 험로여서 바닥 끌리고 범퍼 뜯기고 난리 끝에 도착.



나중에 보니 수정가든 근처.

전날 비가 와 물색도 좋지 않고 부유물도.


조과는 기대 안하기로 하고 자연을 즐기자.

여기는
여기

여기는 그 옆




여기는 이렇게.




병풍바위의 시작이자 끝 포인트


장거리 대비해 밧데리 2개나 싣고 돌아다녔는데 힘 좋은 4짜리 겨우 하나.

 

대청호에서 물놀이만 실컷 즐긴  미끼 녀석들.




대신 대자연에 만족.


푸짐해보이는 산.


지도에 글씨 쓰려고 프로그램 다운받았는데,
온갖 기능을 다 갖추고 있다.
알고 보니 포토스케이프...아주 유명한 프로그램이라고~ ㅋ~

저광량 느린 셔터속도에 흔들린 사진 작업.


지나치게 손 댄 결과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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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놀이터, 방동저수지.


제방 옆 직벽 포인트.

보기와 다르게 잔챙이만 바글바글.


물 내려가는 곳 옆 포인트.
비 많이 오면 나이아가라 폭포로 변한다.


물 내려갈 때 모습.



또 다른 주인들이 자리를 잡고 있다.


학?
이름은 모르지만.
똑딱이 디지털 줌까지 다 땡겨서.




가까이 가니 날아가버린다.
목표물 추적 중 찰칵.
셔터속도가 1/500 초만 됐어도 멋지게 나왔을텐데....아쉽다.


검은 오리 흰오리 부부


어떤날은 10여 마리의 오리때가 내 보트를 피해 이동한다는 것이 계속 내가 진행할 방향으로 가면서 포인트를 죄다 깨놓을때도 있다.


이날의 조과.

왼쪽 꽤미가 3짜클럽, 오른쪽이 2짜 클럽.

갈수록 마리수가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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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조행기)

그 유명한 대청호 석호리.

충북 옥천군 군북면 석호리.


다른 사람 조행기에서 보던 그림같은 직벽.

한 번 가보고 싶었던 곳.

이른 새벽 작심하고 네비를 찍고 가보니 생각보다 멀고 길도 안 좋다.




근 1시간을 달려 드디어 도착한 석호리.





비 소식에 아무도 없다.

배를 펴고 나가니 직벽이 정말 예술이구나.


아무도 없는 석호리를 나 홀로 독차지하니 더욱 좋다.

간간이 빗방울.


비 오기 전에 무사히 철수.

비록 기대했던 런커는 없었지만 좋은 곳 구경했다.
짬출에 처음 간 곳 조과치고는...^^

석호리 마을 전경.



석호리에서 방목(?) 중인 칠면조와 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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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매년 거제도를 간다.

고현에 친척이 살고 있어서.

이번에도 마마님이 요청에 휴가 첫날 바로 갔다.


흔히들 거제도를 낚시천국이라고 하는데.

지금까지 학꽁치 몇 마리, 양태(성대) 1마리, 기타 놀래미 몇 마리 잡아본 것이 전부다.

작년 8월 구조라 방파제 앞.(폰카)


이곳에서 3인치(1/4온스 지그헤드) 그럽을 물고나온 30cm급 양태. (폰카)
(이거 하나 잡을라고 엄청난 밑걸림에 시달림)


뭐...

돔? 농어?   후훗,,,그런것은 구경도 못했다. (마트 수족관에서는 봤다)



그래서 올해는 아예 낚시 생각을 안하고 간 거제도.

마마님이 미안해서 그런지 낚시를 왜 안가내고 한다.  다녀오라고...

괜찮다고 했다.

그래도 한 번쯤은 애들과 바닷가는 갈 줄 알았는데 집에서 언니와의 수다에 시간가는 줄 모르는 마마님.



할 수 없이 혼자 가야 겠다.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와현방파제에서 우럭이 나온단다.

그래~! 가보자.

물색 끝내준다.(편광선그라스를 똑딱이 렌즈 앞에 대고 찍음) 




방파제 너머는 해수욕장이다.

우럭의 우왁스런 입질을 기대했건만.

어쨋든 와현...아무것도 안나오더라.

주변의 그 많은 조사들도 만찬가지라는 것.


바로 옆이 구조라방파제....가보자.

거제도에서 방파제 낚시 하면 구조라 아니던가?

조사들이 무지 많다.



근데 역시 나를 포함해 아무도 조과가 없다.



그럼 그렇지.

기대를 안하니 실망도 없다.


거제도야.



그날 밤.

집 근처 백화점, 대형마트, 멀티영화관 등이 즐비한 바닷가에 혹시나 나갔더니.

헉, 도로가에서 낚시하는 젊은 커플 등 몇 몇 조사가 돌돔을 올린다.

혹시나해서 맞은편 대로 옆 바닷가로 가니 한 조사가 루어를 던진다.

이 분은 아예 볼락 돌돔 연신 올린다.

그 분께 포인트 설명을 듣고 다음날 아침 만조 전부터 나가기로 했다.


가까운 포인트를 놔두고 거제도를 돌아돌아 엄한데로 기름만 뿌리고 다녔구나...된장


다음날 공원 주차장. 집에서 불과 5분거리(와현, 구조라는 왕복 60km.. 젠장~!)

흐린날, 전방에 삼성중공업.

유람선 선착장 겸 공원.


주차장에 차 세우고 바로 앞에서 던지니 정말 입질이 온다.


근데 씨알이 너무 작다.

농어 새끼.


방동 배스에게도 한 입에 잡아먹힐 사이즈의 농어다.
미노우만하네.

날까로운 이빨을 가진 왠놈들이 미끼를 자꾸 뜯어 먹는다. 누더기가 된 1.5" 그럽.


아끼는 크랭크가 바닷물에 몸을 담궜다.



어쨋든 그 유명한 거제도에서 꽝은 면했다만.

다시는 바다가에서 삽질하지 않으리.


그 후 낚시가게 사장님 등의 전문가의 의견을 종합한 결과 거제도는 배를 타고 나가야 한다고...


이제 앞으로는 거제도 가면 붕어 대낚이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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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수의 조행을 뒤늦게 올리다보니 뒤섞이거나 중첩될 수 있다.)

마의 방동, 저주받은 방동이라 불리며 수 많은 조사들에게 좌절과 회의를 안기는 방동저수지.




올 여름에는 방동에서 유독 대박 조과를 많이 올렸다.



물론 여기서 대박이란 마릿수 만 이다. 방동이니까...(사이즈는 잘 봐줘야 40cm)

아무튼...갈 때마다 두 자리 마릿수, 반나절 50마리 가까이 올린 날도 있다.



3짜리보다는 2짜리가 더 많이 나온다는 것이 조금 아쉬운 곳이었는데.

이날은 3짜리가 주류를 이루며 탑정, 대청 부럽지 않은 조과를 안겼다.


얼음같은  캔~맥!



시원한 맥주를 좋아해 아이스박스는 항시 가지고 다닌다.

물위에서 따사로운 햇살에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넘기는 맛이 일품이다.




대단한 꾹꾹이.




3짜의 바늘털이.




올해는 이것들이 단체로 유격훈력이라도 받은 모양이다.

힘 쓰는 것이 대청호 저리가라다.


요것은 2짜.

 
투입 대기 중인 미끼.



이날은 뭘 던져도 잘 나온다.




교각.




물 맑은 날 편광안경 쓰고 보면 바닥에 5짜급 이상이 때로 몰려있지만, 

거의, 절대, 징하도록, 입을 안 연다.

대신 중-상층에 있는 3짜들이 재빨리 받아 먹는다.


3짜인데도 과격한 챔질에 로드가 그만 부러져버렸다... 된장할~





이날의 조과.

2짜리 몇 마리 외 모두 3짜.

거듭 말하지만 사이즈는 따지지 마시라...방동이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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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남대교 보팅

어부 2009. 9. 17. 15:50
여름 어느날 찾은 회남대교.



어부동 배터에서 이른 아침 출발.

따사로운 햇볕 맞으며 노닐다.

높은 교각.


이 다리가 만들어질때에는 교각 높이가 국내 최고였단다.

다리위에서 바라보는 경관이 참 좋은데...













90년 초 대청호 붕어 대낚하던 시절에는 열혈 조사들이 저 절벽을 타고 내려와 자리를 잡곤 했다.
(다리 밑에 향어 가두리 양식장이 있었다.)

당시 수심이 깊어 2칸 반 이하로는 찌를 아무리 올려도 바닥에 닿지 않았던 기억이 난다. 

지금 밑에서 보니 저길 어떻게 내려왔나 싶다.





연안 돌밭에서 도마뱀을 물고 나온 4짜리.




양지가든 직벽 포인트에 자리잡은 배서.


골드디오 265, 용골이 없어 배가 흐르는 모양이다.

이날 조황이 별로인지 마주칠때마다 어떻냐고 물어본다.

정말 이날은 그저 그랬다.

마리수도 사이즈도 고만고만. 



그럭 저럭 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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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대를 낚다

어부 2009. 9. 10. 13:54
지난 이야기

지난 3월. 올해 첫 출조 당시.

방동저수지에서 간만에 44짜리 올리자 마자 아끼던 로드를 풍덩 해버렸다.

이넘이 그넘`



당시는 모내기를 앞두고 만수위.

물결만 안일어도 편광안경쓰면 보일 것도 같았는데 번번히 실패 했다.

몇달이 지나고.

훌치기바늘까지 동원해서 인양 성공.


예상대로 상태는 매우 안좋았지만 그 기쁨이란. ㅎㅎ.

미끼가 삭은채 그대로 달려있다.


















이것저것 많이도 건져냈다.




이날 물결 잦아들길 기다리며 방동 한바퀴 둘러 얻은 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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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몰 이후 사람 발길 끊어진 대청호에서 발견한 것은.

육지로는 갈 수 없는 곳.






비탈면 사이에 박혀있는 저것.

책상?

책상.

어느 공장에서 만들어져, 많은 학생들이 의지했을  저 책상이 어떤 연유로 저곳에 자리를 잡게됐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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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호 어부동 보팅

어부 2009. 5. 19. 00:15
지난 조행기.

이른 더위가 기승을 떨치던 날  대청호에 배를 띄우다.

원래는 주 무대인 방동에 가려고 내심 마음먹고 있었는데.

지인 연락에 대청호로 변경.

조황은 별로라도 뱃놀이가 즐거운곳.

05시 어부동 선착장 도착.

배 펴고,,, 라면 끓여먹고 출발,

추억어린 회남대교. 
번지점프하기에 참 좋은 곳이다.

바람도 없고 볕 좋은 이날 참 많은 보트가 떳다.
회남 일대에서 본 보트만 수 십대...고무보트, 죤보트, 접는보트, 나이트로보트 등
개중 외제차보다도 비싼 보트도 몇 대나 질주한다.


수 천~수 만 마리가 때지어 다니는 베이트무리.
이를 사방에서 공격하는 배스와 끄리.

래틀싱커 삽입한 네꼬리그로.


사람이 땅으로는 갈수 없는 곳.

뱃놀이를 별로 안좋아하는 지인.
사람 때 타지 않은 뭍에다 내려놓는다.
신기하게도 저 바로 앞 수몰나무에서 빵좋은 4짜 등 연달아 3마리를 끌어낸다.
보통 알자리를 지키는 배스는 잡기 어려운 법인데,,,초보조사는 아무도 못말려.

지금은 사라진 솔밭 맞은편 특정 구간에서 비슷한 사이즈 3짜리만 올라온다.

지인의 기념사진.(초상권 문제로 모자잌~)


수확물은 마을 어르신께 모두 기증.


사라진 솔밭 전경.

수 많은 사람들의 추억이 남아있던 아담하고 깨끗한 솔밭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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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태울지

어부 2009. 5. 12. 19:13
이름이 생소한 용태울지.
장태산 밑 저수지라면 대부분 '아~'하며 안다고 한다...

식구들과 장태산 나들이 갔다가 내려오는 길에 잠시 들려 물구경.

장태산에서 바라본 용태울지. 전형적인 계곡형이다.

상류 다리 위에서 바라본 모습 

가든 옆 비포장길을 타고 가면 보이는 그림같은 직벽.

직벽 끝에 핀 꽃.

직벽 쪽에서 바라본 도로방향.

직벽 맞은편, 길 끝나는 곳에 쌓여있는 쓰레기.
보기 싫은 모습이다.

그 바로 앞 물가에서 알자리를 지키고 있는 배스.  도망도 안가고 그렇다고 미끼를 물지도 않고.

제방 부근 잘 알려진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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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가 주변 식당은 대체로 고급 일색이다.
경관 좋은데 차려 놨으니 이왕이면 비싼 거 먹으라고.
주로 가든, 갈비, 고급 카페, 매운탕 등이다.

방동저수지 주변도 마찬가진데,
단 한군데 저렴하고 간단하게 식사하며 좋은 경치를 즐길 수 있는 곳이 하나 있다.


방동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있는 우리밀칼국수.
한그릇에 5000원.
방동 1인분 식사비 중 가장 저렴하고, 간단하다.


마당에 서 있는 단풍나무.


전망 조타~
식당 안에서 바라본 광경. (렌즈가 작다보니 근거리는 광각 효과로 창틀이 휘어진다)  


난 칼국수를 즐기지는 않지만.
칼국수를 매우 즐기시는 마마님 덕에 휴일 일정 중에는 칼국수집 원정이 자주 포함된다.


맛두 좋다(사골국물인듯)...게다가 우리밀이라니. ㅎㅎ.

공주마마도 칼국수를 좋아한다.


정자 포인트 앞 신기하게 핀 꽃.


호수가에 왠 보리 몇 가닥이 자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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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에서도 잘 알려지지 않은 소류지.

유성구 송강동 구룡지.

산 위에 있어 별다른 오염원이 없다.
근데 원자력연구소와 너무 가깝다. ㅋ~
작아서 물 빠졌을 때, 씨~게 던지면 가운데까지 날아갈 정도다.
매년 농사 진행에 따라 수위 변동이 극심하다

2007년,
위성사진으로 우연히 발견,
식구들과 나들이겸 처음 갔을 때,
한 분이 홀로 연신 배스를 걸어내고 있었다. (산 꼭대기 저수지라 배스가 있으리라고는 생각 못했다)
연결구멍 없는 조그만 바늘(감섬동 7~9호쯤?)을 잡고 순식간에 라인을 돌려 감는 솜씨가 예사롭지 않다.

초절정 고수라고 생각되는 그 분.
이런저런 얘기하다 보니 바로 뒤 원자력연구소 수석 박사님이다.
나보고 여길 어떻게 알고 왔냐고, 신기하다는 듯 묻는다.
(내가 볼땐 박사님이 신기하구만...)

그 분은 직장이 가까워 자주 오신단다.
이날은 귀한 손님이 온다하여 대접하기 위해 매운탕꺼리 잡으러 잠깐 온것이라하신다.

그후 마마님과 바람쐬러 가끔 간다.
바닥이 보일 정도로 물이 맑고 주변 경치도 빼어나다.



지난 3월 말, 나무에 잎이 돋아날 무렵


물이 찬데도 첫타에 와끼리그로 바로 한마리 걸었다. 

도데체 어떻게 깊은 산 저수지까지 배스가 들어왔을까.
자연적 유입은 불가능한 곳이니 누군가 여기까지 산 놈을 가져와 풀었을 것이다.
...

면담 중.


4월 잎이 풍성해졌다.


올해 처음보는 표지판.
유성구청에서 새로 했나보다.

저수지에 이런 표지판이 생기는 이유.
낚시꾼들이 버리는 쓰레기때문이다.

90년대.
거제도의 소류지들이 세상에 알려지면서 처녀지 원정 낚시꾼들도 급증했다.
쓰레기, 농지파손,  마을 침해 등 주민과의 마찰도 폭발했다.
금지 푯말, 바리케이트 등이 무색했다.
참다 못한 주민들이 매년 농사가 끝나면 저수지 물을 몽땅 빼버리고 붕어, 잉어를 잡아 들였다.

자승자박.
누굴 원망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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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린 조행기.

지난 18일.
마마님과 아이들을 뫼시고 안영동 하나로마트 갔다가 정생지 나들이를 가다.
제작년 한 번 가보고 두 번째, 기억을 더듬어 외길을 타고 올라가 무사히 도착.

정생지는 인근 사찰의 방생으로 배스와 블루길 천하가 되다시피한 곳.

이곳은 준 계곡형 저수지로 수온이 상대적으로 낮다.

여러분들이 나들이 겸 와서 봄 기운을 즐기고 있다.

마마님께서는 나물케러 가시고, 나는 한바퀴 둘러본다.

오른편 미끄러운 벼랑길을 가며 그럴듯한 포인트마다 던져보지만 감감무소식.

노싱커, 와키, 네꼬, 다운샷 등에도 아무런 반응이 없다. 

산길을 마치고 제방에 도착.


햇볕을 쬐는 20센티 전후의 짜치 배스들이 물가에 나와있다.

뽈락용 1.5"에 소형 비드를 달아 던지니 즉각반응.
ㅎㅎ.


한바퀴 돌아 상류에 오니 더 많다. 

바로 지척에서 쫓아와 미끼를 덥석 무는 모습이 아주 잘 보인다.

잔챙이 메들리.


몇마리를 꿰어 진상하니 공주마마께서 기뻐하신다.


집에서 멀고, 조황도 별로고, 나물도 없어 자주 오기는 그렇다는 결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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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욜 오후.
나에게 합법적으로 프리한 시간이 주어졌다.
올타꾸나.
올해 시즌 개막해볼까.

주어진 시간 4시간.
보트펴고 접는 1시간 빼면.
둘러보기도 벅차지만 아쉬운데로 좋다.

방동으로 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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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하니 바람이 제법 쌔네.
바람 세면 보트가 이리저리 흘러다녀 어려운데.
선창에서 고민...피같은 시간 15분 지났다. 13:45분

못먹어도 고고.

바람 넣기 시작,,, 이제 돌이킬수없다.
바닥판, 장비 등등 이동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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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배스는 대물이렸다.
근데 물이 차다.
그래도 겨울깨고 알자리 찾아 나온놈 있으렸다.

물밑 지형도 꿰뚫고 있고, 패턴도 알고 있다.

근데 섬포인트에 잉어 릴이 마구 투하된다.
운동겸 열쉬미 노를 저어~ 다리건너 군부대 앞까지 한바퀴 둘러보도.

다시 섬포인트로.

아직도 계시네...조금씩 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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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수위여서 거의 다 잠겼다.
모내기때까지 이럴 것이다.

네꼬리그 투척....반응무.
노싱커로 변경...첫 방에 입질.
훅-----------------킹
앗, 이거 오짜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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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의 방동, 저주받은 방동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사이즈.
주아써~
역시 봄 배스.

즉시 계측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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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폭임을 과시하며 거칠게 저항.
그.러.다.가.
뒤에서 '풍덩' 소리.
고개돌려 보니 내가 젤 아끼는 주력 릴과 로드가 가라앉고 있는 중.
헉.
...
...
건지면 되지, 수심도 안 깊은데(1메다50 정도)

다시 계측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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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은 안되지만 그래도 좋다.
그러나...
그사이 바람은 사정없이 불고 배는 흘러버렸다.

각구주검이 따로없네.

그래도 건지겠지...
지난 여름 무려 6메다 수심에 잠긴 조 모 선배의 새 장비도 꺼낸 내가 아니던가.

다음으로 아끼는, 구입한지 한 달도 안 된 로드에 삼발스푼과 지그헤드를 마구 걸어 바닥을 훝는다.
밑걸림에 마구 떨군다.
예상치 못한 상황.
재시도.

그러다.
심한 밑걸림에 배까지 바람을 타더니 우지끈~.
부러졌다.

뭥미~?
나 이제 뭐하니?

그렇게 한 편의 허무개그를 만들었다.

선창에 돌아와 보트 말리고 접는 동안 또 찍는다,,,겨우 한 마리 잡고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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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재미가 없다.
내가 젤루 아끼는 장비가 물속에 있거든.
 
모내기철 물 빠질때까지 기다려야 하나.
제길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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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측 사진 또 찍는다. 44cm.
혼자 잡힌 덕에 조낸 고생한다.
밑에 보이는 로드가 우지끈~ 한 로드의 손잡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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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와서 어째어째 고쳤다.
성능은 회복했지만 아쉬움이 크다.

모내기철이 오면 뜰채들고 건지로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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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군탐지기

어부 2009. 2. 8.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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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군탐지기.
말 그대로 물고기를 찾아내는 장비.
휴대용 어탐기는 낚시인이라면 한번쯤은 가져보고 싶은 물건이다.


어탐기의 기원은 제1차 세계대전.
독일의 U보트 공격에 막대한 물자를 수장시키며 속을 태우던 영국은 잠수함 탐지 장비 개발에 착수, 불완전 하지만 최초의 소나인 아즈딕을 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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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보트, 말이 잠수함이지 2차대전이 끝날때까지 기술력으로는 평시에는 주로 수상항해를 하다가 작전시에만 잠시 잠수하는 제한적인 잠수능력을 갖고 있었다.)

원리는 간단하다.
물의 밀도가 공기의 1000배인 점을 이용, 물속 음파의 도달 시간과 형태 등을 분석해 적의 방위와 심도, 크기 등을 가늠하는 것이다.
소나의 종류는 수동형과 능동형으로 나뉜다.
수동형(패시브소나)은 물속에서 발생하는 각종 음파를 수집해 분석해 결과물을 도출한다.(적이 모르게 음파를 수집한다)
능동형(액티브소나 또는 공격소나)은 직접 음파를 쏜 후 반사되어 오는 파동을 분석한다.(나의 위치도 노출된다. 그러나 정확하다)

지금까지는 어군탐지기 원리 설명을 위한 부연, 좀 길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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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군탐지기의 원리는 능동형소나와 같다.
휴대용 어탐기의 구성품은 음파를 쏘고 읽는 소나와 화면이 있는 본체로 구성된다.
종류도 가격도 크기도 천차만별이다.
5만 원 대에서 300만 원이 넘는 것까지.
수온, 수심, 위치 등 기본 정보에서 컬러 입체 영상 출력까지.

나 역시 어탐기에 대한 환상이 있었고 결국 최저가형으로 하나 장만했다.
(저가형이라 수온과 수심과 물고기 위치만 나온다)
결과는 만족스러웠을까?
아니다.
6만 원 내다버렸다.

처음 어탐기 가지고 물 속을 열심히 찍으면서 다녔다.
찍는 족족 물고기는 어디에든 있었다.
생각해보건데 드넓은 바다가 아닌 이상 저수지의 물속 어디를 비춰도 물고기가 있는 것이 정상이다.

어탐기는 물고기를 찾기 보다는 안보이는 수중 지형을 보기 위한 용도가 더 맞는 것 같다.
물고기들이 있다고 나에게 잡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누군가 어탐기에 관해서 게시판에 남긴 글이 생각난다.
어탐기에는 물고기 많은데 꽝치면 더 열 받는다고...없으니만 못하다고...



손목시계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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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은 15만 원. 특징은 무선 소나라는 점. 아주 수온과 수심, 위치 등 기본적인 정보만 나온다.
소나 분실사례가 많다.


이것은 가장 일반화된 모양과 성능을 갖는 휴대용 어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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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만 원 대에서 100만 원 이상까지 다양하다. 물속 지형과 고기 사이즈별 구분이 가능하다.

이것은 휴대폰 또는 네비게이션 화면을 이용한 아이디어 상품이다.
즉 소나만 사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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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의 최첨단 제품도 있다.
입체적으로 반사되는 음파를 실제 화면으로 구성해 항공사진 보듯이 물속을 들여다 볼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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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파일이 작아서 흐리지만 실제로는 건물위에서 밑을 보는 느낌이다.
200만 원이 넘는다.
보유한 조사님 중에 몇몇 분이 출조때마다 화면을 캡쳐해 물속 지형을 올려준다.
볼수록 신기하다.

효용을 떠나 낚시인이라면 누구나 갖고 싶어 할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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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동저수지

어부 2009. 1. 15. 21:28

서대전나들목서 논산방향, 규정속도로 30초만 달리면 방동저수지가 있다.
사이즈 8만여 평(264464m² 젠장~), 우리나라 저수지 가운데 제법 덩어리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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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지난해 나의 주무대였다.
또한 조 모씨, 전 모씨, 김 모씨, 권 모씨 등 많은 사람들이 지난해 이 곳에서 딱지를 벗었다.

낚시꾼, 특히 루어꾼은 이곳을 '마의 방동'이라 부른다.

마가 꼈다는게지.
그만큼 잡기 어렵다는게지.
잡아도 싸이즈가 안습이라는게지.

실제 낚시인들 사이에는 방동에서 꽝쳐도 당연한 것으로 간주한다.
한 두 마리만 잡아도 '끗발', '대박', '성공', '프로' 등의 댓글이 난무한다.
평소 4짜네 5짜네 따지며 조기(제사상에 올리는 물고기)사이즈(대체로 20이하)는 아예 무시하던 꾼들도 여기서는 사이즈를 따지지 않는다.  

나의 경험과 수 많은 전설에 따르면 방동의 배스는 사이즈가 작기로 유명하다.
30만 넘어도 대물이라고 인정받는다(다른 곳에선 40이 준수한 정도)
혹자는 방동의 원인모를 바이러스가 30 전후에서 성장을 멈추게 한다고도 한다.
어쨋든 그렇다.
그러나 실제 라이징 하는 놈들을 보면 사이즈가 어마어마한 것들도 흔하게 목격된다.
개인적으로는 방동에 6짜 이상도 다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올해 올려볼참이다)

나도 방동에서 다년간 삽질만 하다가 작년에 비로소 올리기 시작했다.
사이즈는 고만고만해도 마의 방동에서 꽤나 올렸다.

내가 방동을 자주 가는 건, 무엇보다 접근성이 좋기 때문.
퇴근하고 고고씽, 소영이랑 고고씽, 연락받고 고고씽, 문득~ 고고씽, 짬내서 고고씽,

내가 방동을 처음 찾은 건 1993년..(세월 자~알 간다)
그 때는 붕어 대낚 하던 때다.
지도에 물이 있길래 시내버스(하루에 10대도 안다닌다)타고 찾아갔다.

해가 갈수록 붕어가 안 나왔다.
그 많던 피래미도.

그러다 2002년 루어대와 릴, 지그헤드와 웜 한봉지를 샀다.
그렇게 시작했다.
지금도 초보지만 재미는 그때보다 좋아진것 같다.
특히 작년 초여름부터 세삼 재밌다.
올해도 날 풀리기만을 기다린다.
기다리는 것도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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