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골목길 풍경.
엿장수 아저씨.
쇠붙이는 귀했고, 차선책으로 유리병을 구해 주면 그럭저럭 먹을만큼 엿을 때어줬다.
그런데 신문지는 아무리 많이 가져다 줘도 조금받게 받지 못해 서운했던 기억이 난다.
기름짜는 집.
골목마다 붙어있던 포스터
보건소
신발가게
편물점
길거리 책방의 선데이서울
빵집
예나 지금이나 대표 서민 식당, 국밥집
구멍가게
책방
지금은 완전히 자취를 감춘 만화방
이발소의 어린이 좌석
우포늪은 둘레는7.5㎞, 면적 70만 평의 대한민국 최대 내륙 습지라고 합니다.
1억 4000만 년 전에 생성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하네요.
물이 아닌 곳은 땅 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수서 식물들이 수면을 덮고 있는 것입니다.
지난 토요일이 무주리조트 올시즌 정규 개장일이란다.
이른 아침부터 버스며 승용차며 쉴세 없이 올라간다.
전날 비가 상당히 내려 눈이 다 녹았을텐데, 밤새도록 재설기를 돌렸겠지.
우리는 이날 곤도라 타고 산에만 다녀오기로 했다.
주차장에 차는 많은데 슬로프가 한산하다.
근데 들어가보니 리프트 앞에 엄청난 인파가 대기 중이다.
대기줄은 빠른 속도로 길어지고 있다.
곤도라 타려는 사람들도 엄청 많네.
기다리는 사람이 너무 많아 한 차에 정원 8명씩 꽉꽉 담는다.
얼마 올라지 않아... 초급자코스 출발점 같다.
생각보다 한참을 올라간다.
알고보니 해발고도 1500m까지 올라가는 곤도라.
중간 이후로는 슬로프에 눈이 없다.
경사도가 상당하다.
자전거로 활강하고 싶다는 생각이...코너링이 쥑이겠는데 ㅋ~
* 고딩시절 북한산 도선사길의 어마어마한 경사로에서 활강하기 위해 자전거(그 당시는 MTB라는 신개념의 물건)를 끌고 갔다가 겪었던 황당사건이 떠오른다. 우여곡절 끝에 활강은 했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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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을 올라가 정상 도착.
안개가 심하다.
근데 안개가 아니다.
구름이었다.
순식간에 지나가고 다시 구름에 덮이기를 반복한다.
금새 이렇게 됐다.
똑딱이가 빛을 지대로 살려내지 못한다...이럴땐 좀 좋은 카메라가 아쉽다.
찬 기운과 구름 속의 수증기가 예술을 만들었다.
유모차를 끌고도 올라갈 수 있는 몇 안되는 300m급 산으로 아기들도 숲을 느낄 수 있는 곳
가지가지.
장난감 같은 꽃이 있다.
공생.
(어쩌면 일방일수도)
몇 년만에 가보니 새로운 시설이 많이 보인다.
못보던 연못.
나무다리
높은 나무와 키높이 맞춘 구름다리.
마음에 든다.
경고문
(산업현장에 있는 표어같다.)
꼭대기에 들어선 정자. 발음이 좀... 장태루,
새로 생긴 놀이터.
놀이터를 떠날 줄 모르는 공주서열1위마마.
무얼보고. 공주서열2위마마
샘물.
셔터속도 1/6, 수십장 중 겨우 건짐.
이날 싸요 똑딱이의 또 다른 취약점 발견.
빛에 약하다.
빛이 조금만 부족해도 셔터속도 급락.
게다가 조리게 조절은 아예 불가.
태생이 카메라보다는 켐코더에 주안했기 때문일수도.
이게 금잔디꽃인줄 이날 처음 알았다. 선운산 암자에서는 이름도 모르고 찍었네.
꽃 들이 많은데 이름을 모른다.
이른 봄 선운산.
우역곡절 끝에 쫌 뜬금없이 가게된 곳.
어째꺼 새로운 곳을 가는 것은 좋으니.
보급받은 싸요(?)표 만능 캠코더 들고 출발.
요즘 애기들 사진 찍고 싶은 마음에 그럴싸한 카메라 생각이 간절하지만, 이것도 써볼수록 나름 효용이 좋터이다.
선운산 중턱 암자 마당의 꽃(디카도 아닌 것이 접사 기능을 갖췄다는 사실)
그리고 그 옆 샘물
약수는 기분으로 마신다.
물 한 사발 마시고 산행을 시작.
굽이굽이 계단.
이것을 보니 문득 군 시절 진지공사 할 때가 떠오른다.
산행이라고 하기에는 그런 그런...구봉산 비슷한 길이다.
그러나 기암이 어우러져 만든 동굴 등은 보기드문 좋은 경치다.
가다보니 대장금에서 최상궁 뛰어내린 곳이라는 표지판도 있다.
산 밑에 차밭이, 저멀리 서해가 보인다...(보이나?)
봉우리에 올랐다.
둘러봤다.
내려왔다.
암자 밑에 살고 있는 멍멍...확인 결과 이들은 가족임이 밝혀졌다.
묶여 있는 것은 당연 어미인데...강아지들은 어떻게 저리도 뚜렷한 색을 가졌는지.
산 밑 선운사에 들렸다.
연등이 많이 걸려있다.
그러고보니 부처님오신날이 얼마 안남았네...근데 올해는 하필 토욜날 오신단다.
연등 모양도 예전과 다른 것 같다.
찾았다.
2000년 경 갑사에서 찍었던 연.
목어가 용이 됐다.
天地同根이랴
선운사 마당의 목련꽃몽우리.
여기 대전에도 진즉 피었는데.
남녘의 너희들은 무엇이 두려워 망설이느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