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매년 거제도를 간다.

고현에 친척이 살고 있어서.

이번에도 마마님이 요청에 휴가 첫날 바로 갔다.


흔히들 거제도를 낚시천국이라고 하는데.

지금까지 학꽁치 몇 마리, 양태(성대) 1마리, 기타 놀래미 몇 마리 잡아본 것이 전부다.

작년 8월 구조라 방파제 앞.(폰카)


이곳에서 3인치(1/4온스 지그헤드) 그럽을 물고나온 30cm급 양태. (폰카)
(이거 하나 잡을라고 엄청난 밑걸림에 시달림)


뭐...

돔? 농어?   후훗,,,그런것은 구경도 못했다. (마트 수족관에서는 봤다)



그래서 올해는 아예 낚시 생각을 안하고 간 거제도.

마마님이 미안해서 그런지 낚시를 왜 안가내고 한다.  다녀오라고...

괜찮다고 했다.

그래도 한 번쯤은 애들과 바닷가는 갈 줄 알았는데 집에서 언니와의 수다에 시간가는 줄 모르는 마마님.



할 수 없이 혼자 가야 겠다.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와현방파제에서 우럭이 나온단다.

그래~! 가보자.

물색 끝내준다.(편광선그라스를 똑딱이 렌즈 앞에 대고 찍음) 




방파제 너머는 해수욕장이다.

우럭의 우왁스런 입질을 기대했건만.

어쨋든 와현...아무것도 안나오더라.

주변의 그 많은 조사들도 만찬가지라는 것.


바로 옆이 구조라방파제....가보자.

거제도에서 방파제 낚시 하면 구조라 아니던가?

조사들이 무지 많다.



근데 역시 나를 포함해 아무도 조과가 없다.



그럼 그렇지.

기대를 안하니 실망도 없다.


거제도야.



그날 밤.

집 근처 백화점, 대형마트, 멀티영화관 등이 즐비한 바닷가에 혹시나 나갔더니.

헉, 도로가에서 낚시하는 젊은 커플 등 몇 몇 조사가 돌돔을 올린다.

혹시나해서 맞은편 대로 옆 바닷가로 가니 한 조사가 루어를 던진다.

이 분은 아예 볼락 돌돔 연신 올린다.

그 분께 포인트 설명을 듣고 다음날 아침 만조 전부터 나가기로 했다.


가까운 포인트를 놔두고 거제도를 돌아돌아 엄한데로 기름만 뿌리고 다녔구나...된장


다음날 공원 주차장. 집에서 불과 5분거리(와현, 구조라는 왕복 60km.. 젠장~!)

흐린날, 전방에 삼성중공업.

유람선 선착장 겸 공원.


주차장에 차 세우고 바로 앞에서 던지니 정말 입질이 온다.


근데 씨알이 너무 작다.

농어 새끼.


방동 배스에게도 한 입에 잡아먹힐 사이즈의 농어다.
미노우만하네.

날까로운 이빨을 가진 왠놈들이 미끼를 자꾸 뜯어 먹는다. 누더기가 된 1.5" 그럽.


아끼는 크랭크가 바닷물에 몸을 담궜다.



어쨋든 그 유명한 거제도에서 꽝은 면했다만.

다시는 바다가에서 삽질하지 않으리.


그 후 낚시가게 사장님 등의 전문가의 의견을 종합한 결과 거제도는 배를 타고 나가야 한다고...


이제 앞으로는 거제도 가면 붕어 대낚이닷~!





 







Posted by 과학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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