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태산 나들이.

해발고도 374m, '뒷동산'이라 하기엔 높고 '등산'이라고 하기엔 고만고만하다.

국내 최초의 사유림이자 자연휴양림......라고 백과사전이 말한다.



곧게 뻗은 나무.

유모차를 끌고도 올라갈 수 있는 몇 안되는 300m급 산으로 아기들도 숲을 느낄 수 있는 곳

가지가지.



장난감 같은 꽃이 있다.

공생.
(어쩌면 일방일수도)



몇 년만에 가보니 새로운 시설이 많이 보인다.

못보던 연못.

나무다리

높은 나무와 키높이 맞춘 구름다리.
마음에 든다.

경고문
(산업현장에 있는 표어같다.)



꼭대기에 들어선 정자. 발음이 좀... 장태루,


새로 생긴 놀이터.

놀이터를 떠날 줄 모르는 공주서열1위마마.


무얼보고. 공주서열2위마마


샘물.
셔터속도 1/6, 수십장 중 겨우 건짐.



이날 싸요 똑딱이의 또 다른 취약점 발견.                     
빛에 약하다.
빛이 조금만 부족해도 셔터속도 급락.
게다가 조리게 조절은 아예 불가.
태생이 카메라보다는 켐코더에 주안했기 때문일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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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태울지

어부 2009. 5. 12. 19:13
이름이 생소한 용태울지.
장태산 밑 저수지라면 대부분 '아~'하며 안다고 한다...

식구들과 장태산 나들이 갔다가 내려오는 길에 잠시 들려 물구경.

장태산에서 바라본 용태울지. 전형적인 계곡형이다.

상류 다리 위에서 바라본 모습 

가든 옆 비포장길을 타고 가면 보이는 그림같은 직벽.

직벽 끝에 핀 꽃.

직벽 쪽에서 바라본 도로방향.

직벽 맞은편, 길 끝나는 곳에 쌓여있는 쓰레기.
보기 싫은 모습이다.

그 바로 앞 물가에서 알자리를 지키고 있는 배스.  도망도 안가고 그렇다고 미끼를 물지도 않고.

제방 부근 잘 알려진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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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가 주변 식당은 대체로 고급 일색이다.
경관 좋은데 차려 놨으니 이왕이면 비싼 거 먹으라고.
주로 가든, 갈비, 고급 카페, 매운탕 등이다.

방동저수지 주변도 마찬가진데,
단 한군데 저렴하고 간단하게 식사하며 좋은 경치를 즐길 수 있는 곳이 하나 있다.


방동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있는 우리밀칼국수.
한그릇에 5000원.
방동 1인분 식사비 중 가장 저렴하고, 간단하다.


마당에 서 있는 단풍나무.


전망 조타~
식당 안에서 바라본 광경. (렌즈가 작다보니 근거리는 광각 효과로 창틀이 휘어진다)  


난 칼국수를 즐기지는 않지만.
칼국수를 매우 즐기시는 마마님 덕에 휴일 일정 중에는 칼국수집 원정이 자주 포함된다.


맛두 좋다(사골국물인듯)...게다가 우리밀이라니. ㅎㅎ.

공주마마도 칼국수를 좋아한다.


정자 포인트 앞 신기하게 핀 꽃.


호수가에 왠 보리 몇 가닥이 자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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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에서도 잘 알려지지 않은 소류지.

유성구 송강동 구룡지.

산 위에 있어 별다른 오염원이 없다.
근데 원자력연구소와 너무 가깝다. ㅋ~
작아서 물 빠졌을 때, 씨~게 던지면 가운데까지 날아갈 정도다.
매년 농사 진행에 따라 수위 변동이 극심하다

2007년,
위성사진으로 우연히 발견,
식구들과 나들이겸 처음 갔을 때,
한 분이 홀로 연신 배스를 걸어내고 있었다. (산 꼭대기 저수지라 배스가 있으리라고는 생각 못했다)
연결구멍 없는 조그만 바늘(감섬동 7~9호쯤?)을 잡고 순식간에 라인을 돌려 감는 솜씨가 예사롭지 않다.

초절정 고수라고 생각되는 그 분.
이런저런 얘기하다 보니 바로 뒤 원자력연구소 수석 박사님이다.
나보고 여길 어떻게 알고 왔냐고, 신기하다는 듯 묻는다.
(내가 볼땐 박사님이 신기하구만...)

그 분은 직장이 가까워 자주 오신단다.
이날은 귀한 손님이 온다하여 대접하기 위해 매운탕꺼리 잡으러 잠깐 온것이라하신다.

그후 마마님과 바람쐬러 가끔 간다.
바닥이 보일 정도로 물이 맑고 주변 경치도 빼어나다.



지난 3월 말, 나무에 잎이 돋아날 무렵


물이 찬데도 첫타에 와끼리그로 바로 한마리 걸었다. 

도데체 어떻게 깊은 산 저수지까지 배스가 들어왔을까.
자연적 유입은 불가능한 곳이니 누군가 여기까지 산 놈을 가져와 풀었을 것이다.
...

면담 중.


4월 잎이 풍성해졌다.


올해 처음보는 표지판.
유성구청에서 새로 했나보다.

저수지에 이런 표지판이 생기는 이유.
낚시꾼들이 버리는 쓰레기때문이다.

90년대.
거제도의 소류지들이 세상에 알려지면서 처녀지 원정 낚시꾼들도 급증했다.
쓰레기, 농지파손,  마을 침해 등 주민과의 마찰도 폭발했다.
금지 푯말, 바리케이트 등이 무색했다.
참다 못한 주민들이 매년 농사가 끝나면 저수지 물을 몽땅 빼버리고 붕어, 잉어를 잡아 들였다.

자승자박.
누굴 원망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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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휴일.

매일 곁을 지나기만 했던 한밭수목원을 처음으로 방문.

차에서 잠들었던 큰애가 아기 유모차를 타겠다며 잠투정을 심하게 부려 티격태격.

아무리 달래도 안통한다.

전엔 안그랬는데 둘째가 태어난 후부터 그런다.

샘 내는 표현이라고 한다. 관심도를 높이기 위해서인가.

작은애를 한팔에 안고, 한손엔 싸요 똑딱이를 들고...그렇게 한참을 걸었다.

가면서 달래도 보고 장난도 걸어보는데 도무지 심술이 풀리지 않는다.

기분이 상해 말 없이 앞서 걸었다.
 
그렇게 한동안 냉랭한 분위기.

뒤에서 엄마랑 화해하는 소리가 들린다.

아기를 유모차에 태우고 다시 앞서 걸으며 사진을 찍었다.

뒤에서 놀면서 따라오는 소리...나에게 말을 걸고 싶은 듯...모른 척 앞서 걸어봤다.

잠시 후 쪼로로 뛰어와서 내 손을 잡으며 '아 빠~'

ㅎㅎ.

세상을 다 가지는 듯한 느낌이다.


꽃들이 만발했다.


대밭도 있다.



이게 금잔디꽃인줄 이날 처음 알았다.  선운산 암자에서는 이름도 모르고 찍었네.

포커스 포인트를 지가 멋대로 정해버린다. 
이놈의 싸요. 작은게 요고조고 기능은 나름 갖췄는데.
이놈의 통제불능 제멋대로 오토포커스.
아무리 반셔터로 땡겨도 소용이 없다.


이게 뭔지는 모르지만 그럴듯해서 찍어봄.

이것도.

꽃 들이 많은데 이름을 모른다.



앗 수목원 길가에도 성황당이 있네.
우리만의 수천년을 이어온 관습이자 정서인가보다.
성황당의 유래 가운데 하나는 삼한시대에 산길에서 마주치는 산짐승을 모면하기 위해 던지기 위한 돌을 모아둔 것이라는...얘기도 있는데. 믿거나 말거나다.



잎이 나고 있는 담쟁이.


매점에서 화해의 의미로 아이스크림을 나눠 먹었다.


얼굴을 안보이시는 마마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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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린 조행기.

지난 18일.
마마님과 아이들을 뫼시고 안영동 하나로마트 갔다가 정생지 나들이를 가다.
제작년 한 번 가보고 두 번째, 기억을 더듬어 외길을 타고 올라가 무사히 도착.

정생지는 인근 사찰의 방생으로 배스와 블루길 천하가 되다시피한 곳.

이곳은 준 계곡형 저수지로 수온이 상대적으로 낮다.

여러분들이 나들이 겸 와서 봄 기운을 즐기고 있다.

마마님께서는 나물케러 가시고, 나는 한바퀴 둘러본다.

오른편 미끄러운 벼랑길을 가며 그럴듯한 포인트마다 던져보지만 감감무소식.

노싱커, 와키, 네꼬, 다운샷 등에도 아무런 반응이 없다. 

산길을 마치고 제방에 도착.


햇볕을 쬐는 20센티 전후의 짜치 배스들이 물가에 나와있다.

뽈락용 1.5"에 소형 비드를 달아 던지니 즉각반응.
ㅎㅎ.


한바퀴 돌아 상류에 오니 더 많다. 

바로 지척에서 쫓아와 미끼를 덥석 무는 모습이 아주 잘 보인다.

잔챙이 메들리.


몇마리를 꿰어 진상하니 공주마마께서 기뻐하신다.


집에서 멀고, 조황도 별로고, 나물도 없어 자주 오기는 그렇다는 결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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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호 추억의 꽃길

풍경 2009. 4. 16. 01:25


지난주 토욜 방아실 다녀올때.
접는보트 동호회 모임이 있어 식구들과 나들이겸사 다녀오는 길.
세천-방아실-어부동-회남

평소에는 다니는 차도 없는데 이날은 뭔 차들이 양방으로 많은지.
다들 꽃 구경 하느라 그런지 느릿느릿 기차놀이 하더이다.
경험상 시속 80km가 음악 템포와 잘 어울리던데...쩝~

이날은 싸요표 캠이 뭔가 설정이 안맞나 화질이 영 아니올세.
등장 차량 번호판 모자이크 처리 걱정은 덜었군. ㅋ
자작 로드뷰 1호여서 그런지 미흡한 부분이 아주 많음.

이 길에는 추억이 많다.

1993.
처음 이 길을 갔을 때는 방아실부터 회남까지 비포장이었다.

대전역 앞에서 버스타고 가던 길.
하루 열 대도 안다니던 버스.(엔진이 운전석 옆에 있던 옛날 버~스)
지도보고 물어물어 찾아갔던 길.

버스도 타고,
버스 놓쳐 걷기도 하고...가다보면 한 여름에도 얼음바람이 나오는 숲도 있다.
가다 히치하이킹도 여러번...
자전거로 시원한(그리고 다소 지루한) 라이딩도 하고,
친구와 오도바이 타고 달려보기도 하고,

#추억 1#
94년 어느 무더운 여름날.
친구와 오도바이타고 회남으로 붕어 잡으러 가다가
비포장도로에서 고마 바퀴가 터져버렸네.
그 쉬었던 언덕길이 오도바이를 끌고 가려니 왜 이리도 길고 가파른지.,,
지나가는 차도 없고, 마을도 없고, 마실 물도 없고..
구불구불 산속 길을 가도가도 보이는 건 푸른 대청호와 깊은 산.
그러기를 1시간?
더위에 지친 친구가 오도바이 포기 상태...버리고 가자는 걸.
무슨소리냐, 버텨보자. 오기로 끌고 또 끌고,
그러다 저 멀리서 오는 1톤 트럭.
손을 드니, 친절히 세워주고, 오토바이 실어서 빵구집 있는 동네까지 데려주신다고.
오토바이와 함께 적제함에 타고 가면서.
친구와 얼굴 마주치니 마냥 웃음이 마구 나와 서로 한참을 하하 웃었던 기억.
결국 회남면의 자전거포에서 야매로 때우고 오는 길에.
여기까지 왔다가 그냥갈소냐며  1시간정도 낚시대를 드리우고 왔다.

#추억 2#
회남대교를 건너자마자 호수가에 솔밭이 있다.(있었다...이번에 가서 보니 다 밀어버렸더군...그 넒고 좋은 곳을)
곧고 울창한 소나무와, 정원처럼 깨끗하면서도 드 넓은 소나무 숲이 참으로 끝내주는 곳이었다.
그리고 솔밭 끝 물가에는 작은 컨테이너에 기거(고정거주)하며 매점을 운영하는 노부부가 계셨다.
그분들껜 세상과 단절된 것이나 다름없는 그곳이 집이었다.
그곳은 일명 솔밭 포인트로 앞에 향어 가두리도 있고 물에 잠긴 집도 있고 등등...낚시인들이 많이 찾던 곳이었다.
93년 당시 계란 푼 라면이 1500원, 시외전화 1000원...등
97년 그 곳을 찾았을 때 할머니가 여전히 계셨고, 반갑게 맞이하며 라면을 끓여 주셨다. 
라면 값도 여전히 1500원이었고, 정말 맛있게 먹었다.
알고보니 그 몇 년 사이 그곳은 이미 토종붕어 감소 등 환경의 변화로  낚시인들이 더이상 찾이 않는 곳이 되어있었지만 그 분들은 여전히 그곳에 살고 있었던 것.
그리고 몇해 지나지 않아 노부부가 돌아가셨다는 얘기를 들었다.
이후 솔밭 입구에는 굵은 쇠사슬이 걸렸고, 방문자를 내치는 곳이 됐다.
지난해 여름 보트를 타고 그곳을 지날때에도 솔밭엔 들어가지도 않았는데 외부인을 경계하듯 박한 눈길이 쏟아졌다.
근데 그때에도 울창했던 솔밭이 올해는 사라지고 허허벌판이 돼버렸네.
실망도 하고 허무도 하더라.
대청호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던 추억의 솔밭이 사라졌다.

이 외에도
이런 저런 얘기거리가 많은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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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호 수위

어부 2009. 4. 13. 19:35

대청호 수위가 조금씩 오르고 있네요.

지지난주 서울서 동생 내외가 내려와 온 가족이 대청 꽃 길 구경에 나섰다가.

겨우내 빠졌던 물이 차오르고 있네요.

4월 4일 양지가든에서 바라본. 좌측 회남 방향-우측 어부동 방향.


위와 같음

양지가든이 휴게소인줄 알았는데 이날 비로소 그냥 식당(민물 매운탕 전문)임을 알았죠.
그럼에도 별 말 안하던 사장님 인심에 감솨.
물가에는 우리나라 국토를 본딴 이름과 동굴 등을 잘 꾸며 놓은 산책길도 좋아요.


방아실에서 세천 가는 길.
물이 많이 빠진 것 같지만.

이 정도는 갈수기에 종종 보이던 수위임다.

그래도 올해는 유별나네요.

저 와지선까지 물이 차오르는 경우는 드물어요.

15년 동안 저두 몇 번 못봤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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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지난해 대청호.

8월 방아실.


방아실 직벽 별장 밑에서.
다미끼 고고 노싱커로.
사진상 작아보여도 4짜임.(힘도 장사였음)






여기는 어부동
선착장 지류에서 본류로 나온 직후 회남대교.(보이는 로드가 얼마전 물에 풍덩~한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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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운산

풍경 2009. 4. 5. 20:13




이른 봄 선운산.

우역곡절 끝에 쫌 뜬금없이 가게된 곳.

어째꺼 새로운 곳을 가는 것은 좋으니.


보급받은 싸요(?)표 만능 캠코더 들고 출발.

요즘 애기들 사진 찍고 싶은 마음에 그럴싸한 카메라 생각이 간절하지만, 이것도 써볼수록 나름 효용이 좋터이다.

선운산 중턱 암자 마당의 꽃(디카도 아닌 것이 접사 기능을 갖췄다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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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옆 샘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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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수는 기분으로 마신다.

물 한 사발 마시고 산행을 시작.

굽이굽이 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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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을 보니 문득 군 시절 진지공사 할 때가 떠오른다.


산행이라고 하기에는 그런 그런...구봉산 비슷한 길이다.

그러나 기암이 어우러져 만든 동굴 등은 보기드문 좋은 경치다.


가다보니 대장금에서 최상궁 뛰어내린 곳이라는 표지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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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밑에 차밭이, 저멀리 서해가 보인다...(보이나?)


봉우리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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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러봤다.


내려왔다.

암자 밑에 살고 있는 멍멍...확인 결과 이들은 가족임이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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묶여 있는 것은 당연 어미인데...강아지들은 어떻게 저리도 뚜렷한 색을 가졌는지.



산 밑 선운사에 들렸다.


연등이 많이 걸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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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보니 부처님오신날이 얼마 안남았네...근데 올해는 하필 토욜날 오신단다.
 
연등 모양도 예전과 다른 것 같다.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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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경 갑사에서 찍었던 연.



목어가 용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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天地同根이랴


선운사 마당의 목련꽃몽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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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대전에도 진즉 피었는데.

남녘의 너희들은 무엇이 두려워 망설이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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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욜 오후.
나에게 합법적으로 프리한 시간이 주어졌다.
올타꾸나.
올해 시즌 개막해볼까.

주어진 시간 4시간.
보트펴고 접는 1시간 빼면.
둘러보기도 벅차지만 아쉬운데로 좋다.

방동으로 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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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하니 바람이 제법 쌔네.
바람 세면 보트가 이리저리 흘러다녀 어려운데.
선창에서 고민...피같은 시간 15분 지났다. 13:45분

못먹어도 고고.

바람 넣기 시작,,, 이제 돌이킬수없다.
바닥판, 장비 등등 이동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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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배스는 대물이렸다.
근데 물이 차다.
그래도 겨울깨고 알자리 찾아 나온놈 있으렸다.

물밑 지형도 꿰뚫고 있고, 패턴도 알고 있다.

근데 섬포인트에 잉어 릴이 마구 투하된다.
운동겸 열쉬미 노를 저어~ 다리건너 군부대 앞까지 한바퀴 둘러보도.

다시 섬포인트로.

아직도 계시네...조금씩 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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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수위여서 거의 다 잠겼다.
모내기때까지 이럴 것이다.

네꼬리그 투척....반응무.
노싱커로 변경...첫 방에 입질.
훅-----------------킹
앗, 이거 오짜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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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의 방동, 저주받은 방동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사이즈.
주아써~
역시 봄 배스.

즉시 계측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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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폭임을 과시하며 거칠게 저항.
그.러.다.가.
뒤에서 '풍덩' 소리.
고개돌려 보니 내가 젤 아끼는 주력 릴과 로드가 가라앉고 있는 중.
헉.
...
...
건지면 되지, 수심도 안 깊은데(1메다50 정도)

다시 계측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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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은 안되지만 그래도 좋다.
그러나...
그사이 바람은 사정없이 불고 배는 흘러버렸다.

각구주검이 따로없네.

그래도 건지겠지...
지난 여름 무려 6메다 수심에 잠긴 조 모 선배의 새 장비도 꺼낸 내가 아니던가.

다음으로 아끼는, 구입한지 한 달도 안 된 로드에 삼발스푼과 지그헤드를 마구 걸어 바닥을 훝는다.
밑걸림에 마구 떨군다.
예상치 못한 상황.
재시도.

그러다.
심한 밑걸림에 배까지 바람을 타더니 우지끈~.
부러졌다.

뭥미~?
나 이제 뭐하니?

그렇게 한 편의 허무개그를 만들었다.

선창에 돌아와 보트 말리고 접는 동안 또 찍는다,,,겨우 한 마리 잡고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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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재미가 없다.
내가 젤루 아끼는 장비가 물속에 있거든.
 
모내기철 물 빠질때까지 기다려야 하나.
제길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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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측 사진 또 찍는다. 44cm.
혼자 잡힌 덕에 조낸 고생한다.
밑에 보이는 로드가 우지끈~ 한 로드의 손잡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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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와서 어째어째 고쳤다.
성능은 회복했지만 아쉬움이 크다.

모내기철이 오면 뜰채들고 건지로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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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군탐지기

어부 2009. 2. 8.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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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군탐지기.
말 그대로 물고기를 찾아내는 장비.
휴대용 어탐기는 낚시인이라면 한번쯤은 가져보고 싶은 물건이다.


어탐기의 기원은 제1차 세계대전.
독일의 U보트 공격에 막대한 물자를 수장시키며 속을 태우던 영국은 잠수함 탐지 장비 개발에 착수, 불완전 하지만 최초의 소나인 아즈딕을 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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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보트, 말이 잠수함이지 2차대전이 끝날때까지 기술력으로는 평시에는 주로 수상항해를 하다가 작전시에만 잠시 잠수하는 제한적인 잠수능력을 갖고 있었다.)

원리는 간단하다.
물의 밀도가 공기의 1000배인 점을 이용, 물속 음파의 도달 시간과 형태 등을 분석해 적의 방위와 심도, 크기 등을 가늠하는 것이다.
소나의 종류는 수동형과 능동형으로 나뉜다.
수동형(패시브소나)은 물속에서 발생하는 각종 음파를 수집해 분석해 결과물을 도출한다.(적이 모르게 음파를 수집한다)
능동형(액티브소나 또는 공격소나)은 직접 음파를 쏜 후 반사되어 오는 파동을 분석한다.(나의 위치도 노출된다. 그러나 정확하다)

지금까지는 어군탐지기 원리 설명을 위한 부연, 좀 길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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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군탐지기의 원리는 능동형소나와 같다.
휴대용 어탐기의 구성품은 음파를 쏘고 읽는 소나와 화면이 있는 본체로 구성된다.
종류도 가격도 크기도 천차만별이다.
5만 원 대에서 300만 원이 넘는 것까지.
수온, 수심, 위치 등 기본 정보에서 컬러 입체 영상 출력까지.

나 역시 어탐기에 대한 환상이 있었고 결국 최저가형으로 하나 장만했다.
(저가형이라 수온과 수심과 물고기 위치만 나온다)
결과는 만족스러웠을까?
아니다.
6만 원 내다버렸다.

처음 어탐기 가지고 물 속을 열심히 찍으면서 다녔다.
찍는 족족 물고기는 어디에든 있었다.
생각해보건데 드넓은 바다가 아닌 이상 저수지의 물속 어디를 비춰도 물고기가 있는 것이 정상이다.

어탐기는 물고기를 찾기 보다는 안보이는 수중 지형을 보기 위한 용도가 더 맞는 것 같다.
물고기들이 있다고 나에게 잡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누군가 어탐기에 관해서 게시판에 남긴 글이 생각난다.
어탐기에는 물고기 많은데 꽝치면 더 열 받는다고...없으니만 못하다고...



손목시계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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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은 15만 원. 특징은 무선 소나라는 점. 아주 수온과 수심, 위치 등 기본적인 정보만 나온다.
소나 분실사례가 많다.


이것은 가장 일반화된 모양과 성능을 갖는 휴대용 어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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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만 원 대에서 100만 원 이상까지 다양하다. 물속 지형과 고기 사이즈별 구분이 가능하다.

이것은 휴대폰 또는 네비게이션 화면을 이용한 아이디어 상품이다.
즉 소나만 사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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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의 최첨단 제품도 있다.
입체적으로 반사되는 음파를 실제 화면으로 구성해 항공사진 보듯이 물속을 들여다 볼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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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파일이 작아서 흐리지만 실제로는 건물위에서 밑을 보는 느낌이다.
200만 원이 넘는다.
보유한 조사님 중에 몇몇 분이 출조때마다 화면을 캡쳐해 물속 지형을 올려준다.
볼수록 신기하다.

효용을 떠나 낚시인이라면 누구나 갖고 싶어 할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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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동저수지

어부 2009. 1. 15. 21:28

서대전나들목서 논산방향, 규정속도로 30초만 달리면 방동저수지가 있다.
사이즈 8만여 평(264464m² 젠장~), 우리나라 저수지 가운데 제법 덩어리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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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지난해 나의 주무대였다.
또한 조 모씨, 전 모씨, 김 모씨, 권 모씨 등 많은 사람들이 지난해 이 곳에서 딱지를 벗었다.

낚시꾼, 특히 루어꾼은 이곳을 '마의 방동'이라 부른다.

마가 꼈다는게지.
그만큼 잡기 어렵다는게지.
잡아도 싸이즈가 안습이라는게지.

실제 낚시인들 사이에는 방동에서 꽝쳐도 당연한 것으로 간주한다.
한 두 마리만 잡아도 '끗발', '대박', '성공', '프로' 등의 댓글이 난무한다.
평소 4짜네 5짜네 따지며 조기(제사상에 올리는 물고기)사이즈(대체로 20이하)는 아예 무시하던 꾼들도 여기서는 사이즈를 따지지 않는다.  

나의 경험과 수 많은 전설에 따르면 방동의 배스는 사이즈가 작기로 유명하다.
30만 넘어도 대물이라고 인정받는다(다른 곳에선 40이 준수한 정도)
혹자는 방동의 원인모를 바이러스가 30 전후에서 성장을 멈추게 한다고도 한다.
어쨋든 그렇다.
그러나 실제 라이징 하는 놈들을 보면 사이즈가 어마어마한 것들도 흔하게 목격된다.
개인적으로는 방동에 6짜 이상도 다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올해 올려볼참이다)

나도 방동에서 다년간 삽질만 하다가 작년에 비로소 올리기 시작했다.
사이즈는 고만고만해도 마의 방동에서 꽤나 올렸다.

내가 방동을 자주 가는 건, 무엇보다 접근성이 좋기 때문.
퇴근하고 고고씽, 소영이랑 고고씽, 연락받고 고고씽, 문득~ 고고씽, 짬내서 고고씽,

내가 방동을 처음 찾은 건 1993년..(세월 자~알 간다)
그 때는 붕어 대낚 하던 때다.
지도에 물이 있길래 시내버스(하루에 10대도 안다닌다)타고 찾아갔다.

해가 갈수록 붕어가 안 나왔다.
그 많던 피래미도.

그러다 2002년 루어대와 릴, 지그헤드와 웜 한봉지를 샀다.
그렇게 시작했다.
지금도 초보지만 재미는 그때보다 좋아진것 같다.
특히 작년 초여름부터 세삼 재밌다.
올해도 날 풀리기만을 기다린다.
기다리는 것도 재밌다.








 









Posted by 과학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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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보다 진짜같은

어부 2008. 12. 4. 19:43
루어낚시는 인조 미끼를 진짜처럼 보이도록 움직여 물고기들이 물게끔 한다.
종류도 다양하다.
수 백 가지다.
벌레같은 것, 물고기 모양을 한 것, 딱딱한 것, 말랑한 것, 큰 것, 작은 것, 각기 다른 색들 등등.
 
모든 생명체가 생존 본능을 갖고 있듯 물고기들도 학습효과에 의해 먹거리를 분별한다.
루어낚시인들 가운데 상당수가 스포츠 피싱을 자처하며 잡은 고기를 놔주기 때문에 이놈들의 학습효과는 더욱 크다.
때문에 요즘은 아예 외계 생명체같은 새로운 창조물이 쏟아져 나온다.

루어낚시를 처음 접한 사람들은 미꾸라지같은 생미끼를 사용하면 더 잘 잡힐 것이라고 생각한다.
본인도 그랬고, 같이 시작한 다른 사람들도 그랬다.
그러나 결과는 아니었다.
조황이 신통치 않았다.
수동적이라 재미도 없었다.
지난 여름 루어를 처음 시작했던 지인도 첫날 루어의 생생한 움직임을 직접 보더니 한 마디.
"진짜 보다 더 진짜 같다."



인터넷에 떠도는 동영상이다.
이런 웜 미끼를 한 봉(3000~5000원) 사면 10 마리 정도 들어있다.
너덜너덜 할때까지 쓰고 또 쓴다.

하드베이트는 상대적으로 비싼편이지만 인터넷 상에는 개당 천 원짜리도 많다.
물론 움직임에는 차이가 있다.



이건 상당히 비싸다.
이것만 있으면 물고기 다 잡을 것 같다.

아니다.
물고기도 먹고 싶을 때가 있고, 먹기 싫을 때가 있다.
지나치게 더울 때, 수온이 급변할 때, 산소가 부족할 때, 주변 환경이 변할 때, 낚시꾼 등 위협으로 스트레스 받을 때 등.
특히 지금처럼 추울 때는 거의 안 움직이는 경우가 많다.
먹이가 눈앞에 있어도 입을 안벌린다.
이럴 때 사람들은 자극적인 소리나 움직임으로 물고기의 신경을 건드리고 화나게 끔 유도하는 미끼를 쓰기도 한다.

가짜가 진짜를 능가한다.
생 미꾸라지는 지가 움직이고 싶으면 움직이고 아니면 가만 있는다.
낚시꾼이 어찌 할 수 없다.
그런데 이 진짜 가짜들은 원하는 장소에서 원하는 데로 빠르게, 느리게 움직이며 물고기를 유혹한다.



미끼를 문다고 잡히는 것은 아니다.
동영상처럼 고기들은 입에 들어온 것이 먹이가 아님을 아는 순간 도로 뱉어 버린다.
날카로운 바늘이 9개나 달린 미끼도 무사히 뱉어버린다.
때문에 입질이 들어오면 챔질을 해서 바늘이 주둥이에 확실히 박히게 끔 한다.
물론 덥석 물어 저절루 걸리기도 하고, 아예 삼켜버리는 어종도 있지만 이런 경우는 드물다.

입에 걸렸다고 다 잡는 것은 아니다.
라인이 못 버티면 터져버리고, 바늘이 끊어지기도 하고, 낚시대가 부러지기도 하고, 물속의 장애물로 파고 들어가기도 한다.
몸을 공중으로 날리는 바늘털이도 하고, 라인의 장력이 느슨할 때 몸을 뒤집어 탈출하기도 한다.

인간 낚시인 보이스피싱 사기가 횡행하는 것도 진짜같기 때문이다.
터무니 없는 인간들이 당선되는 것도 가짜를 진짜처럼 꾸몄기 때문이다.
뱉어버릴 것 같으면 챔질을 해서 묶어두고, 바늘털이를 못하도록 함정도 만든다.
 
진짜 같은 가짜, 진짜를 능가하는 가짜가 세상에 널렸다.

 



Posted by 과학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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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에너미 엣 더 게이트'
2차대전 당시 스탈린그라드 전투에서 독-소 저격수들의 대결을 그린 영화입니다.
독일군을 다소 과도하게 악으로 묘사한 부분도 있지만 전쟁 상황을 군더더기 없이 표현한 참 잘 만들어진 영화입니다.
이 패러디물 만드신 분 노고에 감사~.  





Posted by 과학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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