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무보트 보강작업

어부 2010. 4. 12. 08:30
휴일 내내 아파 잠을 뒤척이며 선잠에 들었다가 새벽부터 뜬 눈으로 지세던 중.

이번주는 원래 보트 하부 보강하기로 했던터라.

더 이상 미루면 안될 것 같아서.

근무하는 일요일이지만.

출근 전에 마치려고 아침부터 서둘러 작업 개시.

온도도 낮고 비소식도 있어 쫌 걱정스럽다.


지난 12월에 사놓고 한 번 물에 떠보지도 못한채
내 방 베란다 한 구석에서 추운 겨울을 보낸 보트....미안~ 


오늘의 작업 대상.
러빙보강(대) 8m, 웨이브킬, 선수 가이드브라켓.

샤크킬인 줄 알았는데 받아보니 헉~
어째 사장님이 남는 것 하나도 없다고 투덜대시더라니.


만들어지고 두 번째로 바람 먹는 내 보트.


먼저 가이드브라켓 홀더.
먼저 있던 딩기 보트로 해본 경험이 있어서 쉽게 쉽게.

위치 잡고.


완성.


다음은 웨이브킬.

커서 두 개만 붙여도 충분할 듯.

먼저 자리를 잡고.

종이테이프로 마킹하고 본드 칠.

다음은 튜브 하부 부분 보강.



다음은 용골 돌출부위.


완성.
러빙보강하면 저항이 커져 속도가 떨어진다 카지만 부분보강이니까 그 정도까지야 뭐. ㅎㅎ


든든한 웨이브 킬.

덤으로, 필드에서 펴고 접을 때 이물질 방지용 깔판도 구입. 3m*3m


작업 내내 수시로 눈총 공격을 받음.
본드 냄새 엄청 난다고 쫓겨날뻔 함.
결국 라면 끓여먹고 출근. ㅋ~
그래도 24시간은 저상태로 둬야 하는데.
비오면 드라이기 쬐줘야 한다고 말했다가 본전도 못찾음  ㅋ..
올 시즌 끝날 때까지 자발적 설거지 모드 작동.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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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시간 째 잠을 못자고 있던 토요일.

낮잠이라도 자볼 요량으로 누웠는데,


텃밭 2지구에 남아있는 바위를 제거하라는 명이 접수되고.

먼저 간 마마님이 '주변에 사람들이 있으니 도움을 받아 제거하라'며 나오라는 압박.
 
주섬주섬 체육복 바지에 티 한장에 모자 쓰고, 곡괭이 어깨에 둘러메고 밭으로.


이런 제기.

전에 다 캐 놨었는데.

그동안 비가 자주온 탓에 흙이 흘러내려 반은 덮혔있네.



48시간 30분 째 잠을 못잔 터라.

다시 삽질하기도 귀찮고



곡괭이 가지고 '흔들흔들' 신공으로 바위와 흙을 분리.

옆 밭 아저씨의 도움과 49시간 째 무취침을 괴력으로 승화시켜 3차례 시도끝에 뽑아내는 데 성공.

그 크기에 또 한 번 놀라고.

'거긴 감자 심은데야...거기는 호박 심을대야...'라는 마마님의 밭 걱정 멘트를 들으며,   

끙끙 거리면서 옆으로 밀고 굴리고, 굴리고, 밀고 굴리고,




뽑아낸 자리와 그 주변에 흙을 채워야 하는데.



49시간 30분 째 잠을 못잔 터라.

삽으로 가까이에 있는 흙을 모아 구덩이를 대략 매우고.


공주마마와 놀이터에서 놀고 있는 동네 어린이들에게 '흙장난은 재미있다'는 주술을 걸어 평탄작업까지 마침.





마무리 하려는데.

마마님은 텃밭 1지구 보강 작업까지 명하시니.

그러나 50시간 째 잠을 못잔 터라.

'돌도 별루 없고...바로 심어도 되겠네...땅 좋다...' 등의 감언이설 멘트를 날리고.




다시 텃밭 2지구로 오니.

공주마마 서열 1위와 2위께서 놀이터에서 '아직 한참 더 놀것임'이라는 표정으로 뛰어놀고 있어서.


하지만 51시간 째 잠을 못자고 있기에.

부득이 '마트 갈껀데'라는 선의의 거짓말로 귀가를 종용하고.

집에 와서 씯고 다시 누우려는데.


마트...마트...마트...

결국 마트까지 다녀오고, 저녁밥 먹고,

54시간만에 잠에 들수 있었음.




얼마 안 되는 텃밭이지만 작물 설계도까지  그리시는 마마님.

요즘 재미 만땅인가보다







   
 



      
 
Posted by 과학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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