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쉬는 날
2번 출조에서 모두 꽝친 부사수와의 출조 약속.
새벽 4시에 방동서 만나기로 했는데
눈을 떠보니 4시.
전화해보니 역시 자고 있다.

100kg이 넘는 장비를 순식간에 차에 싣고, 새벽길을 활주로처럼 달렸다.



부랴부랴 배를 펴는데 동이 터오고
여기저기서 첨벙 첨벙 피딩이 한창이다.




맞은편에 다달아 네꼬 채비를 던지니 두 번 캐스팅 만에 바로 입질이 오고,
이어 연달아 입질.

부사수도 드디어 입질을 받고 생애 첫 배스를 올린다.
감 잡더니 이어 계속 올리기 시작한다.
뽕 제대루 맞았다.



비록 안습 사이즈지만 심심치 않게 올라오는 녀석들



6시가 되기 전에 급하게 싸온 아침밥과 술 한잔




늦게 일어나는 바람에 안주로 구운김만 잔뜩 가져왔다. ㅡㅡ;



아침 입질이 좋아 한 50마리는 잡을 줄 알았는데,,,  ^^;




해가 오르고, 오후에 할 일이 있어 11시 경 배를 접었다.



철수 길 점심 먹으러 찾은 방동 우리밀칼국수.


메뉴는 시원한 우리밀콩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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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쉬는 날 찾은 대청호.

전날 늦은 시간까지의 과음에도 새벽 3시 50분에 기어이 일어났다.
두번째 동행인 부사수에게 전화하니 역시 자고 있다.
같이 마셨으니. ㅎㅎ

4시 40분 경 가양공원에서 만나 초절정 레이스로 어부동까지 갔지만, 이미 해는 올라버렸다.

그래도 넓은 대청호만큼이나 큰 기대를 품고 부지런히 배를 편다.

떠오르는 태양.




본류로 나오니 부사수가 연신 감탄사를...ㅎㅎ
언제나 봐도 그 탁트인 넓이와 경치가 끝내준다.

근데 괴기가 도무지 없다.
숏바이트성 입질 2번 외에는 없다.

금요일인데도 우리 뒤로 연달아 배서들이 도착한다.
다들 선외기를 달고 있다. 젠장~부럽다.

사고 싶은 접는 보트.
고무보트의 번거로움이 없고 무게도 25kg 정도, 내부 공간도 매우 넓다.


시간이 지나도 안나온다.
'얘들아 어딨니~'
불러도 대답도 없고...

이런 멋진 포인트에도 없다니...

부사수, 첫 출조에 이어 오늘도 꽝치면 낚시 때려친다고 하지 않을려나?  ㅎㅎ


화장실때문에 잠깐 상륙하는 동안.



입질이 없으니 배가 고파온다.
그러나 급하게 오느라 도시락도 못싸왔다.
가진 것은 초코파이 3개와 바나나 4개, 음료수 잔뜩, 막걸리 소주 맥주 각 1병.

이날은 배가 고파서 술을 먹었다.
컵도 안가져와서 병나발.



안잡히며 어떠하리.
경치 구경하면 되지.

직벽.


그 바위틈에서도 잘 자란 멋진 소나무.


내가 좋아하는 회남대교.



어느 어민부부의 간지나는 질주~

다음에 배 펼 장소로 봐둔 곳. 산은 왜 저렇게 됐을까?

결국, 대청호 출조 사상 처음으로 꽝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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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4. 24
방동저수지, 08시 50분 경

로드-바낙스 리카온ML,/ 릴-다이와 스웝파이어1500 스피닝,/ 라인-선라인 베이직FC 카본 2호,/
미끼-슈어캐치 센서웜(레드), 네꼬리그/



2010년 첫 보팅 겸, 연초에 구입한 보트 진수식 겸, 직장 부사수 첫 출조 겸 찾았다.

05시에 만나기로 해 04시에 알람 설정.
잘 일어났다가 깜박 잠이들어 05시 20분 경에 다시 눈을 번쩍 떳다.
이미 동이 트고 있다.
급히 부사수에게 전화하니 역시 자고 있다.

06시까지 만나기로 하고 전광석화 같은 준비.

초인적인 힘으로 보트, 바닥판, 구명조끼 펌프 등 부자재, 가이드모터, 밧데리 2개, 아이스박스, 태클박스 등 총중량 100kg이 넘는 준비물을 순식간에 차에 싣고, 
나는 듯이 달려가 6시 도착.

오랜만에 보는 방동 물안개.


날이 차다.


곧 이어 부사수님 도착.

장비들.

필드에서 첫 조립.

진수.
아직 배 이름은 없다.

07시 출항.
기대 만땅인 부사수.
신선놀음이 따로 없다고 흥겨워한다.

꽃들이 만발.

근데 해가 떠오를수록 장판이던 수면에 물결이 일고, 똥바람도 점점 강해지면서 추워진다.
손이 시려울 정도다.
입질도 없고, 패턴을 찾기도 어렵다.
직벽도 아니고, 쉘로우도 아니고, 교각도 아니고, 수몰나무도 아니고, 제방도 아니고, 바닥도 아니고, 표층도 아니다.

진수식에 의의를 뒀던 터라, 물위에서 마마님이 싸준 도시락에 소주 한 병 따고 뱃놀이 모드로 전환.

똥바람에 배는 계속 다리쪽으로 밀린다.
술 먹는 중이었지만 아까운 포인트라 배를 세 번 정도 돌려 원위치 시켰다.

다 먹고서 그 곳에 던졌다.
역시 추워서 그런지 직벽 바로 앞에는 없는 것 같았다.

조금조금씩 끊어가면 릴링을 하는데 뭔가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게 슬며시 잡아당긴다.
일단 챔질을 하고 나니 많은 대물 경험자들이 얘기하는 바로 그 '통나무' 같다.

실랑이를 하는데 이넘이 올라오는 것이 보인다.
물 속에 보이는 사이즈가, 이거 보통이 아니다.

순간 내가 쓰고 있는 장비를 생각하니 어렵겠다는 생각이 스쳐간다.
바늘털이 한방이면 끝난다.
보트 밑으로 처박으면 로드가 부러지거나 라인이 터질 것이다.

다행히 이넘이 직벽쪽으로 내빼면서 드랙이 마구 풀린다.
드랙을 잠갔더니 배가 끌려간다.
다시 드랙을 풀었다 잠갔다를 반복.

세 번이나 보트 밑을 파고들어 끝장날뻔했던것을 순간순간 자리와 로드 방향을 바꾸며 살려냈다.

틈 날때마다 라인을 찔끔찔끔 감아들였다.
드디어 라인이 몇 미터 안남고.



아랫턱 잡는데 성공.

부사수도 한 컷.


배 위에서 대략 계측하니 60 정도.

나중에 나와서 계측한 것.


9시가 넘더니 해가 구름에 가려지고 추운 똥바람은 태풍처럼 불고 잔잔했던 물결은 파도가 친다.

게다가 오늘 분명 '놀토'인데 체육 꿈나무들이 들어온다.
그것도 지금까지 본 것 중 가장 많은 인원이.

학생에게 물어보니 다음주에 대회가 있단다. 



춥고 어수선한 악조건에 6짜배기 외에는 3짜 2짜 각 한마리 뿐이다.



부사수에게 배스 뽕 재대루 놔줄려고 했는데 어려운 날이다.

도무지 패턴을 찾기 어렵다.
아마도 바람이 차서 다를 깊은 어딘가에 웅크리고 있나보다

그래서 술 마시며 꽃놀이와 뱃놀이를 즐겼다.
술이 부족할줄이야...




항해술 교육받는 부사수.


다리위에서 자라는 나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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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무보트 보강작업

어부 2010. 4. 12. 08:30
휴일 내내 아파 잠을 뒤척이며 선잠에 들었다가 새벽부터 뜬 눈으로 지세던 중.

이번주는 원래 보트 하부 보강하기로 했던터라.

더 이상 미루면 안될 것 같아서.

근무하는 일요일이지만.

출근 전에 마치려고 아침부터 서둘러 작업 개시.

온도도 낮고 비소식도 있어 쫌 걱정스럽다.


지난 12월에 사놓고 한 번 물에 떠보지도 못한채
내 방 베란다 한 구석에서 추운 겨울을 보낸 보트....미안~ 


오늘의 작업 대상.
러빙보강(대) 8m, 웨이브킬, 선수 가이드브라켓.

샤크킬인 줄 알았는데 받아보니 헉~
어째 사장님이 남는 것 하나도 없다고 투덜대시더라니.


만들어지고 두 번째로 바람 먹는 내 보트.


먼저 가이드브라켓 홀더.
먼저 있던 딩기 보트로 해본 경험이 있어서 쉽게 쉽게.

위치 잡고.


완성.


다음은 웨이브킬.

커서 두 개만 붙여도 충분할 듯.

먼저 자리를 잡고.

종이테이프로 마킹하고 본드 칠.

다음은 튜브 하부 부분 보강.



다음은 용골 돌출부위.


완성.
러빙보강하면 저항이 커져 속도가 떨어진다 카지만 부분보강이니까 그 정도까지야 뭐. ㅎㅎ


든든한 웨이브 킬.

덤으로, 필드에서 펴고 접을 때 이물질 방지용 깔판도 구입. 3m*3m


작업 내내 수시로 눈총 공격을 받음.
본드 냄새 엄청 난다고 쫓겨날뻔 함.
결국 라면 끓여먹고 출근. ㅋ~
그래도 24시간은 저상태로 둬야 하는데.
비오면 드라이기 쬐줘야 한다고 말했다가 본전도 못찾음  ㅋ..
올 시즌 끝날 때까지 자발적 설거지 모드 작동.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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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주가 되다

어부 2010. 3. 2. 09:21

장고끝에 이번 겨울에 지른 고무보트.


이것은 330,
내가 산 것은 이보다 조금 작은 270.



택배아저씨에게 전화가 왔다.

혼자 차에서 내리기가 힘들겠으니 좀 도와주라고,

근무중이라 몬가요, 무거운거 배달시켜 죄송해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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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있다 또 전화가 왔다.

엘레베이터 오늘 정기 점검이라 멈췄다고, 어쩌냐고,

이거 무거워서 아무도 안가져갈테니 엘레베이터 앞에 두고 가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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ㅜㅜ
엘레베이터 앞에 두고 가세요, 죄송해요 꾸벅~꾸벅~


소중한 쌔삥 보트가 무방비로 야지에 방치된 상황.

집에 전화해서 경비아저씨에게 도움을 청해보라고 연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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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있다가,

경비아저씨도 어쩌지 못하고 그냥 갔다고 , ㅜㅜ

그리고 이건 아무도 못가져 간다고 하면서 갔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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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후 집으로 날아갔다.


1층 엘레베이터 앞에 방치되 있는 나의 보트 270아.


철인의 힘으로 혼자서 날랐다.

겁나 크고, 겁내 무겁다...보트랑 바닥판을 한박스에 담았으니...


다음날 마침 휴일날. 개봉.

보트는 받는 즉시 공기를 완충하고 검사를 해야하는 법.


구성품.
보트, 바닥판, 조이너, 노, 로프, 수리킷, 풋펌프, 보트가방, 바닥판가방, 설명서, 따로 부탁한 펌프 호스 등


바람 넣기 전.


호스를 전동펌프에 연결.
반쯤 공기가 채워지고.


용골.

나머지는 풋펌프로 가볍게 쉭`쉭~
완성.
와~우~



시세보다 저렴하게 산지라 큰 기대는 안했는데.

아주 잘 샀다.


옵션도 생각보다 훨~ 좋다.

옆면에 물튀김 방지 가드, 상단에도 물막이가 둘러쳐저 있고, 노가 바깥으로 달려 있어 걸터 앉기도 좋고,  


트랜섬 안쪽, 연료통 고정벨트,


트랜섬 바깥쪽에도 물튀김 방지장치.


조이너.

이거 처음 조립할 때 사람 잡는다던데.
생각보다 쉽게 완성.


보트는 크면 클수록 좋다는데,

실제 이번에 받아서 처음으로 조립을 해보니
270도 혼자 운반하고, 펴고, 접으려면  헉~소리 나겠다. 

무게도 무게려니와 접은 사이즈도 커서, 330 샀으면 차에 싣기도 난감할 듯.


이것은 전에 타던 놈. 딩기형.
이렇게 부실한 것을 1년이나 탔다.

이놈은 성능대비 가격은 비싸고, 낚시배로는 좀 부족하고, 물놀이용으로 쓰기엔 상당히 벅찬
참으로 이도저도 아닌 물건같다.
첨에 기본 지식이 없어 샀다만,,,그런 시행착오 덕분에 이번엔 많은 판단에서 도움을 받았다.

이번에 새로 사면 팔아버릴까, 아님 해체해서 보강제로 쓸까 생각했는데,

새 보트가 너무 무거워서 뒀다 탈까도 생각 중...


그나저나 이 무거운 것을 방동에 띄우려면 고생좀 하겠다.
선외기도 없이 가이드만 가지고 대청호 가기도 그렇고... 

테스트 결과 바람 새는데 없고, 격벽도 이상무.
근데 바닥에 펑크 직전의 스크레치 2군데 발견.

반품할까 하다가 전화해 서비스 받기로 하고, 자체 수리 결정.
날 따셔지면 바닥 보강할 때 덤으로.


안전검사 나오신 분들.

배 접지 말라고 항의 중.


보트를 새로 구입했건만...
뜻밖의 상황으로 올해 얼마나 물가에 갈수 있을지 모르겠다...되길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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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앞두고 찾은 방동.

아침햇살 받으며 밝아온다.

단풍이 들고 있다.


암각화나 비문이 새겨져 있을 것 같은 바위.
지나갈때마다 쳐다보게 된다.





출발 전 주차장에서.
보트와 가이드모터와 밧데리와 작은 아이스팩.


원래는 올해 보트 업글 계획을 갖고 예산 확보도 완료했는데,
돌발사태로 인한 현금확보 필요에 따라 실행을 못하고 말았다.

지금 보트도 처분하려고 생각중.

예상 거래가 10만 원  ㅡㅡ;



한동안 물가로 향하는 발길을 끊고 있다가

답답한 마음을 안고 찾아간 이날.


웬일이래.

방동에 고무보트가 5대나 떳다.

여기두.

기록이다.

내 놀이터였던 곳이 이날은 대청호, 탑정 마냥 북적였다.


근데...

일행인듯한 보트 두 대가 양옆에서 매너없게 떠들고 매너없게 던져댄다.

되기랄...

앞서며 뒷서며 포인트를 다 깨버리니 입질도 뜸하고, 사이즈도 개판이고,,,

된장할...

1차 방동해전 함 떠볼까보다.



어쨋듯 기분도 별로고... 보트 편지 1시간도 안되 철수할까도 생각했지만...

멀리 떨어지기로 했다.




구경하며 반대편으로 갔다.

여기도 보트가 있다.

매너 갖춘 보트다.

이런저런 얘기 나누다 먼저 철수하고,


몇마리 올리다가






나도 곧 나와버렸다.


2짜모임, 3짜모임.


남은 가을시즌 더 이상 못하고 이렇게 시즌을 마무리 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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