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남'에 해당되는 글 4건

  1. 2010.05.17 대청호 회남 꽝 보팅, 대신 멋진 풍경 감상 2
  2. 2009.09.17 회남대교 보팅 1
  3. 2009.05.19 대청호 어부동 보팅 2
  4. 2009.04.16 대청호 추억의 꽃길

지난주 쉬는 날 찾은 대청호.

전날 늦은 시간까지의 과음에도 새벽 3시 50분에 기어이 일어났다.
두번째 동행인 부사수에게 전화하니 역시 자고 있다.
같이 마셨으니. ㅎㅎ

4시 40분 경 가양공원에서 만나 초절정 레이스로 어부동까지 갔지만, 이미 해는 올라버렸다.

그래도 넓은 대청호만큼이나 큰 기대를 품고 부지런히 배를 편다.

떠오르는 태양.




본류로 나오니 부사수가 연신 감탄사를...ㅎㅎ
언제나 봐도 그 탁트인 넓이와 경치가 끝내준다.

근데 괴기가 도무지 없다.
숏바이트성 입질 2번 외에는 없다.

금요일인데도 우리 뒤로 연달아 배서들이 도착한다.
다들 선외기를 달고 있다. 젠장~부럽다.

사고 싶은 접는 보트.
고무보트의 번거로움이 없고 무게도 25kg 정도, 내부 공간도 매우 넓다.


시간이 지나도 안나온다.
'얘들아 어딨니~'
불러도 대답도 없고...

이런 멋진 포인트에도 없다니...

부사수, 첫 출조에 이어 오늘도 꽝치면 낚시 때려친다고 하지 않을려나?  ㅎㅎ


화장실때문에 잠깐 상륙하는 동안.



입질이 없으니 배가 고파온다.
그러나 급하게 오느라 도시락도 못싸왔다.
가진 것은 초코파이 3개와 바나나 4개, 음료수 잔뜩, 막걸리 소주 맥주 각 1병.

이날은 배가 고파서 술을 먹었다.
컵도 안가져와서 병나발.



안잡히며 어떠하리.
경치 구경하면 되지.

직벽.


그 바위틈에서도 잘 자란 멋진 소나무.


내가 좋아하는 회남대교.



어느 어민부부의 간지나는 질주~

다음에 배 펼 장소로 봐둔 곳. 산은 왜 저렇게 됐을까?

결국, 대청호 출조 사상 처음으로 꽝쳤다.
^^;

Posted by 과학이야기
,

회남대교 보팅

어부 2009. 9. 17. 15:50
여름 어느날 찾은 회남대교.



어부동 배터에서 이른 아침 출발.

따사로운 햇볕 맞으며 노닐다.

높은 교각.


이 다리가 만들어질때에는 교각 높이가 국내 최고였단다.

다리위에서 바라보는 경관이 참 좋은데...













90년 초 대청호 붕어 대낚하던 시절에는 열혈 조사들이 저 절벽을 타고 내려와 자리를 잡곤 했다.
(다리 밑에 향어 가두리 양식장이 있었다.)

당시 수심이 깊어 2칸 반 이하로는 찌를 아무리 올려도 바닥에 닿지 않았던 기억이 난다. 

지금 밑에서 보니 저길 어떻게 내려왔나 싶다.





연안 돌밭에서 도마뱀을 물고 나온 4짜리.




양지가든 직벽 포인트에 자리잡은 배서.


골드디오 265, 용골이 없어 배가 흐르는 모양이다.

이날 조황이 별로인지 마주칠때마다 어떻냐고 물어본다.

정말 이날은 그저 그랬다.

마리수도 사이즈도 고만고만. 



그럭 저럭 조과.




Posted by 과학이야기
,

대청호 어부동 보팅

어부 2009. 5. 19. 00:15
지난 조행기.

이른 더위가 기승을 떨치던 날  대청호에 배를 띄우다.

원래는 주 무대인 방동에 가려고 내심 마음먹고 있었는데.

지인 연락에 대청호로 변경.

조황은 별로라도 뱃놀이가 즐거운곳.

05시 어부동 선착장 도착.

배 펴고,,, 라면 끓여먹고 출발,

추억어린 회남대교. 
번지점프하기에 참 좋은 곳이다.

바람도 없고 볕 좋은 이날 참 많은 보트가 떳다.
회남 일대에서 본 보트만 수 십대...고무보트, 죤보트, 접는보트, 나이트로보트 등
개중 외제차보다도 비싼 보트도 몇 대나 질주한다.


수 천~수 만 마리가 때지어 다니는 베이트무리.
이를 사방에서 공격하는 배스와 끄리.

래틀싱커 삽입한 네꼬리그로.


사람이 땅으로는 갈수 없는 곳.

뱃놀이를 별로 안좋아하는 지인.
사람 때 타지 않은 뭍에다 내려놓는다.
신기하게도 저 바로 앞 수몰나무에서 빵좋은 4짜 등 연달아 3마리를 끌어낸다.
보통 알자리를 지키는 배스는 잡기 어려운 법인데,,,초보조사는 아무도 못말려.

지금은 사라진 솔밭 맞은편 특정 구간에서 비슷한 사이즈 3짜리만 올라온다.

지인의 기념사진.(초상권 문제로 모자잌~)


수확물은 마을 어르신께 모두 기증.


사라진 솔밭 전경.

수 많은 사람들의 추억이 남아있던 아담하고 깨끗한 솔밭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Posted by 과학이야기
,

대청호 추억의 꽃길

풍경 2009. 4. 16. 01:25


지난주 토욜 방아실 다녀올때.
접는보트 동호회 모임이 있어 식구들과 나들이겸사 다녀오는 길.
세천-방아실-어부동-회남

평소에는 다니는 차도 없는데 이날은 뭔 차들이 양방으로 많은지.
다들 꽃 구경 하느라 그런지 느릿느릿 기차놀이 하더이다.
경험상 시속 80km가 음악 템포와 잘 어울리던데...쩝~

이날은 싸요표 캠이 뭔가 설정이 안맞나 화질이 영 아니올세.
등장 차량 번호판 모자이크 처리 걱정은 덜었군. ㅋ
자작 로드뷰 1호여서 그런지 미흡한 부분이 아주 많음.

이 길에는 추억이 많다.

1993.
처음 이 길을 갔을 때는 방아실부터 회남까지 비포장이었다.

대전역 앞에서 버스타고 가던 길.
하루 열 대도 안다니던 버스.(엔진이 운전석 옆에 있던 옛날 버~스)
지도보고 물어물어 찾아갔던 길.

버스도 타고,
버스 놓쳐 걷기도 하고...가다보면 한 여름에도 얼음바람이 나오는 숲도 있다.
가다 히치하이킹도 여러번...
자전거로 시원한(그리고 다소 지루한) 라이딩도 하고,
친구와 오도바이 타고 달려보기도 하고,

#추억 1#
94년 어느 무더운 여름날.
친구와 오도바이타고 회남으로 붕어 잡으러 가다가
비포장도로에서 고마 바퀴가 터져버렸네.
그 쉬었던 언덕길이 오도바이를 끌고 가려니 왜 이리도 길고 가파른지.,,
지나가는 차도 없고, 마을도 없고, 마실 물도 없고..
구불구불 산속 길을 가도가도 보이는 건 푸른 대청호와 깊은 산.
그러기를 1시간?
더위에 지친 친구가 오도바이 포기 상태...버리고 가자는 걸.
무슨소리냐, 버텨보자. 오기로 끌고 또 끌고,
그러다 저 멀리서 오는 1톤 트럭.
손을 드니, 친절히 세워주고, 오토바이 실어서 빵구집 있는 동네까지 데려주신다고.
오토바이와 함께 적제함에 타고 가면서.
친구와 얼굴 마주치니 마냥 웃음이 마구 나와 서로 한참을 하하 웃었던 기억.
결국 회남면의 자전거포에서 야매로 때우고 오는 길에.
여기까지 왔다가 그냥갈소냐며  1시간정도 낚시대를 드리우고 왔다.

#추억 2#
회남대교를 건너자마자 호수가에 솔밭이 있다.(있었다...이번에 가서 보니 다 밀어버렸더군...그 넒고 좋은 곳을)
곧고 울창한 소나무와, 정원처럼 깨끗하면서도 드 넓은 소나무 숲이 참으로 끝내주는 곳이었다.
그리고 솔밭 끝 물가에는 작은 컨테이너에 기거(고정거주)하며 매점을 운영하는 노부부가 계셨다.
그분들껜 세상과 단절된 것이나 다름없는 그곳이 집이었다.
그곳은 일명 솔밭 포인트로 앞에 향어 가두리도 있고 물에 잠긴 집도 있고 등등...낚시인들이 많이 찾던 곳이었다.
93년 당시 계란 푼 라면이 1500원, 시외전화 1000원...등
97년 그 곳을 찾았을 때 할머니가 여전히 계셨고, 반갑게 맞이하며 라면을 끓여 주셨다. 
라면 값도 여전히 1500원이었고, 정말 맛있게 먹었다.
알고보니 그 몇 년 사이 그곳은 이미 토종붕어 감소 등 환경의 변화로  낚시인들이 더이상 찾이 않는 곳이 되어있었지만 그 분들은 여전히 그곳에 살고 있었던 것.
그리고 몇해 지나지 않아 노부부가 돌아가셨다는 얘기를 들었다.
이후 솔밭 입구에는 굵은 쇠사슬이 걸렸고, 방문자를 내치는 곳이 됐다.
지난해 여름 보트를 타고 그곳을 지날때에도 솔밭엔 들어가지도 않았는데 외부인을 경계하듯 박한 눈길이 쏟아졌다.
근데 그때에도 울창했던 솔밭이 올해는 사라지고 허허벌판이 돼버렸네.
실망도 하고 허무도 하더라.
대청호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던 추억의 솔밭이 사라졌다.

이 외에도
이런 저런 얘기거리가 많은 길.



 
Posted by 과학이야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