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을 때 누구나 한번쯤 꿈꾸던 무선조정 비행기

동생이 다섯살짜리 딸에게 RC 비행기를 선물했다.

동생이나 나나 어려서 무척이나 갖고 싶었던. ㅎㅎ

그 당시엔 초고가에 전문성을 요했지만, 요즘은 저가 중국산덕에 보다 저렴하게 만질 수 있게됐다.

조종 정밀성은 비교 불가...그냥 하늘은 날 수 있다는 것에 만족하면 된다.

이것은 국내 굴지의 프라모델 전문사인 아카데미 제품이다.


4채널이라고 하는데...글쎄다.
어쨋건 하늘을 나는 것만은 확실하다고 한다.

공주마마서열1위의 관심집중.
빨리 날리자고 조른다.



본체는 스티로폼.
동력은 충전 전기모터.
상승-하강은 출력 조절로.
방향 전환은 좌우 프로펠러의 회전수 조절로.




조정기 전력을 통해 기체에 내장된 축전지를 충전한다.
완충까지 30분 소요.



기다리는 공주마마서열1위.
































드디어 충전이 마쳐지고.

자가용 적재함에 비행기를 싣고 학교 운동장으로 이동 중.
밀어준다니 싫다고...자기가 운전해서 간단다.


어느새 자전거가 작아보인다.
요즘 체인식 큰 자전거를 사달라고 조르는 중.




드디어 비행 준비.

일단 피칭은
확실하게 반응한다.
근데 너무 심하게 반응해서 직선 비행은 어렵고 쉴새업이 기수를 들었다 놨다 한다.

요잉은
조정기가 있으니 되긴 되는데
거의 '대략 이 정도 방향' 뿐이다.
조정기 반응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처음엔 큰 방향 맞추기도 어렵다.

롤링은
불가.
  


실제 비행동영상.



한참을 날아가다가 학교 담장 너머를 훌쩍 넘어 앞 산 논까지 날아갔다.
방향전환하려다가 점점 더 멀어지길래 일부러 추락시켰다.
풀숲에 떨어져 한참을 찾아야 했다.
ㅎㅎ


저기서부터 날아왔다니...




Posted by 과학이야기
,

거제도 옥포에 있는 대우조선소.

옥포승전기념공원 가는 길 언덕 위에서 경관이 가장 좋은데
사람들이 늘 이 곳에 차를 세우고 구경하다보니 아예 안내 표지판까지 설치했다.
 

거대한 크레인.


제작중인 플랜트

바지선들

저 방파제가 돌돔 포인트라고 한다.


그외 거제도 사진.

거제도 소재 청와대에 간 공주마마들

















































Posted by 과학이야기
,
전날 거제도 명사해수욕장에서 물에 대한 두려움을 떨친 다섯살 공주마마서열1위.
다음날은 거제도 북쪽의 농소해수욕장에 갔다.
거제도의 많은 해수욕장이 그렇듯 여기도 사람이 없어 한적하다.
이날은 일요일인데도 통털어 20명 정도.

입장료와 주차료 같은 것은 없다.
만약 돈 쓸일이 있다면 깔금한 최신식 샤워장을 혼자 쓰다시피하고 이용료 1000원만 내면 된다.

전날 명사에서 물놀이의 즐거움을 알게 된 공주마마서열1위.
이날은 아주 적극적이다.

명사는 서해처럼 수심이 완만하지만 농소는 열발자국만 걸어들어가면 내 키만큼 깊어진다.
게다가 요즘 한창 뉴스에 오르내리는 이안류 현상도 있어서 눈을 때면 안된다고 한다.




그래서 손윗동서가 특별관리.

물놀이 중 해파리 출연.

호들갑 떨면 물 밖으로 나온 아이들.


물놀이 중간에 에너지 충전 중.





























 











농소해수욕장의 또 다른 모습.
갑자기 저 멀리서 커다란 카페리가 해수욕장으로 들어온다.
그러더니 해수욕장과 붙어있는 선착장에 떡~하니 배를 댄다.

가까이에는 물놀이를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서로 신경 안쓰는 분위기다.
거제에서 부산까지 왕복하는 노선이라고 한다.



사람과 차를 다 싣더니 곧 다시 빠져 나간다.















Posted by 과학이야기
,

거제도 명사해수욕장
대부분 몽돌인 거제도 해수욕장 중 몇 안되는 모래 해변이다.


무지막지하게 더운날, 바닷가에 간 다섯살 공주마마서열1위.
물놀이 기대에 들떠서 구명조끼와 튜브에 바람을 넣어 달라고 조른다.

언니 오빠들을 따라 신나게 뛰어가지만...막상 물을 보니 겁이 나나보다.
주저하며 들어가지 못한채 서있다.

그렇게 한참을 서서 고민을 거듭한다.
같이 놀고는 싶은데, 생전 처음인 바닷물 입수가 겁은 나고.

앞에 서서 '와~ 시원하겠다' '언니랑 같이 놀면 재밌겠다' 등 설득을 해보지만 선뜻 들어가질 못한다.

물속에 있는 조카들에게 헬프 요청.


같이 놀자고 하지만 역시 들어가질 못한다

다시 뙤약볕이 쏟아지는 바닷가에 서서 물놀이하는 언니 오빠들을 바라본다.


이렇게 더운날 물놀이가 얼마나 재미있는가를 재미나게 얘기해주며 꼬셔본다.

30분은 지난 것 같다.

손을 잡고 같이 무릅까지만 들어가보자고 하니 알았다고 한다.
그러나. 종아리에 찬 물이 닿으니 또 불안한가보다.

울먹이며 나간다고 한다.

물 밖으로 나가 한 동안 서있다가 쭈그리고 앉아 조개를 잡았다고, 재밌다고 웃는다.

잘 됐다 싶어 물 속엔 조개가 더 많다고 하니 귀가 쫑긋한가보다.
들어올까 싶어 내친김에 꽃게도 있다고 했더니, 또 꽃게는 싫다며 울먹인다.
그래서 얼른 꽃게는 갔다고 둘러댔다.

그리고는  물고기며 거북이며 흥미진진한 얘기를 나누며 환심을 샀다.
얼마나 알랑방귀를 꼈는지....  ㅎㅎ
그렇게 또 30분은 지난 것 같다.

손을 꼭 잡아 주겠노라며 다시 설득을 해서 다시 무릎까지만 가보기로 했다.
무릎까지 닿으니 또 불안한가보다.


엉엉 운다.
또 한동안 물가에 서있더니 결국 돌아간단다.

자리편데 와서 간식을 먹으며 에너지를 충전하더니 조개잡으러 간단다.

명사해수욕장 왼편에는 그리 넓지도 않은 곳에 신기하게도 조개가 무척이나 많다.



열 명이 충분히 국을 끓여 먹을 수 있는 양을 잡았다. 


한 시간이 넘도록 조개를 잡고 자리편데로 다시 가려는데.


유진이를 살짝 불러 걸어가지 말고 물속으로 가라고 했더니 무슨말인지 알아듣고는 웃는다.

그리고 다시 회유와 설득.

일단 무릎까지.
기대 반 불안 반 속에 한걸음 한걸음 발을 내딛는다.

조개를 잡으며 마음이 안정됐는지 웃는다.
언니가 물에 앉는 시범을 보여준다.

얕은 곳에서 튜브에 의지하기 기초코스 연수 중.

언니 오빠들이 응원하며 함께 간다.
목표는 저 맞은편 나무 그늘 자리편데까지 가로질러 가기.


어느새 고급반에서 실전 훈련

깊어져서 이제 발이 닫지 않는다.
나도 전화기때문에 반바지를 엉덩이까지 걷어야 했다.

이제 본격적인 물놀이 모드로.


그렇게 한 시간을 언니 오빠들과 즐겁게 놀았다.

다음날 찾아간 농소해수욕장에서는 완전한 프로페셔널 물놀이꾼이 되어 물안경까지 쓰고  피서지 패션을 주도했다.





Posted by 과학이야기
,
대전에는 숯골원냉면이 두 군데다.
하나는 신성동, 하나는 현충원 옆.

지난주 어마마마께서 대전 오시어 찾아간 현충원 옆 숯골원냉면.

휴일 오후 3시경인데도 주차장이 꽉 찰 정도로 인기가 좋다.

먼저 나온 만두.
만두속이 약간 달다.


이어 나온 물냉면과 비빔냉면.


물냉면.
면발은 대체로 신성동 숯골원과 비슷하다.
그러나 육수는 약간 강도가 진한데, 식초 맛이 보다 강하게 난다. 



물냉면의 육수는 닭국물.
냉면위에도 닭고기 몇 점이 올려져있는데, 면과 함께 씹는 맛이 좋다.




비빔냉면.



달지 않고 적당히 맵다.
숯골원냉면에 가서 비냉만 찾는 사람들도 꽤 된다.


가격표




현충원 옆 숯골원냉면의 넓찍한 마당에는 멋진 소나무 숲과 앉기 좋은 바위들이 있어 한 여름 망중한을 즐기기도 좋다. 


Posted by 과학이야기
,
지난주 업무 중 점심 식사차 가게 된 신성동 '숯골원조냉면'.

신성동의 '숯골원냉면'은 자주 가봤지만, '숯골원조냉면'은 처음이다.

지나다니며 자주 보긴 했지만, 숯골원냉면의 명성(?)탓에 별로 관심두지 않았던 집이다.




들어가니 실내가 상당히 넓고, 손님들도 줄을 설 정도로 많다.

얘기를 들어보니, 수 십년 전부터 있었던 유명한 집이라고 한다.

당시 신성동에 냉면집이 여럿 있었는데, 지금은 숯골원냉면과 숯골원조냉면 두 개만 남았다고...


해물파전.



손님이 많아서인지 한동안 기다린 끝에 드디어 냉면이 나왔다.


면은 평균보다 굵은 모밀면 같다.
육수도 진한 편인데, 간장으로 간을 맞춘 것 같은 맛도 난다.


내가 입맛이 싱거워서인지, 아니면 그동안 육수가 은은한 냉면만 먹어서인지
약간 자극적인 편인 것 같다.


 






Posted by 과학이야기
,
거제도 '김영삼대통령기록전시관'에 매우 잘 만들어진 '김영삼 총재 닭장차 연행' 디오라마.

비록 주제는 '김영삼 총재'의 연행이지만,
그 당시 1987년 6월 10일 거리의 모습을 그대로 옮겨 놓은 상황이 현재와의 묘한 상관관계를 떠오르게 한다.


저 멀리 시민과 함께 투쟁하던 '김영삼 총재'가 연행되고 있다.

1987년 6월 10일, 이날은 폭력으로 정권을 찬탈한 전두환이 그의 동료 노태우에게 다음 대통령 자리를 넘겨주는 행사를 장충체육관에서 열고 있었다.
쿠데타 군사정권의 평화로운 승계인 것이다.

그리고 공안정국으로 헌법과 법률을 무시한 폭정이 횡행했고, 억울한 죽음과 의문의 실종이 이어졌다.


가운데 쓰러지는 사람과 이를 뒤에서 안고 버티는 모습이 마치 전날(6월 9일) 시위 중 사망한 이한열 군의 모습을 나타내고 있는 것 같다.
앞서 서울대생 박종철 군은 수배자와 친분이 있다는 이유로 영장도 없이 끌려가 고문을 받다가 숨졌다.


태극기.
지금은 까스통들이 더 애용하는 것 같다.

군부독재.
그 때는 독재는 군사정권만 하는 것인 줄 알았을 것이다.
직선제로 대통령을 국민이 뽑을 수만 있다면 나라가 잘 될 줄 알았을 것이다.

그 때 사람들은 지금의 꼬라지를 어떻게 생각할까?

경찰, 순사, 짭새, 짜바리...

저 곤봉.
비무장 국민을 때리는 저 곤봉.
권력의 주체인 국민을 때리는 폭력의 저 곤봉.

저 때가 그립다고?

그럴지도 모르지.
지금은 방패로 찍어대니까.
곤봉도 훨씬 크고 길고 무거워졌다.

반면 국민은 예전의 투석도 화염병도 모르고 그저 풍선과 피켓만 들고 다니다가 방패에 찍혀 선지피를 철철 흘리면서 끌려간다.


청자켓에 청바지, 사복체포조.

일명 백골단.

'김영삼 대통령'시절 해체됐다.
설마 저 때 당해서 그런건 아니겠지...

백골단 해체됐다고 좋아하지 말기.
...
지금은 로보캅이다....

시대를 바꾼 주역, 넥타이 부대의 등장.


학생들의 몫이라 여겨졌던 투쟁의 현장에 정의로운 시민들이 가세했다.
학생만 잡으면 될 것이라고 생각했던 독재의 무리가 생각을 물러서게 만든 결정적 힘이다.

지금은 학생들이 너무너무 바쁘다보니...



여하튼...이런 내용의 전시물을  '김영삼대통령기록전시관'에서 볼 수 있다는 것도 뜻밖 아닌가?


그리고 여담으로..

개버릇 남주나?
그 때 국민을 잡기 위해 군 병력을 출동시켰다고.
당시 11사단에서 복무중인 지인은, 영문도 모를 비상이 걸리고, 트럭에 실려 원주까지 내려왔다가 다시 복귀했다고 한다.
그 때가 6.29 직전 이었다고...

그리고 지금은. 
군인들이 강바닥을 파기위해 출동.
선거로 뽑힌 '민주' 정권이라서...?


Posted by 과학이야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