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소리 병풍바위.
대청호의 손꼽이는 비경 가운데 하나.
대전 지척에 있으면서도 아는 사람은 알고, 다수의 모르는 사람들은 아직까지도 모르는 곳.
대청호 여러곳에 병풍바위라 불리는 곳이 많다.
다른 곳은 거대한 바위 직벽이 수 백 미터에 걸쳐 병풍처럼 둘러쳐 있는 곳이 많은데,
추소리 병풍바위는 꼭대기가 물에 잠길 듯 길게 이어졌고, 양 방향에서 볼 수 있는 것이 특이하다.
추소리 병풍바위를 처음 찾은 것은 지난해 이맘때.
그 때도 가을 찬바람이 불면서 주가가 사정없이 꼬라박던 때였다.
어째꺼 경치도 좋고 조과도 좋다 하여 찾았는데.
듣던데로 경치는 좋더만, 조과는 처절한 꽝.
죽여주는 포인트라는데 이날 일진이 그랬는지, 실력이 딸렸는지 ㅎ
실망스런 조과땜에 그동안 외면하다가 최근에 다시 갔다.
근데 이번에는 슬로프마다 쇠사슬이 걸려 있다.
찾다 찾다 못찾고 방동으로 차를 돌렸다가 혹시나 하는 마음에 더 안쪽으로 더듬어 갔다.
샛길을 발견하고 물가로 차를 모는데, 험로여서 바닥 끌리고 범퍼 뜯기고 난리 끝에 도착.
나중에 보니 수정가든 근처.
전날 비가 와 물색도 좋지 않고 부유물도.
조과는 기대 안하기로 하고 자연을 즐기자.
여기는
여기
여기는 그 옆
여기는 이렇게.
병풍바위의 시작이자 끝 포인트
장거리 대비해 밧데리 2개나 싣고 돌아다녔는데 힘 좋은 4짜리 겨우 하나.
대청호에서 물놀이만 실컷 즐긴 미끼 녀석들.
대신 대자연에 만족.
푸짐해보이는 산.
지도에 글씨 쓰려고 프로그램 다운받았는데,
온갖 기능을 다 갖추고 있다.
알고 보니 포토스케이프...아주 유명한 프로그램이라고~ ㅋ~
저광량 느린 셔터속도에 흔들린 사진 작업.
지나치게 손 댄 결과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