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욜 오후.
나에게 합법적으로 프리한 시간이 주어졌다.
올타꾸나.
올해 시즌 개막해볼까.

주어진 시간 4시간.
보트펴고 접는 1시간 빼면.
둘러보기도 벅차지만 아쉬운데로 좋다.

방동으로 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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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하니 바람이 제법 쌔네.
바람 세면 보트가 이리저리 흘러다녀 어려운데.
선창에서 고민...피같은 시간 15분 지났다. 13:45분

못먹어도 고고.

바람 넣기 시작,,, 이제 돌이킬수없다.
바닥판, 장비 등등 이동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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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배스는 대물이렸다.
근데 물이 차다.
그래도 겨울깨고 알자리 찾아 나온놈 있으렸다.

물밑 지형도 꿰뚫고 있고, 패턴도 알고 있다.

근데 섬포인트에 잉어 릴이 마구 투하된다.
운동겸 열쉬미 노를 저어~ 다리건너 군부대 앞까지 한바퀴 둘러보도.

다시 섬포인트로.

아직도 계시네...조금씩 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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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수위여서 거의 다 잠겼다.
모내기때까지 이럴 것이다.

네꼬리그 투척....반응무.
노싱커로 변경...첫 방에 입질.
훅-----------------킹
앗, 이거 오짜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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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의 방동, 저주받은 방동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사이즈.
주아써~
역시 봄 배스.

즉시 계측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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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폭임을 과시하며 거칠게 저항.
그.러.다.가.
뒤에서 '풍덩' 소리.
고개돌려 보니 내가 젤 아끼는 주력 릴과 로드가 가라앉고 있는 중.
헉.
...
...
건지면 되지, 수심도 안 깊은데(1메다50 정도)

다시 계측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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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은 안되지만 그래도 좋다.
그러나...
그사이 바람은 사정없이 불고 배는 흘러버렸다.

각구주검이 따로없네.

그래도 건지겠지...
지난 여름 무려 6메다 수심에 잠긴 조 모 선배의 새 장비도 꺼낸 내가 아니던가.

다음으로 아끼는, 구입한지 한 달도 안 된 로드에 삼발스푼과 지그헤드를 마구 걸어 바닥을 훝는다.
밑걸림에 마구 떨군다.
예상치 못한 상황.
재시도.

그러다.
심한 밑걸림에 배까지 바람을 타더니 우지끈~.
부러졌다.

뭥미~?
나 이제 뭐하니?

그렇게 한 편의 허무개그를 만들었다.

선창에 돌아와 보트 말리고 접는 동안 또 찍는다,,,겨우 한 마리 잡고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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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재미가 없다.
내가 젤루 아끼는 장비가 물속에 있거든.
 
모내기철 물 빠질때까지 기다려야 하나.
제길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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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측 사진 또 찍는다. 44cm.
혼자 잡힌 덕에 조낸 고생한다.
밑에 보이는 로드가 우지끈~ 한 로드의 손잡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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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와서 어째어째 고쳤다.
성능은 회복했지만 아쉬움이 크다.

모내기철이 오면 뜰채들고 건지로 가야지.




 





Posted by 과학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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