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대청호 출조하는 날.
오늘을 위해 특별 주문한 가이드모터용 100A 짜리 딥사이클 밧데리가 어제 특급배송 택배로 아슬아슬하게 도착.

밧데리 무게만 27kg(택배아저씨 쏘리염~)
ㅎㅎㅎ 이것과 예비 밧데리 하나면 하루종일 밧데리 떨어져 노저을 일은 없다.
ㅎㅎ 드넓은 대청호를 마음컷 누비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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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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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갔다.


오늘은 웬지 물보다 흙을 밟고 싶다.
그리고 뭔가 열심히 삽질이든 곡괭이질이든 하고 싶다.
참 별난 날이다.

공사중인 텃밭 3지구.

볕도 좋고, 바람도 좋다.

반갑다. 꽃. ^^



고랑을 만드는데.
흙이 진흙.
삽과 곡괭이에 달라붙어 일을 더욱 무겁게 만든다.


터덕 터덕. 
느릿 느릿 땅을 찍어가는데.

주변에서.
물고랑을 만들어라...더 깊게 파라...잡초를 치워야...
대꾸하고 싶지 않아 잠시 우두커니 섰다...사라질때까지

듣자하니 이 땅을 탐내던 사람들이 몇몇 있는데..
와서 한마디씩 거드는 말투에 샘내는 것과 태클성 맨트가 섞여 있단다.

자신들이 하기에는 일이 고될 것 같아 몇 년 동안 방치해놓곤,
막상 내가 한나절만에 하니까 배가 아픈가보다.

해가 머리위에 있을 때쯤 밭고랑 만들기를 대강 마쳤다.

오늘따라 시간 가는것이 너무 더디다.


텃밭 1지구(완공)


텃밭 2지구(완공)


텃밭 3지구(진행 중)

2지구

감자
단호박

Posted by 과학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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