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동저수지

어부 2009. 1. 15. 21:28

서대전나들목서 논산방향, 규정속도로 30초만 달리면 방동저수지가 있다.
사이즈 8만여 평(264464m² 젠장~), 우리나라 저수지 가운데 제법 덩어리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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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지난해 나의 주무대였다.
또한 조 모씨, 전 모씨, 김 모씨, 권 모씨 등 많은 사람들이 지난해 이 곳에서 딱지를 벗었다.

낚시꾼, 특히 루어꾼은 이곳을 '마의 방동'이라 부른다.

마가 꼈다는게지.
그만큼 잡기 어렵다는게지.
잡아도 싸이즈가 안습이라는게지.

실제 낚시인들 사이에는 방동에서 꽝쳐도 당연한 것으로 간주한다.
한 두 마리만 잡아도 '끗발', '대박', '성공', '프로' 등의 댓글이 난무한다.
평소 4짜네 5짜네 따지며 조기(제사상에 올리는 물고기)사이즈(대체로 20이하)는 아예 무시하던 꾼들도 여기서는 사이즈를 따지지 않는다.  

나의 경험과 수 많은 전설에 따르면 방동의 배스는 사이즈가 작기로 유명하다.
30만 넘어도 대물이라고 인정받는다(다른 곳에선 40이 준수한 정도)
혹자는 방동의 원인모를 바이러스가 30 전후에서 성장을 멈추게 한다고도 한다.
어쨋든 그렇다.
그러나 실제 라이징 하는 놈들을 보면 사이즈가 어마어마한 것들도 흔하게 목격된다.
개인적으로는 방동에 6짜 이상도 다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올해 올려볼참이다)

나도 방동에서 다년간 삽질만 하다가 작년에 비로소 올리기 시작했다.
사이즈는 고만고만해도 마의 방동에서 꽤나 올렸다.

내가 방동을 자주 가는 건, 무엇보다 접근성이 좋기 때문.
퇴근하고 고고씽, 소영이랑 고고씽, 연락받고 고고씽, 문득~ 고고씽, 짬내서 고고씽,

내가 방동을 처음 찾은 건 1993년..(세월 자~알 간다)
그 때는 붕어 대낚 하던 때다.
지도에 물이 있길래 시내버스(하루에 10대도 안다닌다)타고 찾아갔다.

해가 갈수록 붕어가 안 나왔다.
그 많던 피래미도.

그러다 2002년 루어대와 릴, 지그헤드와 웜 한봉지를 샀다.
그렇게 시작했다.
지금도 초보지만 재미는 그때보다 좋아진것 같다.
특히 작년 초여름부터 세삼 재밌다.
올해도 날 풀리기만을 기다린다.
기다리는 것도 재밌다.








 









Posted by 과학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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