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포늪'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0.11.21 환경, 생태계, 우포늪, 배스, 블루길
  2. 2010.11.20 우포늪 생태관 1
  3. 2010.11.18 우포늪 투어
어식어인 배스.
북미가 고향이다.

배스의 특징은 이렇다.
생존성이 매우, 극히, 지나치게 우수하다.
성장속도가 빠르다.
공격성이 강하다. 배 고플때가 아니더라도 공격한다.
알과 치어를 지킨다. 때문에 먹이사슬의 최약자 때인 치어조차 생존성이 높다. 
이 같은 이유로 배스는 마땅한 천적이 없는 국내 내수면을 장악했다. 


<용태을지에서 본 알을 지키는 배스>


1970년 초 대통령이 국민에게 단백질을 공급하기 위해 블루길과 배스의 치어를 들여왔다. 
도입 전 형식적이지만 환경평가조사가 있었다.
당시 서슬퍼른 정권하에서도 학자들은 배스와 블루길의 유해성을 경고했다.
국내 생태에 어떤 악영향을 미칠지 모른다는 완곡한 표현으로 대신했지만, 반대의 의지가 확실했다.
그러나 이런 얘기에 귀담을 정부가 아니었다.

휴전선 인근 민통선 안에 있는 토교지에서 양식 연구가 진행됐고, 곧 대청호 등 몇 몇 댐과 대형 저수지에서 시범 양식이 이뤄졌다.

그러나 곧 포기했다.

어식어종인 배스는 살아 움직이는 것을 먹는다.
이는 곧 사료 양식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당시 사람 먹을 것도 없던 시절에 생물을 먹이로 주며 양식을 할 리 없지 않은가?

방치된 배스들은 해마다 되풀이되는 홍수와 수문 방류를 타고 퍼져나갔다.
현재 낙동강 수계, 금강 수계, 한강 수계, 섬진강 수계...아니 국내 주요 수계가 닿는 곳에는 모두 배스가 있다고 보면 된다.

여기까지라면 그나마 좋으련만.
웬만한 저수지는 물론 깊은 산골짜기에 있는 소류지에도 배스가 있다.
날개가 없는 한 갈 수 없는 곳에도.
인간이, 누군가 산 채로 풀어놨기 때문이다.

<우포늪생태관의 배스>

배스는 곤충, 갑각류, 어류, 소형 포유류 등 입에 들어가는 것은 뭐든지 먹을 수 있다.
배스는 입을 몸통 두께만큼 벌릴 수 있다. 
자신 크기만한 먹이는 머리부터 삼키고 소화를 시키는 방식으로 먹는다.
  
<올 초 방동저수지에서 잡은 61cm 배스> 




<루어꾼에게 별볼일 없는 곳으로 소문난 대전 방동저수지에서 한나절동안 잡은 배스>

<매번은 아니지만 거의 이정도는 잡는다> 


우포늪에도 당연히 배스가 있다.
수중 생태계도 당연 망가졌을 것이다.
이는 수질에도 상당한 악영향을 끼친다.

배스는 청소부이자 분해자인 새우와 작은 물고기를 우선 먹는다.
때문에 배스가 풀린 곳은 그 많던 새우나 납자루 등이 몇 년도 안되는 짧은 시간안에 희귀 생명체가 되어 버린다.
수질이 악화되면서 먹이사슬까지 망가뜨린다.

배스는 어떠냐고?
처음 말했다시피 배스는 생존성이 아주 탁월하다.

아직도 상당수 옹호론자들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는다.

생태계는 스스로 자리를 잡는다는 이상한 논리까지 편다.
기본적인 생태구조는 피라미드형이다.
그런데 거의 비슷한 수의 알을 낳고,
또 그 알과 치어를 지키고,
거기에 먹이가 되는 물고기보다 성장속도가 몇 배나 빠르다.
규모의 댐 생태계조차 이를 견디지 못할 지경인데 저수지가 이를 어떻게 감당한다는 것인가.

수중 생태계를 되돌린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일부 작은 규모의 저수지에서는 물을 몽땅 빼내는 최후의 방법을 쓰기도 한다.
그러나 우포늪은 1억 년이 넘는 자연슾지.
대안이 있을까?
   
<대청호에서 잡은 배스를 어민에게 주고 있다. 대청호 어민들의 배스에 대한 적대감은 낚시꾼에 대한 적대감으로 표출되기도 한다.>




Posted by 과학이야기
,

우포늪 생태관

풍경 2010. 11. 20. 11:31
우포늪 입구에 자리잡고 있는 우포늪생태관.

기대 이상으로 큰데다 전시물도 짜임새 있게 잘 갖추고 있어 살짝 놀랐습니다.

1층에는 우포늪 곳곳에 설치된 카메라 영상을 볼 수 있는 장치가 있습니다.
방향조정과 줌 인 기능까지 갖추고 있습니다.

각종 동식물에 대한 표본과 설명이 아주 잘 전시돼있습니다.


이날 다른 무엇보다도 최고의 인기를 한 몸에 받은 생태관 관장님.
화려한 몸동작으로 늪의 정의를 알려주는 모습에선 다들 자지러졌습니다.

리얼한 디오라마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사진 퍼즐.

우포늪 수중 생태계를 파괴하는 배스의 리얼 디오라마.
입의 크기와 베이트피쉬를 삼키려는 모습을 잘 표현했습니다.

요놈에 대해서는 따로 포스팅하겠습니다.

창녕에서 발견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배.
예전에 한선과 고선박에 관해 공부를 한 적이 있었는데
부끄럽게도 이날 처음으로 창녕 나무배 얘기를 들었습니다.

관련 전문가인 경남도민일보 김훤주 기자가 이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우포늪은 수 많은 동식물에게 휴식처와 삶의 터전이 되고 있습니다.
최근 인간의 욕심으로 인해 생태계 파괴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1억 년이 넘는 기간을 자연늪으로 존재하며 수 많은 생물들이 살아오던 곳, 우포늪입니다.



Posted by 과학이야기
,

우포늪 투어

풍경 2010. 11. 18. 19:15
<경남 팸투어>
주남지에 이어 찾아간 우포늪.
평소 사진으로만 보면서 꼭 한 번 가보고 싶었던 곳이었습니다.


주차장에서 잘 닦여진 산길을 따라 10분 정도 가면 전망대가 나옵니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우포 늪.
안개가 걷히고 있네요.

우포늪은 둘레는7.5㎞, 면적 70만 평의 대한민국 최대 내륙 습지라고 합니다.
1억 4000만 년 전에 생성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하네요.

물이 아닌 곳은 땅 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수서 식물들이 수면을 덮고 있는 것입니다.


습지쪽으로 내려가니 많은 철새들이 있습니다. 






참가하신 블로거들.

Posted by 과학이야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