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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12.16 무주 덕유산(2)-칼날같은 눈꽃, 처음 본 구름바다의 감동 4
  2. 2009.12.15 무주 덕유산(1) 2

산장뒤로 가니 칼날 같은 눈꽃이 피었다.

바람결따라 날이 섰다.



구름이 지나가면서 눈칼의 날을 더욱 세운다.


사방이 온통 눈꽃, 눈칼이다.





구름이 또 산을 덮고 있다.

금새 지나간다.



그리고 운해를 봤다.

예전에 한창 산을 찾아다닐때도 못봤었다.

그토록 운해가 보고 싶어

맑은날, 흐린날, 비올때, 눈올때, 아침, 저녁, 다 가봤었도 못봤었다.

한 번은 비가 억수같이 퍼내리는 날, 
엄청난 폭우를 쫄딱 맞아가며 구름 도망갈까봐 뛰듯 올라갔다가 폐렴에 걸렸던적도 있다.
순식간에 산길에 급류가 흐르고, 속옷까지 뼈속까지 다 젖었다. 

그래도 못봤었다.


근데 케이블카 타고 놀러갔다가 보게될 줄은...ㅎㅎ


발 밑까지 푹신한 운해는 아니었지만 처음으로 구름보다 높은데 섰다.

여기서는 파란 하늘과 태양이 보이지만, 땅에서는 짙은 구름만 보인다.




정오가 다가오면서 구름이 서서히 물러간다.

썰물처럼 밀려간다.


바닥이 보인다.


산 밑이 보일 무렵 무렵 하산... 편하게 곤도라 타고.

맞은편 올라오는 곤도라는 여전히 만원이다.


사람들이 엄청 많아졌다. 주차장에 버스가 몇 대냐.  훔~


다음에 보다 준비된 모습으로 다시 갈테다.

근데 그 때도 운해를 볼 수 있을라나.

운해은 3대가 공덕을 쌓아야 볼 수 있다는데...





Posted by 과학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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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 덕유산(1)

풍경 2009. 12. 15. 07:30


지난 토요일이 무주리조트 올시즌 정규 개장일이란다.

이른 아침부터 버스며 승용차며 쉴세 없이 올라간다. 

전날 비가 상당히 내려 눈이 다 녹았을텐데, 밤새도록 재설기를 돌렸겠지.


우리는 이날 곤도라 타고 산에만 다녀오기로 했다.
 


주차장에 차는 많은데 슬로프가 한산하다.


근데 들어가보니 리프트 앞에 엄청난 인파가 대기 중이다.
대기줄은 빠른 속도로 길어지고 있다.


곤도라 타려는 사람들도 엄청 많네.



기다리는 사람이 너무 많아 한 차에 정원 8명씩 꽉꽉 담는다.


얼마 올라지 않아... 초급자코스 출발점 같다.


생각보다 한참을 올라간다.
알고보니 해발고도 1500m까지 올라가는 곤도라.

중간 이후로는 슬로프에 눈이 없다.

경사도가 상당하다.

자전거로 활강하고 싶다는 생각이...코너링이 쥑이겠는데 ㅋ~

* 고딩시절 북한산 도선사길의 어마어마한 경사로에서 활강하기 위해 자전거(그 당시는 MTB라는 신개념의 물건)를 끌고 갔다가 겪었던 황당사건이 떠오른다. 우여곡절 끝에 활강은 했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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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을 올라가 정상 도착.

안개가 심하다.


근데 안개가 아니다.

구름이었다.

순식간에 지나가고 다시 구름에 덮이기를 반복한다.


금새 이렇게 됐다.

똑딱이가 빛을 지대로 살려내지 못한다...이럴땐 좀 좋은 카메라가 아쉽다.


찬 기운과 구름 속의 수증기가 예술을 만들었다.
























Posted by 과학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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