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에 해당되는 글 104건

  1. 2010.10.05 지상군페스티벌 군악대 행진 4
  2. 2010.09.30 몽마르뜨 언던에서 본 축구신동(?)
  3. 2010.09.29 유럽출장 중 본 슈퍼바이크(3)
  4. 2010.09.28 유럽출장 중 본 슈퍼바이크(2)-BMW
  5. 2010.09.27 유럽출장 중 본 슈퍼바이크(1)-DUCATI
  6. 2010.09.26 가우디-구엘공원
  7. 2010.09.25 가우디-까사멜라
  8. 2010.09.24 가우디-사그라다파밀리에 성당
  9. 2010.09.15 특이한 맛집-에어프랑스편
  10. 2010.09.07 골라먹는 재미 은행동 회전초밥 2
  11. 2010.08.30 다섯살 딸과 무선조종 비행기 6
  12. 2010.08.10 거제 옥포조선소 풍경 외 8
  13. 2010.08.09 큰 딸의 바다 극복기 에필로그, 거제도 농소해수욕장 2
  14. 2010.08.05 물을 무서워하던 큰 딸의 바닷물 극복 이야기 2
  15. 2010.08.03 대전 유명 냉면집 탐방-현충원 옆 숯골원냉면 1
  16. 2010.08.02 대전 유명 냉면집 탐방-신성동 숯골원조냉면 2
  17. 2010.08.01 모두들 그 때를 기억하시나요?
  18. 2010.07.29 김영삼 총재, 김영삼 대통령, 김영삼 옹 3
  19. 2010.07.28 대전 유명 냉면집 탐방-60년 전통 사리원면옥 4
  20. 2010.07.07 시대의 아픔-거제도 포로수용소 유적지 10
  21. 2010.07.05 바람을타고-거제도 산악사륜바이크 6
  22. 2010.06.30 부사수 배스뽕 맞은 날-방동저수지 보팅 4
  23. 2010.06.24 푸르름 더해가는 텃밭 6
  24. 2010.06.21 비오는 방동저수지 배스 보팅 2
  25. 2010.05.31 <TEDx Daejeon>연사 김대식씨의 바이올린 연주(social party) 13
  26. 2010.05.25 우리집 베란다에 살고 있는 예쁜 새 가족 6
  27. 2010.05.18 오랜만에 화약냄새와 총소리, 클레이사격 2
  28. 2010.05.17 대청호 회남 꽝 보팅, 대신 멋진 풍경 감상 2
  29. 2010.05.13 텃밭 개간-4지구
  30. 2010.05.06 완전수동 내 카메라 12
2010 지상군페스티벌.
매회 가는데, 갈때마다 내용이 좋아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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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출장 중 잠시 들린 몽마르뜨 언덕.
높은 기둥 위에서 축구공을 몸에서 안떨어뜨리네요.




언덕에서 바라본 파리 시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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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우리나라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바이크. 
실린더가 옆으로 누워있는 것이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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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출장 중 프랑스 마르세유와 파리에서 본 슈퍼바이크.

그 중 국내에서는 보기 힘든 DUCA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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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우디-구엘공원

풍경 2010. 9. 26. 08:00
가우디가 주택단지에 맞춰 설계하다가 무산되면서 공원이 된 곳이란다.


돌덩어리들을 조각조각 맞췄다.




뙤약볕에도 많은 사람들이 있다.

화려하면서도 등과 엉덩이가 닿는 부분이 인체공학적으로 만들어져 매우 편하다.


저 여인이 뜨거운 태양 아래 저러고 한 동안 부동자세로 서 있길레 뭐하나~ 지켜봤다.

춤을 출줄 알았는데...아니면 소를 잡는 퍼포먼스나...
그런데
그냥 이렇게 사진을 함께 찍어주고 팁을 받는 거였다. ㅡㅡ
(발 앞에 깡통)

공원에 있는 다국적 거리 악사들.


광장 밑 부분.



목 없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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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우디-까사멜라

풍경 2010. 9. 25. 08:00
가우디 건축의 절정이라고 하는 까사멜라.
1910년 완공.


주거용 고급 맨션으로 지어졌지만 현재는 건물 자체가 관광자원으로 활용.
그러나 과거 계약으로 아직도 거주하고 있는 민간인 세대도 있다.


외벽을 자연석을 깍아 저렇게 만들었다.

까사멜라는 채석장이란 뜻의 '라 페드레라'로 불리기도 하는데,
이는 건축 당시 자재 원석을 저곳까지 운반하고 현장에서 조각 작업을 하면서 엄청난 소음을 냈기 때문이라고.
  

1층 로비.

1층 중앙에서 올려다본 모습.


맨 위층은 가우디 관련 전시실로 꾸며졌다.

그리고 옥상 공원으로 통하는 문이 있다.



내려다본 모습.

실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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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간의 유럽 출장.
여행봇짐을 줄이기 위해 DSLR을 아니 가져가고 똑딱이만 두 개 가져갔다.
첨엔 좀 아쉬웠지만 DSRL 밧데리보다도 작고 가벼운 똑딱이들의 편리성에 만족. ^^


스페인 바로셀로나에 있는 사그라다 파밀리에 성당.
건축가 가우디의 작품.
1882년부터 공사 시작, 2020년 완공 예정.


건물 내외부의 모양과 각종 장식을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자연 상태물에서 착안했다고 함.
 


공사 중...



외벽 조형물.





내부.



역시 공사 중.







한 켠에 마련된 전시실.
어떤 건물의 각 부분이 어떤 사물에서 착안됐는지를 설명.


작업 중.
실제 건축에 앞서 모형을 만들어보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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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맛집은 기내식. 


1.  인천-파리. 기종은 에어버스 340.

원래 좌석은 이코노미인데 운 좋게도 공석이 있는 비지니스로 업글됐다.

비지니스석은 일단 좌석이 무쟈 넓다.

수시로 음료와 간식을 권한다.

샴페인에 이어 고급 와인.  유리컵이다.



점심식사.

쿨쿨 자고 있는데 앞 테이블에 흰 천이 깔린다.

그리고 메뉴판에서 메뉴를 고른다.

성게 소스로 요리한 대구 요리를 골랐다.

먼저 따근한 셀러드가 나온다. 올리브유와 함께.
도자기 접시와 금속 포크 & 나이프 & 스푼이다.







그리고 좀 있다가 본 요리가 나온다.

빵 바구니를 또 들고와서는 하나 고르란다....배부른데.

디저트로는 예쁜 그릇에 아이스크림.

그리고 좀 있다 또 고급스런 잔에 커피와 과자 푸딩 셋트까지.


한 잠 자고 일어나니 또 밥을 먹으라며 메뉴판을 준다.

이번엔 닭고기 요리를 골랐다.


배불러서 후식은 생략하고 고급 와인과 진한 커피로.




2. 에어프랑스 파리-바로셀로나

더이상의 행운은 없다.
원래대로 이코노미석이다.

밥이 나왔다.

도시락이다.
너무 간단하다.

흰 천 같은 것은 없다. 앞사람 의자 뒤에 붙어있는 간이 식판이다.
스티로폼 도시락에 썰리지도 않는 테러 방지용 플라스틱 식기
그리고 플라스틱 일회용 컵.




3. 바로셀로나-파리

아침식사여서 그런지 갈 때보단 내용물이 풍성하다.
그러나 다 식고 딱딱해져서  휘어지는 플라스틱 칼로는 썰기가 만만치 않다.




4. 파리-마르세유

국내선이라 식사는 없다.
와인도 없다.
그래서 맥주와 과자를 먹었다.
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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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동 성심당 부근에 있는 회전초밥집.


꽤나 넓은 공간에 인테리어도 깔끔하다.
홀에서 주방장이 직접 음식을 만들어 회전 테이블에 올린다.


메뉴도 종류별로 다양하다.



접시별 가격표.


한 접시 만 원짜리 금색 접시는 주문을 해야 만들기 때문에 평상시에는 볼 수 없다.
















시원한 소바.



헉~ 이게 도데체 얼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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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을 때 누구나 한번쯤 꿈꾸던 무선조정 비행기

동생이 다섯살짜리 딸에게 RC 비행기를 선물했다.

동생이나 나나 어려서 무척이나 갖고 싶었던. ㅎㅎ

그 당시엔 초고가에 전문성을 요했지만, 요즘은 저가 중국산덕에 보다 저렴하게 만질 수 있게됐다.

조종 정밀성은 비교 불가...그냥 하늘은 날 수 있다는 것에 만족하면 된다.

이것은 국내 굴지의 프라모델 전문사인 아카데미 제품이다.


4채널이라고 하는데...글쎄다.
어쨋건 하늘을 나는 것만은 확실하다고 한다.

공주마마서열1위의 관심집중.
빨리 날리자고 조른다.



본체는 스티로폼.
동력은 충전 전기모터.
상승-하강은 출력 조절로.
방향 전환은 좌우 프로펠러의 회전수 조절로.




조정기 전력을 통해 기체에 내장된 축전지를 충전한다.
완충까지 30분 소요.



기다리는 공주마마서열1위.
































드디어 충전이 마쳐지고.

자가용 적재함에 비행기를 싣고 학교 운동장으로 이동 중.
밀어준다니 싫다고...자기가 운전해서 간단다.


어느새 자전거가 작아보인다.
요즘 체인식 큰 자전거를 사달라고 조르는 중.




드디어 비행 준비.

일단 피칭은
확실하게 반응한다.
근데 너무 심하게 반응해서 직선 비행은 어렵고 쉴새업이 기수를 들었다 놨다 한다.

요잉은
조정기가 있으니 되긴 되는데
거의 '대략 이 정도 방향' 뿐이다.
조정기 반응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처음엔 큰 방향 맞추기도 어렵다.

롤링은
불가.
  


실제 비행동영상.



한참을 날아가다가 학교 담장 너머를 훌쩍 넘어 앞 산 논까지 날아갔다.
방향전환하려다가 점점 더 멀어지길래 일부러 추락시켰다.
풀숲에 떨어져 한참을 찾아야 했다.
ㅎㅎ


저기서부터 날아왔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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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도 옥포에 있는 대우조선소.

옥포승전기념공원 가는 길 언덕 위에서 경관이 가장 좋은데
사람들이 늘 이 곳에 차를 세우고 구경하다보니 아예 안내 표지판까지 설치했다.
 

거대한 크레인.


제작중인 플랜트

바지선들

저 방파제가 돌돔 포인트라고 한다.


그외 거제도 사진.

거제도 소재 청와대에 간 공주마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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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거제도 명사해수욕장에서 물에 대한 두려움을 떨친 다섯살 공주마마서열1위.
다음날은 거제도 북쪽의 농소해수욕장에 갔다.
거제도의 많은 해수욕장이 그렇듯 여기도 사람이 없어 한적하다.
이날은 일요일인데도 통털어 20명 정도.

입장료와 주차료 같은 것은 없다.
만약 돈 쓸일이 있다면 깔금한 최신식 샤워장을 혼자 쓰다시피하고 이용료 1000원만 내면 된다.

전날 명사에서 물놀이의 즐거움을 알게 된 공주마마서열1위.
이날은 아주 적극적이다.

명사는 서해처럼 수심이 완만하지만 농소는 열발자국만 걸어들어가면 내 키만큼 깊어진다.
게다가 요즘 한창 뉴스에 오르내리는 이안류 현상도 있어서 눈을 때면 안된다고 한다.




그래서 손윗동서가 특별관리.

물놀이 중 해파리 출연.

호들갑 떨면 물 밖으로 나온 아이들.


물놀이 중간에 에너지 충전 중.





























 











농소해수욕장의 또 다른 모습.
갑자기 저 멀리서 커다란 카페리가 해수욕장으로 들어온다.
그러더니 해수욕장과 붙어있는 선착장에 떡~하니 배를 댄다.

가까이에는 물놀이를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서로 신경 안쓰는 분위기다.
거제에서 부산까지 왕복하는 노선이라고 한다.



사람과 차를 다 싣더니 곧 다시 빠져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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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도 명사해수욕장
대부분 몽돌인 거제도 해수욕장 중 몇 안되는 모래 해변이다.


무지막지하게 더운날, 바닷가에 간 다섯살 공주마마서열1위.
물놀이 기대에 들떠서 구명조끼와 튜브에 바람을 넣어 달라고 조른다.

언니 오빠들을 따라 신나게 뛰어가지만...막상 물을 보니 겁이 나나보다.
주저하며 들어가지 못한채 서있다.

그렇게 한참을 서서 고민을 거듭한다.
같이 놀고는 싶은데, 생전 처음인 바닷물 입수가 겁은 나고.

앞에 서서 '와~ 시원하겠다' '언니랑 같이 놀면 재밌겠다' 등 설득을 해보지만 선뜻 들어가질 못한다.

물속에 있는 조카들에게 헬프 요청.


같이 놀자고 하지만 역시 들어가질 못한다

다시 뙤약볕이 쏟아지는 바닷가에 서서 물놀이하는 언니 오빠들을 바라본다.


이렇게 더운날 물놀이가 얼마나 재미있는가를 재미나게 얘기해주며 꼬셔본다.

30분은 지난 것 같다.

손을 잡고 같이 무릅까지만 들어가보자고 하니 알았다고 한다.
그러나. 종아리에 찬 물이 닿으니 또 불안한가보다.

울먹이며 나간다고 한다.

물 밖으로 나가 한 동안 서있다가 쭈그리고 앉아 조개를 잡았다고, 재밌다고 웃는다.

잘 됐다 싶어 물 속엔 조개가 더 많다고 하니 귀가 쫑긋한가보다.
들어올까 싶어 내친김에 꽃게도 있다고 했더니, 또 꽃게는 싫다며 울먹인다.
그래서 얼른 꽃게는 갔다고 둘러댔다.

그리고는  물고기며 거북이며 흥미진진한 얘기를 나누며 환심을 샀다.
얼마나 알랑방귀를 꼈는지....  ㅎㅎ
그렇게 또 30분은 지난 것 같다.

손을 꼭 잡아 주겠노라며 다시 설득을 해서 다시 무릎까지만 가보기로 했다.
무릎까지 닿으니 또 불안한가보다.


엉엉 운다.
또 한동안 물가에 서있더니 결국 돌아간단다.

자리편데 와서 간식을 먹으며 에너지를 충전하더니 조개잡으러 간단다.

명사해수욕장 왼편에는 그리 넓지도 않은 곳에 신기하게도 조개가 무척이나 많다.



열 명이 충분히 국을 끓여 먹을 수 있는 양을 잡았다. 


한 시간이 넘도록 조개를 잡고 자리편데로 다시 가려는데.


유진이를 살짝 불러 걸어가지 말고 물속으로 가라고 했더니 무슨말인지 알아듣고는 웃는다.

그리고 다시 회유와 설득.

일단 무릎까지.
기대 반 불안 반 속에 한걸음 한걸음 발을 내딛는다.

조개를 잡으며 마음이 안정됐는지 웃는다.
언니가 물에 앉는 시범을 보여준다.

얕은 곳에서 튜브에 의지하기 기초코스 연수 중.

언니 오빠들이 응원하며 함께 간다.
목표는 저 맞은편 나무 그늘 자리편데까지 가로질러 가기.


어느새 고급반에서 실전 훈련

깊어져서 이제 발이 닫지 않는다.
나도 전화기때문에 반바지를 엉덩이까지 걷어야 했다.

이제 본격적인 물놀이 모드로.


그렇게 한 시간을 언니 오빠들과 즐겁게 놀았다.

다음날 찾아간 농소해수욕장에서는 완전한 프로페셔널 물놀이꾼이 되어 물안경까지 쓰고  피서지 패션을 주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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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에는 숯골원냉면이 두 군데다.
하나는 신성동, 하나는 현충원 옆.

지난주 어마마마께서 대전 오시어 찾아간 현충원 옆 숯골원냉면.

휴일 오후 3시경인데도 주차장이 꽉 찰 정도로 인기가 좋다.

먼저 나온 만두.
만두속이 약간 달다.


이어 나온 물냉면과 비빔냉면.


물냉면.
면발은 대체로 신성동 숯골원과 비슷하다.
그러나 육수는 약간 강도가 진한데, 식초 맛이 보다 강하게 난다. 



물냉면의 육수는 닭국물.
냉면위에도 닭고기 몇 점이 올려져있는데, 면과 함께 씹는 맛이 좋다.




비빔냉면.



달지 않고 적당히 맵다.
숯골원냉면에 가서 비냉만 찾는 사람들도 꽤 된다.


가격표




현충원 옆 숯골원냉면의 넓찍한 마당에는 멋진 소나무 숲과 앉기 좋은 바위들이 있어 한 여름 망중한을 즐기기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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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업무 중 점심 식사차 가게 된 신성동 '숯골원조냉면'.

신성동의 '숯골원냉면'은 자주 가봤지만, '숯골원조냉면'은 처음이다.

지나다니며 자주 보긴 했지만, 숯골원냉면의 명성(?)탓에 별로 관심두지 않았던 집이다.




들어가니 실내가 상당히 넓고, 손님들도 줄을 설 정도로 많다.

얘기를 들어보니, 수 십년 전부터 있었던 유명한 집이라고 한다.

당시 신성동에 냉면집이 여럿 있었는데, 지금은 숯골원냉면과 숯골원조냉면 두 개만 남았다고...


해물파전.



손님이 많아서인지 한동안 기다린 끝에 드디어 냉면이 나왔다.


면은 평균보다 굵은 모밀면 같다.
육수도 진한 편인데, 간장으로 간을 맞춘 것 같은 맛도 난다.


내가 입맛이 싱거워서인지, 아니면 그동안 육수가 은은한 냉면만 먹어서인지
약간 자극적인 편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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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도 '김영삼대통령기록전시관'에 매우 잘 만들어진 '김영삼 총재 닭장차 연행' 디오라마.

비록 주제는 '김영삼 총재'의 연행이지만,
그 당시 1987년 6월 10일 거리의 모습을 그대로 옮겨 놓은 상황이 현재와의 묘한 상관관계를 떠오르게 한다.


저 멀리 시민과 함께 투쟁하던 '김영삼 총재'가 연행되고 있다.

1987년 6월 10일, 이날은 폭력으로 정권을 찬탈한 전두환이 그의 동료 노태우에게 다음 대통령 자리를 넘겨주는 행사를 장충체육관에서 열고 있었다.
쿠데타 군사정권의 평화로운 승계인 것이다.

그리고 공안정국으로 헌법과 법률을 무시한 폭정이 횡행했고, 억울한 죽음과 의문의 실종이 이어졌다.


가운데 쓰러지는 사람과 이를 뒤에서 안고 버티는 모습이 마치 전날(6월 9일) 시위 중 사망한 이한열 군의 모습을 나타내고 있는 것 같다.
앞서 서울대생 박종철 군은 수배자와 친분이 있다는 이유로 영장도 없이 끌려가 고문을 받다가 숨졌다.


태극기.
지금은 까스통들이 더 애용하는 것 같다.

군부독재.
그 때는 독재는 군사정권만 하는 것인 줄 알았을 것이다.
직선제로 대통령을 국민이 뽑을 수만 있다면 나라가 잘 될 줄 알았을 것이다.

그 때 사람들은 지금의 꼬라지를 어떻게 생각할까?

경찰, 순사, 짭새, 짜바리...

저 곤봉.
비무장 국민을 때리는 저 곤봉.
권력의 주체인 국민을 때리는 폭력의 저 곤봉.

저 때가 그립다고?

그럴지도 모르지.
지금은 방패로 찍어대니까.
곤봉도 훨씬 크고 길고 무거워졌다.

반면 국민은 예전의 투석도 화염병도 모르고 그저 풍선과 피켓만 들고 다니다가 방패에 찍혀 선지피를 철철 흘리면서 끌려간다.


청자켓에 청바지, 사복체포조.

일명 백골단.

'김영삼 대통령'시절 해체됐다.
설마 저 때 당해서 그런건 아니겠지...

백골단 해체됐다고 좋아하지 말기.
...
지금은 로보캅이다....

시대를 바꾼 주역, 넥타이 부대의 등장.


학생들의 몫이라 여겨졌던 투쟁의 현장에 정의로운 시민들이 가세했다.
학생만 잡으면 될 것이라고 생각했던 독재의 무리가 생각을 물러서게 만든 결정적 힘이다.

지금은 학생들이 너무너무 바쁘다보니...



여하튼...이런 내용의 전시물을  '김영삼대통령기록전시관'에서 볼 수 있다는 것도 뜻밖 아닌가?


그리고 여담으로..

개버릇 남주나?
그 때 국민을 잡기 위해 군 병력을 출동시켰다고.
당시 11사단에서 복무중인 지인은, 영문도 모를 비상이 걸리고, 트럭에 실려 원주까지 내려왔다가 다시 복귀했다고 한다.
그 때가 6.29 직전 이었다고...

그리고 지금은. 
군인들이 강바닥을 파기위해 출동.
선거로 뽑힌 '민주' 정권이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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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거제도에 갔다가 잠시 들른  곳.

'김영삼대통령기록전시관'



1층 로비의 대형 태극기를 지나 전시실로 들어가면 아주 멋진, 잘 만든 디오라마가 있다.
지금까지 내가 본 디오라마 중 배율과 세부 묘사, 사실감 등이 최고 수준이다.


독재에 맞서 단식 투쟁 중인 김영삼 총재 디오라마.
이것을 보는 순간 세삼 잊고 있던 옛 생각.
"이런 때가 있었구나..."


지금의 김영삼 옹은 종종 수준 높은 블랙 코미디로 국민들에게 웃음을 안겨주고 있지만,
김영삼 총재 때는 이랬다.

'당시 신민당 총재였던 김영삼은 전두환에 의한 가택연금 상태에서 광주 3주기인 1983년 5월 18일을 맞아 민주화 5개항을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단식투쟁에 들어갔다.
독재정권의 언론 통재로 이 사실은 한 줄 보도조차 안됐지만,  지지자들의 동참으로 세간에 알려지면서 대한민국 민주화 운동에 불을 붙였다.'
 

민주화 운동 중 최루탄 세례를 뒤집어 쓰고 닭장차에 강제로 태워져 연행되는 김영삼 총재.


6-10 항쟁으로 알려진 1987년 6월 10일 통일민주당 총재로서 거리행진을 하던 중 연행되던 모습이다.

지금 많은 세인들이 잊고 있을, 김영삼 총재 시절.
이런 투사적인 모습이 있어고, 
실제 대한민국의 민주화에 상당한 역할을 했다.   

그런데.
'김영삼대통령기록전시관'에는 그가 어떻게 대통령이 될수 있었는가에 대한 내용이, 진실을 찾아보기 힘들다 .
본인이 '독재, 군사정권, 살인마' 등으로 지칭하던 이와 나란히 서게 된 것이 부끄러웠던 것일까?

어쨋건 김영삼 대통령이 된 이후 세인들의 생각 속에서 과거의 투사적 이미지는 잊혀져갔을 것이다.

그리고.
삼풍, 성수, 가스, 금융실명, IMF, 하나회, 209,,, 
수 많은 사건 사고와 공적을 남긴채 청와대를 떠나 김영삼 옹이 됐다.

그런데 김영삼 옹이 되니 이상하게도 김영삼 총재 시절 맞서 싸우던 독재 정치권의 인간들이 김영삼 옹을 찾아가 인사를 한다.
또 김영삼 옹은 이들의 인사를 받고, 이들의 편에 서서 말을 한다.

한 때 우리나라의 어두운 시절에 맞서 싸움을 이끌던 투사 김영삼 총재가,
그 독재와 손잡고 김영삼 대통령이 됐고,
지금은 독재와 그 후예의 인사를 받는 김영삼 옹이 됐다.

어찌 세상이 이렇게 됐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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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무쟈 더운날, 오랜만에 찾은 사리원면옥.

은행동 대전여중 인근에 있다.

작년까지는 자주 갔었는데 이후 구도심에 갈 기회가 줄면서 올해는 처음이다.  



혹자는 육수의 진하기가 과거보다 약해졌다고 하기도 한다.

그러나 은은한 강도의 육수맛이 자극적인 것보다 낫다는 생각이 든다.


만두를 시켰다.
만두 속 내용물이 작년과 다르다.   




둘이 가서 물냉과 비냉 하나씩.



물냉면



비빔냉면


사리원면옥은 주차장이 매우 부실.

멀리 세워놓고 지하상가 구경하면서 가는 것이 쵝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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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도 포로수용소 유적지.

수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서로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로 죽고 죽였다.

또 수 많은 사람들은 애초 이데올로기도 모른채 영문도 모르고 죽어갔다.


매표소 입구에 있는 감시탑


첫 전시관.
겉 보기는 그럴듯한데 실제로는 볼 것 없는...

한국전쟁 당시 거제도 포로수용소 전경 디오라마

포로 생활

포로 획득 디오라마

천막촌

포로 내무반

취사장


감시탑의 목 없는 인형
볼거리도 별론데, 관리도 별로인 듯


포로수용소와 무관한 지휘장갑차와 UH-1 전시물.
역시 관리 부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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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동네(?) 형님 동생들과 거제도에 갔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원래 예정됐던 산악용바이크를 타내 마내 하다가 대세는 안타는 쪽으로 기울고.

이게 웬 말 당연히 타봐야지.

탈 사람은 타고 안타는 분들은 구경하는 쪽으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일단 가면 다 타게 될껄..? ㅋㅋ'

역시.

예상대로 "이왕 왔는데 타지 뭐."라는 분위기.

그래서 모두들 재미있는 시간을.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바이크


다들 처음 타보는지라 조교의 지시에 따라
출발전 연병장 세바퀴.



간단한 연습 주행을 마치고 산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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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쉬는 날
2번 출조에서 모두 꽝친 부사수와의 출조 약속.
새벽 4시에 방동서 만나기로 했는데
눈을 떠보니 4시.
전화해보니 역시 자고 있다.

100kg이 넘는 장비를 순식간에 차에 싣고, 새벽길을 활주로처럼 달렸다.



부랴부랴 배를 펴는데 동이 터오고
여기저기서 첨벙 첨벙 피딩이 한창이다.




맞은편에 다달아 네꼬 채비를 던지니 두 번 캐스팅 만에 바로 입질이 오고,
이어 연달아 입질.

부사수도 드디어 입질을 받고 생애 첫 배스를 올린다.
감 잡더니 이어 계속 올리기 시작한다.
뽕 제대루 맞았다.



비록 안습 사이즈지만 심심치 않게 올라오는 녀석들



6시가 되기 전에 급하게 싸온 아침밥과 술 한잔




늦게 일어나는 바람에 안주로 구운김만 잔뜩 가져왔다. ㅡㅡ;



아침 입질이 좋아 한 50마리는 잡을 줄 알았는데,,,  ^^;




해가 오르고, 오후에 할 일이 있어 11시 경 배를 접었다.



철수 길 점심 먹으러 찾은 방동 우리밀칼국수.


메뉴는 시원한 우리밀콩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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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땅에 삽질' 하며 만든 텃밭에서 어느새 수확물이 나오기 시작하네요.

완두콩과 오이, 상추 등은 벌써 한 차례 수확을 마쳤습니다.

다른 작물들도 이제 곧 수확이 시작될 것 같습니다.





















텃밭은 1지구부터 4지구까지 총 네군데를 마련했는데.

이 중 2지구 부지는 건축이 임박해 경작이 사실상 중단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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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은 학교 후배이자 지난달 열린 TEDx대전서 스텝으로 열정을 다한 현송군과 출조를 약속한 날.
현송군은 첫 출조.
현송군 이날 12시에 결혼식장을 가야한다고 해 미룰까도 생각했지만 보다 부진런하게 움직이고 조기 철수키로 합의.

기상청 동네예보를 보니 12일 0시부터 12시까지 1~4mm, 오후에는 5~9mm의 비 소식.
1~4mm 쯤이야 가랑비지. 보팅에 별 영향은 없을테니...

새벽 3시 30분 집을 나서는데 비 내리는 것이 만만치 않다.


벌써 4mm 두 배는 내렸겠다.  기상청의 그닥 안 동네스런 동네예보.


롯데마트 관저점에서 만나 방동에 도착하니 새벽 4시.

저 멀리 방동다리 가로등.


비는 여전하고...이미 4mm의 세 배도 넘었을 것이다. 이 기상청아~


차 안에서 차후 일정을 논의.
좀 더 지켜보다가 빗줄기 약해지면 바로 배 펴기로.
기다리는 동안 아이폰으로 동네예보를 체크하니,
이런 되기럴... 고사이에 유성구 진잠지역 강수량을 9~24mm로 바꿔놨다.
야~! 제기~ 이게 동네예보냐.!? 동네중계지.!?
그리고 벌써 24mm넘었거든~!? 

4시 40분경 서서히 동이 터오고.
비는 소강상태.
기상청이 중계 중인 24mm는 다 왔다고 판단하고 서둘러 배를 편다.



섬 포인트부터 뒤지며 제방쪽으로 동선을 계획하고 5시경 출항.
그런데 또 비가 오기 시작한다.
기상청의 동네중계는 더이상 무의미하다. 24mm 완전초과다.

처음엔 그런대로 맞을만 해 그려러니 하는데...빗줄기가 또 아까에 버금간다.
다리밑으로 대피키로 결정.


가이드 5단 전속으로 그림같은 포인트와 저번에 6짜 배스를 올렸던 곳까지 다 지나친다.
그냥 가려니 오늘따라 5단도 느리게만 느껴진다.



다리 밑에서 밥이나 먹자. 6시도 안된 시간에 도시락과 함께 막걸리와 소주를.



먹을 것 다 먹고 교각과 직벽으로 루어를 날린다.
이후 거짓말처럼 7마리 연속 바늘털이에 떨구고 만다.
그러나 그만큼 활성도가 좋다는 것.

비록 30 전후의 고만고만 사이즈지만 곧잘 올라온다.



오늘 첫  출조인 현송군도 금방 적응하더니 6마리를 연달아 올린다.



아이폰이 생긴 후 변화...틈만나면 트윗~
현송군도 조황 실시간 중계.  ^^





10시가 넘어서면서 비가 그치고 있지만(기상청 동네예보로는 이날 오후에 더 많이 와야 한다)

현송군의 오후 일정때문에 철수.

수확물은 모두 현송군이.


방동쉼터 우리밀칼국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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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9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제1회 TEDx Daejeon 이 열렸습니다.
성공적으로 마쳤구요.
저녁에는 궁동 노네임카페에서 소셜파티가 있었는데, 연사로 나섰던 김대식 씨가 멋진 바이올린 연주를 들려줬습니다.
김대식 씨는 현재 KAIST 기계공학과 학생이면서 작년엔 유튜브 심포니 오케스트라 단원으로 카네기홀에서 연주를 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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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베란다에 새 집이 있다고 합니다.
무슨 소린가...?
베란다에 있는 대형 아이스박스 밑에 새집이 있다네요.


그래...?

헉.

창문을 여니 정말 창 밖에는 처음보는 예쁜 새가 사람을 보고 놀란듯 베란다 주변을 멤돌고 있습니다.

입에는 벌레가 물려있습니다.

사람이 있으니 차마 집에는 못가고 한동안을 계속 맴돌고 있습니다.

 

새집이 있을 것 같은 곳에 겨우겨우 카메라만 들이밀고 사진을 찍으니.
헉스...꽤나 시간이 지났나 봅니다.


다섯마리 정도의 아기새들이 엄청 컸네요.
여지껏 모르고 있었다니.

아마도 3월 정도부터는 둥지를 틀고 살았나 봅니다.

이런 경사가.

올해 대박예감.

새 이름은 모르지만 기분이 좋군요.

올해 저 아이스박스는 사용 안해야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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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발목을 다쳐 입원 중인 어머니께 다녀오는 길에 찾은 곳.
2년 전에도 한 번 가봤다.

클레이 사격 25발(?) 에 1만 7000원.













총 모델명을 안물어봤다. ㅡㅡ;



탄약 한곽에 17000원.

작은 납구슬이 수십개 들어있는 산탄이다.


시작하기 전 자세를 잡으라더니 사진을 찍어주신다. ㅋㅋ



날아가는 접시.

재장전.


표적확인, 사격.


구경하는 공주마마들











돌아오늘 길에 바라본 속리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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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쉬는 날 찾은 대청호.

전날 늦은 시간까지의 과음에도 새벽 3시 50분에 기어이 일어났다.
두번째 동행인 부사수에게 전화하니 역시 자고 있다.
같이 마셨으니. ㅎㅎ

4시 40분 경 가양공원에서 만나 초절정 레이스로 어부동까지 갔지만, 이미 해는 올라버렸다.

그래도 넓은 대청호만큼이나 큰 기대를 품고 부지런히 배를 편다.

떠오르는 태양.




본류로 나오니 부사수가 연신 감탄사를...ㅎㅎ
언제나 봐도 그 탁트인 넓이와 경치가 끝내준다.

근데 괴기가 도무지 없다.
숏바이트성 입질 2번 외에는 없다.

금요일인데도 우리 뒤로 연달아 배서들이 도착한다.
다들 선외기를 달고 있다. 젠장~부럽다.

사고 싶은 접는 보트.
고무보트의 번거로움이 없고 무게도 25kg 정도, 내부 공간도 매우 넓다.


시간이 지나도 안나온다.
'얘들아 어딨니~'
불러도 대답도 없고...

이런 멋진 포인트에도 없다니...

부사수, 첫 출조에 이어 오늘도 꽝치면 낚시 때려친다고 하지 않을려나?  ㅎㅎ


화장실때문에 잠깐 상륙하는 동안.



입질이 없으니 배가 고파온다.
그러나 급하게 오느라 도시락도 못싸왔다.
가진 것은 초코파이 3개와 바나나 4개, 음료수 잔뜩, 막걸리 소주 맥주 각 1병.

이날은 배가 고파서 술을 먹었다.
컵도 안가져와서 병나발.



안잡히며 어떠하리.
경치 구경하면 되지.

직벽.


그 바위틈에서도 잘 자란 멋진 소나무.


내가 좋아하는 회남대교.



어느 어민부부의 간지나는 질주~

다음에 배 펼 장소로 봐둔 곳. 산은 왜 저렇게 됐을까?

결국, 대청호 출조 사상 처음으로 꽝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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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 개간-4지구

농부 2010. 5. 13. 08:30

커다란 바위를 뽑아내며 만들었던 텃밭 2지구.



원래는 이랬던 곳.



그런데 얼마전 땅 주인이 곧 집을 지을 것이라고 했단다.

해당 지역 작목반은 난리가 났단다.
올 겨울에나 짓는다는 말을 믿고 이렇게 정성들여 만들었으니 그럴만도하다.


마마님이 내심 서운해 하신다.
그래서 '삽질 한 번 더 할까?' 했더니 처음엔 괜찮다고.

3지구 인근에 빈 땅이 있긴 한데 워낙 습하고 잡목 많고 돌도 많아 미개척지로 남아있었다.

내심 이곳을 마음에 뒀다.

그런데 얼마전 한 주민이 이곳 윗쪽에 작물을 심으면서 경계선이 밑으로 내려오는 듯 했단다.
마음 급해진 마마님.
이런 호박구덩이를 줄 맞춰 파는 것으로 방어선을 구축하셨다고.  ㅎㅎ



전날 폭탄과 알잔이 골고루 동반된 회식으로 인해 심신이 곤했지만,
새벽같이 일어나 특공농부 복장을 갖추고 4지구 개발 예정지로.

헛헛.
뒤엉킨 잡목과 돌덩이들...그리고 배수구가 없어 비가 오면 습지가 된다고.


잡목 걷어내는데만 한참 걸렸다.
걷어낸 건초더미가 내 키만큼.

출근 시간은 다가오고.
역시 이럴때 파워 무한 곡괭이질.

정말 소를 키워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앗. 벌집.

그러나 빈집. 후후


1시간 반만에 대략 완성.
이곳에는 관리하기 편한 옥수수와 토란, 호박 등을 심으신단다.

전날 과음에 피곤했었지만, 땀을 흘리고 나니 개운하다.

건전한 노동의 댓가로 자유출조권 10회권을 요구했지만 겨우 3회권만 허가받았다.
이로써 14회 남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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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꺼내본 내 카메라.

이 것은 나이가 꽤나 많다. 한 서른 살 정도?

지금은 역사의 한 페이지로 남아있는 '동독'제 'PRACTICA'.
프락티카에서 구 소련의 첩보위성 탑재용 카메라를 만들었다고 한다. 
동구권 제품이라 밧데리 전극도 반대다. 그래서 은박지 대고 뒤집어 끼워야 한다.

렌즈 교환 방식이 매우 희귀한 나사식이다. 

그래서 여타 모델과 호환 불가다.

원래 구성은 바디와 기본 50미리에, 광각, 135미리 망원 이었다.

이 중 광각렌즈는 그 이름도 찬란한 칼짜이즈.

지금도 그 명성이 죽지 않았지만 옛날에는 칼짜이즈 렌즈를 갖고 있다는 것만도 자랑이었다.

망원렌즈도 성능이 죽여줬다.
98년엔가 조리게가 뻑뻑해 직접 분해수리를 한 다음부터 색감이 약간(아주 약간) 떨어지긴 했다.

근데 자세히 보면 바디가 펜탁스다.

1995년 경 동생이 지하철(4호선)에서 졸다가 기본렌즈가 결합된 바디를 두고 내리는 천인공로할 만행을 저지르고 만다.

렌즈가 아까워(망원렌즈 성능이 끝내줬다) 새 바디를 구하려 해도, 독일은 통일됐고, 동독제라는 흔하지 않은 메이커를 아는 이도 별로 없었다.
게다가 렌즈가 그 당시에도 구닥다리인 나사식이라 더욱 어려웠다.  

제대 후 남대문 카메라 상가를 샅샅이 뒤진 끝에 겨우 나사식 아사히 펜탁 바디를 찾았다.
눈물을 머금고 연식이나 성능에 비해 엄청난 금액인 11만 원에 구입.

최고 셔터속도가 겨우 1/1000...요즘 카메라가 보면 픽~ 웃겠지.


1990년 대 중반부터 오토포커스가 일반화됐지만 나 홀로 이 예민한 완전수동을 들고 다니며 촛점을 맞췄다.
2000년 전후 디카 시대로 전환됐지만 나 홀로 필름을 갈아끼우고, 조리개 값을 맞추느라 남보다 더 신중해야 했다.

이후 2007년까지 사용하다가 현재는 셔터 고장으로 대기 중.
예전에도 동일 고장을 직접 고친 경험이 있어 수리 가능으로 판단. 조만간 고쳐줄께~


니콘 FM2.  
이것은 필름카메라가 사라지던 90년대 말 쯤 동생이 준 것으로 별로 사용해보지는 않았다

당시 전설의 1.2 조리개라는 이유로 몸 값이 상당했다고... (지금도 1.2 렌즈는 짱)




뚜껑 열었더니 필름이 있네 ...이런 이런~
디카로 치면 메모리에 파일 있는 줄 모르고 포멧 한 것이다. ㅋ~


감도 25짜리 필름.

10년 전 쯤 단골 사진관에 전시됐던 필름이었는데, 현상 사은품(100필름) 3회분 대신 달라고 졸라서 받았다.
이후 정말 좋은 사진 찍으려고 아끼고 아끼다가 지금까지 못찍었다.  ㅎㅎ
(1600짜리도 받았었는데 어디 있는지 모르겠다)


카메라 가방은 루어가방이 되어버렸다. ㅎㅎ

대신 얘네들은 이렇게 산다.


아직 필름이 10여 통이나 남았다.
유효기간은 다 지났지만.
근데 지금 찍어도 현상할 수 있는 곳이 있을까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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